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 제조업

산업 개요

2020년 모잠비크 GDP는 143억 달러이다. 이 중에서 제조업은 약 11억 달러 수준이다. 제조업이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8%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그래도 2019년 7.6%에 비하면 소폭 상승한 수치이다. 2016년에서 2020년 동안 제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8.3% 수준이다. 참고로 2007년 제조업이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였지만 지난 십여년 사이 그 비중이 절반 이하까지 줄어든 것이다.

 

GDP 대비 제조업 비중

(단위 : %)

연도	2016	2017	2018	2019	2020
비중(%)	8.7	9.0	8.6	7.6	7.8

자료 : 모잠비크 통계청(INE)

 

모잠비크 제조업 현황

 

모잠비크 통계청(INE) 자료에 따르면 현지에는 총 2,904개의 현지 제조기업이 있다. 가장 대표기업은 호주 BHP Biliton, 일본 미쓰비시 등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알루미늄 제련기업인 MOZAL이다. MOZAL은 종업원이 2,000명 이상, 매출액도 1억 달러를 넘어선다.

 

하지만 이러한 소수 기업을 제외한 모잠비크 제조업체들은 대부분 규모가 작 식품 제조 분야 기업이 가장 많은 953개 사로 전체의 33%를 차지한다. 식품 제조 외에 목재 및 코르크, 프린팅, 의류 그리고 가구 제조 등이 상위 5개를 차지하는 제조업 분야이다.

 

분야별 모잠비크 제조기업 현황

(단위 : 개사, %)

분야	기업수	비중
Manufacturing industries	2,904	100.00
Food	953	32.82
Wood and cork industries, except furniture	319	10.98
Printing	250	8.61
Clothing	225	7.75
Furniture and mattress manufacturing	199	6.85
Manufacture of metallic products, except machines and equipment	198	6.82
Cement and other non-metallic minerals	132	4.55
Textile products	75	2.58
Repair, maintenance and installation of machines and equipment	75	2.58
Beverage	50	1.72
Manufacture of rubber and plastic articles	49	1.69
Manufacture of chemical products and synthetic(except pharmaceuticals)	38	1.31
Basic metallurgical industries	38	1.31
Manufacture of pulp, paper, and cardboard	23	0.79
Leather and related products	14	0.48
Machinery and equipment manufacturing	13	0.45
Manufacturing of electrical equipment	10	0.34
Manufacturing of automotive components	7	0.24
Manufactured Tobacco	6	0.21
Manufacture of computer equipment, electronic and optical products	4	0.14
Manufacturing of other transport equipment	4	0.14
Other manufacturing industries	222	7.64

자료 : 모잠비크 통계청(INE)

 

모잠비크 제조업 특징

 

모잠비크는 원래 1975년 포르투갈에서 독립할 무렵까지만 하더라도 사하라 이남에서 8대 제조업 국가에 포함될 정도였다. 모잠비크는 독립 이후 공산주의 노선을 채택함에 따라 대부분 기업이 국영기업이 되었다.

 

모잠비크의 제조업이 오늘날처럼 낙후된 가장 큰 이유는 1992년까지 10년 넘게 진행된 내전의 영향이 크다. 내전으로 인해 그간 보유했던 제조업 기반이 대부분 파괴되었다. 내전 이후엔 국가 재정 확충을 위해 많은 기업들이 민영화되면서 외국자본 소유가 되기도 하였다.

 

지역적으로 볼 때 모잠비크의 제조업은 주로 남부에 밀집해 있다. 수도인 마푸투와 인근 지역인 마톨라 등에 전체 제조시설의 40%가 집중되어 있다. 나머지 10개 주에 60%가 분산되어 있다.

 

모잠비크의 열악한 제조업은 수출 통계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2020년 기준 모잠비크의 수출 품목은 석탄, 광물자원, 농산물 등이 1차 산업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그나마 현지에서 생산되는 가발과 사탕수수에서 가공 과정을 거쳐야 하는 설탕의 수출은 전체의 1% 수준에 불과하다.

 

2020년 모잠비크 수출 품목 현황

(단위 : 천달러, %)

순위	HS 코드	제품명	금액	비중
1	7601	알루미늄의 괴(塊)	970,093	28.0
2	2701	석탄과 석탄으로 제조한 고체연료	590,789	17.1
3	2716	전기에너지	371,164	10.7
4	2711	석유 가스와 그 밖의 가스 상태의 탄화수소	230,547	6.7
5	2614	티타늄과 그 정광	180,500	5.2
6	2401	잎담배와 담배 부산물	162,055	4.7
7	0801	코코넛, 브라질너트, 캐슈너트	78,524	2.3
8	7605	알루미늄의 선	72,853	2.1
9	1207	그 밖의 채유(採油)에 적합한 종자와 과실	69,561	2.0
10	0713	건조한 채두류	57,639	1.7
~~~
13	6704	가발	39,000	1.1
14	1701	사탕수수당이나 사탕무당	35,986	1.0
10대 품목 소계			2,783,725	80.5
전체 수출 금액			3,460,033	100.0

자료 : Trade Map

 

모잠비크에서 생산된 제품들은 대체로 국제 안전 및 환경 규정을 충족하지 못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기도 하다. 동시에 전문 대학, 직업 교육원 등의 부족으로 전문 인력을 양성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이다. 동시에 높은 금리에 따른 금융 조달의 어려움과 전기 부족 등과 같은 에너지 수급도 문제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각종 제조업 및 상품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도 현지에서 거의 생산되지 못한다. 대부분 원부자재는 남아공이나 중국, 인도 등에서 수입된다. 이로 인해 모잠비크 제조업체들은 원활한 원자재 수급이나 적정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모잠비크의 주요 제조업 분야

 

1) 알루미늄 제련

 

모잘(MOZAL)은 모잠비크 수도 마푸투 인근 마톨라에 위치한 알루미늄 제련회사이다. 1998년 호주 Billiton(47%), 일본 미쓰비시상사(25%), 남아공산업개발공사(24%), 모잠비크 정부(4%)의 공동출자에 의해 설립됐다. 모잘 알루미늄 제련공장의 연 생산 능력은 약 58만 톤으로 아프리카 2위권이며, 모잠비크 총수출의 약 30%를 차지한다.

 

2) 음료 산업

 

모잠비크에는 2개의 대표적인 맥주 공장이 있다. 하나는 CDM(Cervejas de Moçambique)이고 나머지 하나는 글로벌 브랜드인 하이네켄이다. CDM은 원래 1995년 모잠비크 정부의 민영화로 인해 설립된 회사이다. 이후 CDM은 영국에 본사가 있는 SAB Miller의 자회사가 되었다.

 

CDM은 모잠비크에 1.8억 달러를 투자해 최대 640헥토리터를 생산할 수 있는 맥주 공장을 추가로 설립해 2021년 4월에 완공되었다. 참고로 1헥토리터는 100리터인데 와인 등 주류의 부피를 측정하는 단위이다. CDM이 보유한 브랜드는 2M이 가장 유명하고 이외에도 Manica, Impala, Dourada Castle Lite, Corona, Flying Fish, Budweiser와 Laurentina 등이 있다.

 

하이네켄은 1억 달러를 투자하여 2019년부터 모잠비크에서 맥주 생산을 시작했다. 하이네켄 맥주 공장은 연간 80만 헥토리터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 하이네켄에서 생산하는 맥주는 하이네켄, Txilar, Strongbow 등이 있다.

 

탄산음료 분야에서는 코카콜라 Sabco(모잠비크) SARL이 대표적인 기업이다. 이 기업은 코카콜라, 환타, 스프라이트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오렌지 주스 음료인 Minute Maid 캔과 병도 생산하고 있다.

 

3) 설탕 산업

 

모잠비크 설탕 제조는 크게 3개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한다.

 

아프리카 최대 설탕 제조사인 남아공 Illovo Sugar는 ‘Maragra Sugar’를 소유하고 있다. Maragra Sugar는 마푸투주의 Manica에 위치한다. 참고로 Illovo Sugar는 아프리카 6개국에서 설탕을 생산해 유럽이나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남아공의 또 다른 설탕 제조사인 Tongaat Hulett Sugar는 ‘Xinavane Sugar’와 ‘Mafambisse Sugar’를 소유하고 있다. ‘Xinavane Sugar’는 마푸투주의 Manica에 위치하고, ‘Mafambisse Sugar’는 북부지역인 Sofala주에 위치해 있다. 참고로 Tongaat Hulett Sugar는 남아공, 모잠비크, 짐비브웨, 에스와티니 등에서 설탕을 생산한다. 이들 국가에서 생산되는 연간 생산량은 25만톤에 달하고 모잠비크에서 92,000톤이 생산된다.

 

프랑스의 Tereos Int’l은 ‘Marromeu Sugar’을 소유하고 있다. 이 기업은 북부의 Sofala 지역에 위치한다. ‘Marromeu Sugar’은 Tereos Int’l이 경영권을 갖고 있는 브라질의 Açucar Guarani가 소유하고 있다. Marromeu Sugar도 연간 11만 톤의 설탕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모잠비크의 설탕 수출액

(단위 : 천달러)

Good	Hs Code	2018	2019	2020
Cane sugar	170114	43,746	83,127	33,700

자료 : Trade Map

 

4) 시멘트 산업

 

2021년 기준 모잠비크에는 16개의 시멘트 공장이 가동되고 있다. 이 중 9개 공장은 수도인 마푸투 인근에 있으며 나머지 7개 공장은 Sofala, Nampula, Cabo Delgado 주 등 북부지역에 위치한다.

 

Cimento de Moçambique는 모잠비크의 대표적인 시멘트 제조사로 연간 생산량이 250만 톤에 달한다. 이 기업은 5개 공장이 있는데 2개는 모잠비크 인근의 마톨라에 위치해 남부에 공급하고 있다. 나머지 2개 공장은 Sofala 주의 Dondo에 있고 나머지 1개는 Nacala 주에 위치한다.

 

Cimento de Moçambique의 최대 주주는 브라질 InterCement 그룹으로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포르투갈 시멘트 제조사인 CIMPOR가 30.6%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18.4%는 공공보험사인 EMOSE가 보유하고 있다.

 

시멘트 분야에서 두 번째로 큰 회사는 Moçambique Dugongo Cimento 회사이다. 이 회사는 2019년에 3.3억 달러를 투자해 설립되어 2021년부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마푸투에서 60km 정도 떨어진 Matutuine 지역에 위치한다. 동사의 연간 생산량은 180만 톤 규모이다. Dugongo 시멘트는 완제품뿐만 아니라 시멘트를 만드는데 필요한 클린커도 생산해 다른 시멘트 제조사에 판매하기도 한다. 중국 국영기업인 China National Materials 그룹 소유이다.

 

5) 플라스틱 산업

 

모잠비크에는 소규모의 플라스틱 공장이 많다. 이들은 대부분 남아공, 중국, 인도 등에서 원자재를 가져온다. 동시에 원가 절감을 위해 재활용된 플라스틱 원자재를 사용하기도 한다.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플라스틱 가공은 압출(Extrusion), 사출(Injection), 블로우(Blow) 3가지 방법으로 가공된다.

 

플라스틱 분야에선 Topak 이라는 기업이 가장 유명하다. 참고로 Topak은 포르투갈의 Topak 그룹이 모회사로 지분의 80%를 보유하고 있다. 1995년 설립된 Topak은 사출, 압출, 블로우 3가지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출로 생산되는 제품은 음료수 상자, 산업용 버킷, 팔레트, 정원용품 등이다. 압출로 생산하는 제품들은 식품 포장, 플라스틱 백 등이다. 블로우 방식으로 생산하는 제품들은 고밀도 폴리에틸렌 병이나 식품 저장 용기, 자동차용 플라스틱 등이다.

 

6) 의약품 분야

 

모잠비크에는 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조사는 SMM(Sociedade Moçambicana de Medicamentos)사가 유일하다. 2008년에 설립되어 2015년부터 모잠비크에서 생산을 시작하였다.

 

원래 HIV 치료제를 생산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나 현재는 탈수증 환자에게 사용하는 염류 용액, 포도당, 젖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전체 투자 규모는 2,220만 달러이며 브라질 정부의 기금으로 충당되었다.

 

7) 비누

 

1950년대부터 시작한 모잠비크의 비누 제조사업은 2000년대 이후 새로운 상품 개발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품질이 낮은 비누가 생산되고 있다. 대부분 제조사들은 원유 추출물을 원료로 하고 있어 마푸투, 베이라, 남풀라 등의 항구 도시에 위치한다. 주요 생산기업으로는 GS Holding, Faberol, Sanoil, Alif Quimica, Maeva 등이 있다.

 

제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정책

 

모잠비크 정부는 2016년 경제성장을 위한 10개년 계획(EPI 2016~2025)을 발표하였다. 이 계획에서도 모잠비크 정부는 제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적자원 개발, 금융지원, 각종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제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식품 가공, 섬유 및 의류, 신발, 금속, 목재 및 가구, 화학, 고무 및 플라스틱, 종이 인쇄 등 다양한 분야를 중점 분야로 선정하여 세금 감면 등을 통해 투자를 장려하고 있다. 동시에 2020~2024년 동안의 5개년 경제개발 정책을 통해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중소 제조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사점

 

모잠비크는 제조업 기반이 열악하고 원부자재도 자체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그래서 제조업에 사용되는 원자재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그동안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 인도에서 저가로 가져오거나 재고관리가 편리한 남아공에서 원자재를 주로 수입해 왔다.

 

현재 모잠비크는 아프리카에서도 저개발 국가이긴 하지만 경제성장으로 내수시장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 또한 북부지역 천연가스 개발 등으로 경제 발전의 잠재력은 충분하다. 모잠비크를 발판으로 15개국이 회원국인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시장 진출까지도 염두에 둘 수도 있다. 실제로 모잠비크는 인도양을 접해 항만 물류가 발달되어 짐바브웨, 잠비아 등 내륙 국가의 물류 관문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중장기적으로 모잠비크 제조업 확충에 관심을 가지고 진출 기회로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현지에서 확보 가능한 원자재를 활용해 가공하는 분야를 찾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당장 풍부한 천연자원, 농수산물 등을 가공하는 제조업 진출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동시에 국내 유휴 설비나 기술 등을 활용해 모잠비크에 제조시설을 확충하는 것도 제조업 진출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불투명한 행정, 관료주의, 금융 조달의 어려움 등 진출의 어려움이 존재하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조사와 현지 파트너를 통한 진출 방안 등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자료원 : 모잠비크 정부 발표 자료, 마푸투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