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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잠비크 의료시장, 한국 진단·예방·병원장비 기업에 유망
- 트렌드
- 모잠비크
- 마푸투무역관 김선우
- 2024-09-12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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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S, 결핵, 말라리아로 병든 모잠비크
아픈 모잠비크를 위해 한국기업이 나설 때
IMF 자료에 따르면 모잠비크는 약 3486만 명의 인구를 가진 국가로, 절반 이상이 28세 이하의 젊은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2022년 월드뱅크가 발표한 모잠비크의 기대수명은 60세로, 세계 평균인 72세에 크게 못 미친다. 주요 사망 원인으로는 HIV/AIDS, 말라리아, 결핵 등이 꼽히며, 특히 5세 미만 아동 사망률이 높은 편이다. 이러한 질병은 국민 건강뿐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HIV, 말라리아, 결핵 등 주요 질병 사망률, 감소 중이나 여전히 높아
모잠비크국립보건원(INS)이 2022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HIV와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률은 각각 13%와 4%를 기록하며 2017년의 27%, 29%에서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다른 국가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특히, HIV는 15~49세 인구에서 유병률이 12.5%로 세계 3위에 해당한다. 연간 HIV 발생률은 0.43%로 매년 210만 명의 신규 감염자가 생겨나고 있다. 모잠비크에서 HIV에 감염된 성인(15세 이상)의 71.6%는 자신의 HIV 감염 상태를 알고 있다. 이 중 96.4%가 항레트로바이러스치료(TARV)를 받고 있으며, 그중 89.4%가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보고 있다.
말라리아는 연간 2만2000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며 주요 사망 원인으로 남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모잠비크에서 1000만 명 이상의 말라리아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2021년에는 1030만 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말라리아 발병 위험 11개국 중 4번째로 많은 수다. 말라리아는 특히 아동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말라리아는 전체 외래 환자의 45%, 소아과 입원 환자의 56%, 입원 중 사망원인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모잠비크는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 장기 살충 처리된 모기장(LLIN)을 배포했고, 2013년 622만9492개의 모기장이 배포했다. 그러나 현재는 자금 부족으로 인해 모기장의 배포가 중단됐다.
모잠비크 보건부에 따르면 10만 명당 361명 꼴로 결핵이 발병하고 있으며, 모잠비크는 결핵/HIV, 다제내성 결핵 부담이 높은 Top 10 국가에 포함된다. 2022년 모잠비크의 결핵 확진자는 11만9000명이었으며, 이 중 92%가 치료를 완료했다. 사망자는 약 5만3000명으로, 2015년과 비교해 결핵 사망률이 64% 감소했다. 다만 결핵과 HIV 동시 감염 사례가 25%에 이르는 등 공중보건 과제로 자리하고 있다.
기회 요인
모잠비크의 의료시장은 질병 관리와 공중보건 인프라 분야에서 개선의 여지가 높다. 정부의 예산 부족으로 인해 투자가 쉽지 않지만 원조 등을 통해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는 의료 강국으로서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한국 기업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진단기기, 백신, 의약품, 그리고 관련 예방 용품 분야가 유망하다. HIV와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률은 진단과 치료 시스템의 체계화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암사망률은 10% 수준까지 높아지고 있다. 외상으로 인한 사망률도 07년 4%에서 현재 8%까지 증가하는 등 도시화 및 생활방식의 변화로 인한 새로운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마푸투중앙병원(좌) 및 종양센터(우) 전경>
[자료: 무역관 자체 촬영]
모잠비크 정부는 의료 시설 확충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으며, 2024년 기준 16개인 국립병원을 2026년까지 48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모잠비크 정부는 2018년 약 1,000명에 불과했던 의료 종사자와 간병인 수를 2022년에는 8,000명까지 늘리며, 의료 서비스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2019년, 정부의 'One District, One Hospital' 이니셔티브 발표 이후 각 지역 자치구에 수술실, 방사선, 수혈 장비 및 혈액 보관소 등을 갖춘 병원을 최소 1개씩 보유하는 사업이 시작되었고, 5년 만에 4개의 신규 병원이 건립되었다. 2019년에 250개에 불과했던 민간 약국의 수는 2023년에는 약 1,100개로 증가하였다.
한국기업 진출 유망 분야
진단·예방용품·병원 장비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이 유망하다. 먼저 모잠비크의 질병 진단 및 치료 시장은 의료 인프라 확충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신속 진단 키트 시장은 정부의 보건 정책과 의료 시스템 강화 노력에 따라 유망한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중산층 인구가 점차 확대되면서 비용이 더 높은 분자 진단 검사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모잠비크에는 Lenmed, Joaquim Chave 등 진단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민간기업이 활동 중이며, 미국의 Abbot과 Cepheid(GeneXpert)가 신속 진단 및 분자 진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 일본, 인도 제품들도 일부 수입되며, 시장 다변화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
<모잠비크 진단기기(HS코드:3822) 수입 통계>
[자료: Trademap]
모잠비크의 주요 질병 예방을 위해 위생용품과 백신의 수요가 높다. 손 세정제, 마스크, 모기 기피제, 콘돔 등 기본적인 예방 용품은 물론, 말라리아와 콜레라 백신, 결핵 치료제 보급이 시급하다. 모잠비크 보건부는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예방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기업들이 관련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모잠비크의 병원 인프라 확충은 디지털 엑스레이, 초음파 장비, 산소 공급 장비, 치과용 장비 등 병원 장비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단순히 저렴한 제품보다 품질과 신뢰성을 갖춘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아울러, 병원 가구, 병원용 소모품, 수술 도구 시장은 저가 제품이 주도하고 있지만, 고품질 제품으로 차별화를 꾀할 기회가 충분하다. 정부 관계자, 주요 벤더 및 현지 의과대학 교수들을 초청해 장비 교육을 실시하고 제품을 홍보하는 것은 성공율을 높일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전략이다.
<모잠비크 보건부에 국내 진단장비를 소개하는 모습>
[자료: 모잠비크 무역관 자체 촬영]
모잠비크 의료시장 진출 전략
모잠비크는 높은 출산율(여성 1인당 평균 4.6명)과 꾸준한 인구 증가로 의료 서비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공공 보건 시스템 강화를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이는 의료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여전히 열악한 인프라와 부족한 장비, 의료 전문 인력의 심각한 부족 문제가 남아 있다. 이는 의료 서비스 질을 낮추고, 환자들이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의 보건 예산 부족 또한 시스템 전반의 개선 속도를 더디게 하고 있으며, 이는 외부 투자를 통한 개선 방안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한편 모잠비크는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NGO) 등 다양한 재원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주요 벤더와의 협력을 통해 정부 네트워크에 접근하기도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이는 외국 기업에게도 시장 진출의 기회를 제공한다. 반면, 모잠비크는 천연자원과 농업에 의존하는 취약한 경제 구조로 인해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경우 보건 예산과 투자가 위축될 위험이 있다. 이는 구매 및 계약 과정이 지연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모잠비크 의료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보건부 승인 벤더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보건부의 인증을 받은 THL, Brandel Healthcare, Kambeny Comercial 등 주요 벤더와 협력해 맞춤형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모잠비크 국립병원에서 판매하는 HIV, 결핵, 말라리아 치료제는 국제기구의 지원으로 대부분 조달되고 있기 때문에 국제기구(Global Fund, USAID)와의 협력은 시장 진출의 또 다른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질병 진단 및 예방 제품, 디지털 병원 장비와 같은 혁신적인 솔루션을 현지 의료 인프라와 보건 상황에 맞게 제공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내 C사는 Global Fund의 지원과 현지 벤더 K사와의 협력을 통해 HIV 치료제 조달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한국 기업의 역할과 가능성
모잠비크는 한국 의료 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 11월에는 모잠비크국립보건원(INS) 에두아르두 구두 국장이 한국을 방문해 여러 한국 기업을 만나 유망한 제품을 소개받았으며, 한국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바이오 서밋 2024'에 참석하기도 했다. KOTRA 마푸투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INS 소속 네디우 마분다(Nedio Mabunda)는 "현재 모잠비크 정부는 병원 인프라 확충, 의료 서비스 개선, 주요 질병 퇴치 등을 위한 정책에 집중하고 있으며, 현대 질병인 암, 당뇨, 전염병 예방 치료에 대한 인프로도 강화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한국 제품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모잠비크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모잠비크 맞춤혐 솔루션을 제시하고 국제기구 등과 협력해보는 것을 제안한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모잠비크 의료시장은 한국 기업들에게 유망한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신속 진단 키트와 백신, 디지털 병원 장비 등 혁신적인 제품은 현지 보건 인프라 강화와 공중보건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주요 품목으로 꼽힌다. 모잠비크 보건기관과 병원은 의료 기자재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모잠비크보건부가 승인한 벤더를 통해 기자재를 조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모잠비크 보건부 및 주요 병원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현지 보건 인프라에 적합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를 발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장비 사용법에 대한 교육과 홍보도 성공적인 진출을 위한 중요한 전략이다. 정부 관계자와 주요 벤더, 의료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은 신뢰를 구축하며, 파트너십 형성을 촉진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된다. 한국 기업들은 국제기구(Global Fund, USAID)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에 접근하거나, 모잠비크 보건부와 협력해 맞춤형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현지화된 접근법은 공공의료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WHO, 모잠비크국립보건원, 월드뱅크 등 자료 종합, KOTRA 마푸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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