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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스마트팜 산업의 성장 가능성
- 트렌드
- 헝가리
- 부다페스트무역관 신가영
- 2024-01-08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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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디지털 농업전략 발표하며 농업분야 디지털화 촉진
헝가리 농업용기계협회 사무총장 인터뷰
헝가리 디지털 농업전략(DAS)
헝가리 정부는 농업 분야에서 디지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19년 헝가리 디지털 농업전략(DAS, Digitális Agrár Stratégia)을 채택했다. 해당 전략은 ‘헝가리 농업의 디지털화 촉진 및 조정에 관한 법령 1470/2019.(VIII.1.)’에 의해 승인됐으며, 이후 세부 실행계획 및 예산 제공을 위한 법령 1895/2020.(XII.9.)도 채택됐다.
해당 전략은 농업생산, 농장, 유통망의 3개 분야에서 전략적 목표를 수립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농업생산에 있어 정밀 농법의 적용을 확대하고 디지털 솔루션 등을 농장 경영 및 의사결정에 활용하며, 제품 유통망에 있어 제품 추적 시스템 및 온라인 유통망 개발 등을 주요 생산된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농업 4.0(Agriculture 4.0)’은 헝가리 디지털 농업전략의 일부로, 농업의 디지털 전환에 관련된 정밀 발전을 농업 및 원예 생산의 경쟁력 및 부가가치 증대, 새로운 디지털 농업 및 원예기술 및 경작방법의 보급을 강화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한다.
농업 분야 디지털화에 대한 헝가리 정부의 지원은 꾸준히 이어져 온 것으로 보인다. 2023년 10월 헝가리 정치인이자 농업부의 국회 담당비서관 Farkas Sandor 씨는 농업은 이제 첨단 기술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밀 농업, 자동화, 드론 사용 등이 더 이상 미래의 기술이 아니며 농업의 필수적인 부분이 됐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까지 디지털 전환 및 정밀 개발을 지원하는 농촌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총 2634개의 신청서에 1923억 포린트(약 5억 유로)가 지원됐다. 이를 통해 농부들은 현대식 트랙서 및 정밀작업에 필요한 기계 등을 구입할 수 있었다.
헝가리 농업기계 시장 동향
현대 기술 장비 사용에 대한 농부들의 접근성이 좋아지며, 헝가리 농업용 기계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헝가리의 비영리농업경제연구소(AKI)에 따르면 헝가리 농장 및 기업은 2023년 상반기에 신규 농기계 구입에 1749억 포린트(약 4억6000만 유로)를 지출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수치이다. 농업용 기계의 매출액은 2021년 및 2022년에 크게 성장했다. 특히 2022년에는 전체 매출액이 3840억 포린트로 2~4분기 분기별 매출액이 1000억 포린트(약 2억6000만 유로)를 상회했다. 이는 앞서 언급한 농촌 개발프로그램을 통한 지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014~2023년 상반기 헝가리 농업용 기계 매출액>
(단위: HUF 십억)
[자료: AKI]
다만, 위 통계는 농업용 기계 시장 전반에 대한 수치로, 트랙터 및 콤바인 등 일반적인 농업용 기계 대한 매출액 증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트랙터는 2021년 매출액이 786억 포린트(약 2억 유로)에서 1360억 포린트(약 3억60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73% 성장했다. 콤바인 역시 2022년 매출액이 2021년 대비 약 92% 증가했다. 이러한 농업용 기계 시장의 성장은 고무적이나 헝가리 농업의 디지털화 및 스마트팜 시장 성장의 직접적인 지표라고는 보기 어렵다. 이에 KOTRA 부다페스트 무역관은 헝가리 ‘농업기계제조업체협회(MEGOSZ)’ 사무총장인 Fenyvesi László 박사를 만나 인터뷰를 통해 헝가리 스마트팜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헝가리 농업기계제조업체협회는 센서 및 제어시스템, 정밀기계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솔루션의 모든 영역의 회원사가 속한 협회이다. 해당 협회를 통해 헝가리 농업의 디지털화 및 스마트팜에 대해 더 자세히 소개받을 수 있었다.
헝가리 농업용기계협회(MEGOSZ) 사무총장 인터뷰
<헝가리 농업용기계협회(MEGOSZ) 사무총장>
주: 왼쪽부터 KOTRA 부다페스트 무역관 Sebok Ferenc Manager, MEGOSZ 사무총장 Fenyvesi László 박사
[자료: KOTRA 부다페스트 무역관]
Q1. 협회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세요.
A1. 저희 협회는 농업, 임업 및 식품 산업 기계 제조업체의 활동을 촉진하고 각 회원의 이익을 대변합니다. 더불어 연구, 개발, 생산, 납품, 유통 등 농업 기계화 전 분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자 합니다.
Q2. 헝가리에서 주목할 만한 농업 트렌드는 어떤 것인가요?
상품 품목에 있어 헝가리에서는 야채보다는 곡물이나 오일 관련 농업이 집중적입니다. 다만 최근에는 러-우 사태로 우크라이나로부터 값싼 곡물이 들어오며, 곡물 관련 농업이 쇠퇴했습니다. 이로 인해 농업 분야에서는 최근에 ‘음식’이라는 최종 소비재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상품성 작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농장 규모에 있어 헝가리에서는 가족 단위로 운영되는 소규모 농장이 많았는데, 최근 대형 농장 및 기업에서 소규모 농장을 구입해 더욱 규모를 키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수직 농법 등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현대식 농장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3. 헝가리 농업 디지털화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A3. 헝가리 농업의 디지털화는 아직 초보 단계입니다. 다만 정부는 소규모 농장이 자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고 하는데, 디지털 기술이 핵심적입니다. 소규모 농장은 설비 및 기술이 부족하기에 대형 농장만큼 큰 수익을 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때 디지털 솔루션을 도입하면, 작은 규모의 농장에서도 체계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고 효율성을 증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규모 농장 자생을 위해 스마트팜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개별 농장의 생산량을 추적해 국가 전체적인 농업 생산량 등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할 수 있다고도 보고 있습니다.
Q4. 헝가리에 스마트팜 관련 기술이나 기업이 있나요?
A4. 우선 비용 절감을 위해 디지털화 기술은 꾸준히 도입되고 있습니다. 저희 회원사 중 AgroVIR라는 기업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해당 회사는 모든 농업 데이터를 통합해 경작을 스마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해당 기업은 농장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며 농장 주인이 더 효율적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헝가리에 50만 헥타르가 넘는 농장이 해당 기술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Q5. 한국 기업이 헝가리 시장에 진출하려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요?
A5. 트랙터 등 한국 기업의 농업용 기계에 대한 이미지도 좋은 편입니다. 다만 한국과의 물리적 거리 및 농업 디지털화에 대한 트렌드를 고려해 봤을 때 스마트팜 기술 및 솔루션 등도 유망한 품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의해야 할 점은 헝가리 유통업체가 주로 독점 계약을 요구한다는 점입니다. 때로는 인근 유럽 국가에 대한 유통권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헝가리 시장 내에서 불필요한 가격 경쟁을 피하기 위한 것입니다. 더불어 헝가리 농업 분야는 EU 및 정부 보조금 등을 수령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통업체가 보조금을 수령하기 위해서도 독점 계약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유의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시사점
헝가리 농업의 디지털화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스마트팜 시장 역시 막 성장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디지털화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강하며, 최근 농업용 기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장기적으로는 스마트팜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자료: 헝가리 농업부, AKI, MEGOSZ 등 KOTRA 부다페스트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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