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인프라/플랜트 – 교통 인프라

 

산업 개요

 

모잠비크는 남북으로 2,000km가 넘는 긴 영토를 갖고 있다. 특히 동쪽으로 인도양을 접해 아프리카에서 3번째로 긴 2,500km에 달하는 해안을 보유하고 있다. 북쪽으로는 탄자니아를 시작으로 말라위, 잠비아, 짐바브웨, 남아공, 에스와니티 등 6개국이 국경을 맞댄 이웃 나라이기도 하다.

 

모잠비크 주요 항만들은 인접국의 주요 해양 물류 관문이다. 수도에 있는 마푸투 항은 남아공이나 에스와티니, 중북부의 베이라(Beira) 항구, 나칼라(Nacala) 항구 등은 말라위, 잠비아, 짐바브웨 등 내륙 국가들의 주요 교역 루트다. 주요 항구로부터 물류 운송을 위한 동-서 간으로 도로, 철도 등의 운송망이 형성되어 있다.

 

모잠비크 주요 교통 인프라 지도

자료 : Agência MBrasil, 주 : 검은 점선(철도), 녹색 실선(도로), 비행기(공항), 배(항구)

 

 

다만 전체적으로 모잠비크의 교통 인프라는 열악한 상황이다. 부실한 교통 인프라는 교역 및 국가 경제 발전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경제발전을 위해선 인프라 확충이 관건임을 인지하고 있는 모잠비크 정부는 2020년대 중반 이후 본격적으로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천연가스 등 자원개발을 활용해 운송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잠비크 도로 교통망 현황

 

모잠비크 도로망은 국도(1차 및 2차 도로)와 지방도(3차 및 기타 도로) 구분된다. 이러한 도로는 도로관리청(ANE)에서 담당한다. 도시 지역의 도로망은 시정부 및 관련 지자체에서 담당한다.

 

참고로 모잠비크의 도로망은 크게 i) 마푸투, 베이라, 나칼라 지역을 연결하는 동(東)-서(西) 및 남(南)-북(北) 도로, ii) 주(州)별 수도 및 항구 인접 지역, iii) 농촌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의 3가지 형태로 관리되고 있다. 전체 도로망에서 지방도인 3차 도로와 기타 도로가 가장 많다. 반면, 물류의 대동맥 역할을 해야 하는 광역 지역을 연결하는 1, 2차 도로망이 부족해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모잠비크 주요 도로망 현황

(단위 : km, %)

구분			2017	2018	2019
총 도로망(a=b+c)			30,352	30,504	30,616
노면(a)	포장	길이	7,822	8,085	8,268
		비중	25.8	26.5	27.0
	비포장	길이	22,530	22,419	22,348
		비중	74.2	73.5	73.0
국도(b)	1차 도로		6,121	6,121	6,349
	2차 도로		4,827	4,827	4,885
지방도(c)	3차 도로		12,675	12,827	12,669
	기타 도로		6,729	6,729	6,713

자료 : 모잠비크 통계청(INE)

 

2019년 기준 모잠비크의 전체 도로망 길이는 30,616km이다. 이 중 약 27%인 8,268km만 포장이 되어 있고 나머지 22,348km는 비포장이다. 사실 포장도로도 곳곳이 파손되고,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제때 보수가 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열대성 기후의 특성상 싸이크론이나 집중호우 등으로 도로가 훼손되고 방치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모잠비크 도로 교통망 예산 내역

 

2020년 기준 모잠비크에서 도로 및 교량의 건설, 재포장, 관리 및 유지 보수를 위해 지출된 예산은 2.2억 달러이다. 이 예산의 27%는 모잠비크에서 자체적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73%는 대외 지원 자금으로 충당되었다.

 

모잠비크가 자체적으로 확보한 예산은 주요 도로, 교량의 유지 보수에 사용되었다. 해외에서 원조로 확보한 예산은 도로 재포장, 국도 및 지방도로 확장 등에 집행되었다. 참고로 대외 지원 자금은 주로 중국, 일본, 포르투갈, 덴마크, 한국 등의 원조나 월드뱅크, 아프리카개발은행, EU 지원금으로 구성된다.

 

주요 국도 및 지방도는 도로유지보수국(DIMAN)이나 도로관리청(ANE)의 주별 지사에서 담당한다. 일반적으로 엔지니어링 작업은 외부 기업에게 대략 2년 정도의 계약을 하고 아웃소싱된다.

 

2020년 모잠비크 도로망 운영 예산

(단위 : 천달러, %)

구분	예산
	내부	외부	합계
Maintenance of Urban roads	6,283	0	6,283
Maintenance of District roads	6,450	0	6,450
Maintenance of Roads and Bridges	38,900	0	38,900
Rehabilitation and construction of bridges	5,750	8,050	13,800
Rehabilitation and Upgrading Regional roads	1,250	19,083	20,333
Rehabilitation and upgrading National roads	917	135,317	136,234
Road Safety: Infrastructure	917	1,317	2,234
합계	60,467	163,767	224,234

자료 : Road Fund

 

참고로 2020년 8월말 모잠비크 중북부 지역의 남풀라와 나메틸을 연결하는 70km 구간이 도로를 우리나라 포스코 건설이 EDCF 자금을 통해 건설한 바 있다. 코로나19, 말라리아 등의 어려움에서도 불구하고 당초 계획대로 도로가 완공되어 모잠비크 정부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하였다.

 

한국이 건설한 모잠비크 도로 모습

자료 : 연합뉴스 언론보도

 

모잠비크 항만 인프라 현황

 

모잠비크의 주요 항구는 남부 지방 마푸투(Maputo), 중부 베이라(Beira), 북부의 나칼라(Nacala)가 있다. 이 항구들은 모잠비크에서 생산된 석탄, 알루미늄 등의 운반뿐만 아니라 남아공, 짐바브웨 등 이웃 나라의 물류 관문이다. 최근에는 북부의 가스개발 지역과 인접해 있는 펨바 항구도 위치상 주요 항구로 성장하고 있다.

 

1) 마푸투 항구

 

수도인 마푸투에 위치한 모잠비크 최대 항만이다. 연간 1,700만 미터톤의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다. 부두 길이가 3,876m로 일반 화물, 석탄, 농산물뿐만 아니라 어업 항구 역할도 한다. 광물용 부두는 길이가 865m로 알루미늄, 석탄뿐만 아니라 곡물 운송도 가능하다.

 

현재 마푸투 항구의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권은 DP World라는 회사가 2043년까지 갖고 있다. DP World는 P&O Ports Globally Rennies와 모잠비크 CFM(Caminhos de Ferro de Moçambique)간 합작으로 2006년 설립되었다.

 

2) 베이라 항구

 

모잠비크 중부 소팔라(Sofala)주에 위치한다. 남부 아프리카 내륙 국가인 짐바브웨, 말라위, 잠비아, 보츠와나 등까지 도로 및 철도가 연결되어 있다. 베이라 항구는 부두 길이가 645m, 수심은 12m 수준이다. 터미널은 4척의 컨테이너 선이 정박할 수 있으며 적재 및 하역량 65톤이다. 연간 30만 TEU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베이라 항구는 네덜란드의 Cornelder라는 기업이 항만 운영권을 갖고 있다.

 

3) 나칼라 항구

 

나칼라 항구는 모잠비크 북부의 남풀라 지역의 나칼라 만에 위치해 있으며 수심이 깊은 항구이다. 마푸투에서 북쪽으로 1,500km, 베이라에서도 860km 북쪽에 있다. 탄자니아의 수도인 다레살람에서 남쪽으로 850km에 위치한다.

 

나칼라 항구는 모잠비크 북부 지역뿐만 아니라 내륙 국가인 말라위의 물류 관문 역할을 수행한다. 참고로 약 900km의 철도가 남풀라-쿠암바-리칭가를 통해 말라위로 연결된다.

 

나칼라 항구의 일반 화물 터미널 길이는 631m, 수심은 9.7m 정도이다. 연간 물동량은 240만 톤 수준이다. 항구에는 5만톤 물량을 저장할 수 있는 8개의 웨어하우스도 있다.

 

컨테이너 터미널의 부두 길이는 372m, 수심은 14m이다. 연간 75,000TEU 컨테이너를 처리하고 4,982TEU 컨테이너를 부두에 적재할 수 있다. 냉동 컨테이너에 전력 공급이 가능한 소켓은 21개 있다.

 

2017년 나칼라 항구는 리모델링되었다. 이 과정에서 테테(Tete)주의 Moatize 광산에서 생산되는 석탄 운송처리 시설과 부두를 증축하였다. 화물량 처리 역량뿐만 아니라 컨테이너를 철도와 도로에 적재할 수 있는 접근성을 개선했다. 이 예산은 일본 정부에서 제공한 2.7억 달러의 차관을 통해 진행되었다.

 

나칼라 항구는 2020년부터 CFM(Caminho de Ferro de Moçambique)가 운영하고 있다. 이전에는 CDN(Northen Development Corridor)에서 운영권을 갖고 있었다.

 

4) 펨바 항구

 

펨바 항구는 나칼라 항구에서 200km 북쪽에 있다. 나칼라 항만의 운영사인 CFM이 펨바 항구도 운영을 한다. 펨바 항구는 만으로 둘러 쌓여 있고 수심이 20m로 깊은 편이다.

 

펨바 항에는 길이 183m, 폭 17m의 약 3,103㎡의 부두가 있다. 2개의 계류 선착장이 있는데 하나는 길이가 135m, 수심이 7~8m 수준이다. 또 다른 하나는 25m 길이에 수심이 2~5m이다.

 

펨바 항구는 인근 Rovuma 분지 지역에서 대규모 천연가스전이 발견됨에 따라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 가스전 개발을 위한 장비, 건설용 기계 등을 임시로 수입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로 인해 펨바 항은 최근 리모델링을 하게 되었고 물동량 처리 역량도 크게 향상되었다.

 

펨바 항의 리모델링 전후 비교

Storage Area	Area m2	TEU	General Cargo (Tons)
Before expansion	13,000	18,000	64,000
After Quay Expansion	83,500	135,000	180,000

자료 : CFM

 

공항 인프라

 

현재 모잠비크에는 11개의 크고 작은 공항이 있다. 국제공항은 마푸투, 베이라, 나칼라 3개이다. 모두 모잠비크 공항공사(Aeroporto de Moçambique E.P.)가 운영한다. 모잠비크 공항은 전체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아 글로벌 항공사들이 집중적으로 개선을 요구하는 분야이다. 전체적으로 안전성, 승객 수용 능력, 대형 항공기가 착륙할 수 있는 활주로 등 인프라 전반이 부족한 상황이다.

 

참고로 2018년부터 건설되고 있는 가자(Gaza)주(州)의 샤이샤이(Xai-xai)시 공항이 완공되면 모잠비크 10개주(州) 모두 공항이 있게 된다. 샤이샤이시 공항 건설비용은 6,030만 달러로 중국의 차관을 통해 조달되었다. 원래 2021년 9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현재 연기된 상태이다.

 

1) 마푸투 국제공항

 

마푸투 국제공항은 모잠비크에서 가장 큰 공항이다. 수도인 마푸투 도심에서 5km 정도에 위치한다. 마푸투 국제공항은 국내선과 국제선 2개의 터미널이 있다. 2010년 보수공사가 진행된 바 있다. 당시 보수 비용 약 7,500만 달러는 중국 수출입은행에서 지원을 받았다.

 

마푸투 국제공항의 활주로는 2개이다. 첫 번째 활주로는 길이 3,360m, 폭 45m이다. 두 번째로 활주로는 1,700m, 폭 45m이다. 마푸투 국제공항의 화물 처리량은 연간 6,000톤 수준이다.

 

2) 베이라 국제공항

 

베이라 공항은 모잠비크 중부 소팔라주의 주도인 베이라에 위치한다. 베이라 공항은 활주로가 2개이다. 주활주로는 길이 2,400m, 폭 45m이다. 베이라 공항엔 항공기 21대가 주기할 수 있는 약 11만 제곱미터 주기장도 확보하고 있다. 베이라 공항은 연간 4,000톤 정도의 화물 처리가 가능하다.

 

3) 나칼라 국제공항

 

나칼라 국제공항은 모잠비크 북부 남풀라주의 가장 큰 도시인 나칼라에 위치한다. 공항은 연간 50만 명의 승객을 운송할 수 있다. 최대 시간당 1,240명의 승객 탑승이 가능하다. 국내선뿐만 아니라 국제선 항공기도 취항한다. 나칼라 공항은 연간 5,000톤 정도의 화물 처리가 가능하다.

 

나칼라 공항은 2010년 시작되어 2014년 완공이 되었다. 브라질 건설사인 오데브레시(Odebrecht)가 건설하였으며 총 1억 2,500만 달러가 소요되었다.

 

현재 나칼라 공항은 마푸투-나칼라 구간으로 주 2회 모잠비크 국영항공사인 LAM 비행기가 운항하고 있다. 또한 광산 개발 관련하여 민간 항공기들이 일부 운항하고 있다. 기종은 브라질 항공기 제조사인 Embraer 항공기가 운항한다.

 

철도 인프라

 

모잠비크 철도 인프라는 크게 나칼라 라인, 베이라 라인, 마푸투 라인, 잠베지아 라인으로 구분된다. 총 3,000km로 남주 중부 북부에 별도로 주요 노선이 소재하고 전 국토를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철도망은 모잠비크뿐만 아니라 인접한 남아공, 말라위, 짐바브웨 등과 연결이 된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철도망은 좋은 상태가 아니고 보수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철도망에 가장 크게 투자가 진행된 것은 2012~2017년으로 총 912km의 철도가 보수되었다. 테테주의 Moatiz 탄광과 나칼라 항구의 터미널을 연결한 것이다. 이로 인해 연간 1,800만 톤의 석탄이 철도로 운송이 가능해졌다.

 

테테주 Moatiz 탄광과 나칼라 항구 철도망

자료 : RFI 모잠비크

 

이 투자는 브라질 광산 개발회사인 Vale, 일본 미쓰이 상사, 그리고 모잠비크 철도청인 CFM이 참여했다. 총 사업비는 44억 달러 소요되었다. 이 비용은 일본 국제협력은행(JBIC), 일본 수출투자증공사(NEXI)와 남아공의 수출보증기관(EDIC), AfDB 등이 참여했다.

 

현재 모잠비크 중부 베이라와 짐바브웨를 연결하는 철도망인 Machipanda 라인을 유지 보수 공사가 진행중에 있다. 2020년에는 모잠비크 철도공사인(CFM)가 5,840만 달러를 조달하였다. 2020년 기준 모잠비크의 철도 운송량은 1,673만 톤인데 이는 2019년 2,058만톤에 비해 18% 가량 하락한 것이다.

 

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한 정부 계획

 

모잠비크 정부의 ‘2020~2024년 경제개발 계획’에 따르면 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해 2024년까지 아래 내용을 계획에 반영해둔 상태이다. 2018년에는 철도 시설 현대화를 위해 2억 달러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이러한 계획은 진행되고 있으나 만성적인 재정 부족, 코로나19 발병에 따른 경기 위축 등으로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 펨바 항에서 나칼라 항구까지 화물처리량 확대

b) 마푸투 항구의 6~9 부두 유지 보수

c) 가자주의 Chongouene 공항 건설 완료

d) 전국 20,000km 도로 보수

e) 국도 및 지방도 1,200km 포장 완료

f) 주요 국도 787km 포장 완료

 

시사점

 

모잠비크 정부도 향후 경제 성장을 위해 교통 인프라 확충을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모잠비크는 석탄, 각종 광물 등의 의존도가 높아 이를 적기에 수송할 수 있는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 상태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2020년대 중반부터 천연가스 개발이 본격화되면 재정수입이 증가하게 됨에 따라 교통 인프라 확대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당장은 모잠비크 정부가 직접 재정을 투입해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우리 기업들도 유의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우선 월드뱅크, 아프리카개발은행 등 국제기구에서 지원하는 인프라 사업에 참여하여 모잠비크 시장의 특성을 파악하고 진출 사례를 확보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발판을 토대로 교통 인프라를 담당하는 모잠비크 정부 및 관련 기관들과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본격적인 진출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원 : 모잠비크 교통통신부, 통계청 등 정부 발표 자료, 마푸투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