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EC개요 

2014년에 시작하여 시행 10주년을 맞이한 파키스탄-중국 경제회랑 프로젝트(CPEC)는 파키스탄 전역에 약 500억 달러 규모의 다양한 인프라 및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 추진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도로 인프라 건설로 중앙 아시아, 중동 및 유럽 국가로의 중국 상품 수출을 위해 중국 신장에서 파키스탄 과다르 항구까지 양방향 도로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또한 중국은 파키스탄 경제를 돕고 실업률을 줄이기 위해 산업 단지와 경제 자유 구역을 설립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190억 달러에 달하는 27개 프로젝트가 완료되었으며, 2030년까지 352억 달러에 달하는 63개 프로젝트가 추가로 완료될 예정이다. CPEC의 핵심 축인 석탄 발전 프로젝트, 풍력 발전 프로젝트, 수력 발전 프로젝트 및 가스 발전 프로젝트를 포함하는 약 20개 이상의 전력 프로젝트 건설도 현재 진행 중이다.  중국에서 파키스탄까지의 광섬유 케이블, LNG 터미널 건설, 과다르 공항 건설 및 과다르 거주민의 생활 수준 향상을 위한  병원, 기술 및 직업 교육 기관 설립도 포함된다. 

<주요 CPEC프로젝트>

[자료: NS Energy, CPEC] 

중국의 파키스탄 투자

지난 2년간 파키스탄은 경제위기에서 회복하는 전환기를 겪었으며, 이로 인해 CPEC의 투자활동도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파키스탄에서 활동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신변안전 문제와 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한 불만과 갈등도 파키스탄 북부 지역에서 중국인 대상 테러 공격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대파키스탄 투자는 2019-20년에는 8억 4,660만 달러에서  2022-23년에는 4억 3,220만 달러로 50% 감소를 기록하였다. 

<최근 5개년 파키스탄내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

(단위 : 백만 달러)

[자료 : 파키스탄 투자청]

23년 중-파 CPEC 양해각서 

2023년 8월 1일, 중국의 부총리가 CPEC의 성공적인 10주년 완성을 축하하기 위해 파키스탄을 방문했다. 중국 부총리는 양측이 CPEC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를 시작하는 데 열의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여섯 개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또한, 수년간 지연되었던 수십억 달러 규모의 주요 철도 프로젝트인 메인 라인(ML)-1의 진행을 가속화하기로 결정했다. 양측은 또한 마지막 합동 협력 위원회(JCC) 회의의 회의록에 서명했다. CPEC 2단계 하에, 양국은 농촌 부흥, 농업 개발, 산업화, 녹색 개발, 과학 및 기술 등 새로운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했다. CPEC 제12차 JCC 회의록에 서명한 양해각서에 따르면 CPEC의 틀 내에서 기획부와 NDRC 간 전문가 교환 메커니즘을 설립하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두 정부 간 지식 공유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중국-파키스탄 역량 강화 협력을 위한 지원과 조언을 얻고, 중국 전문가들이 파키스탄 정부 및 기업과 심층적인 교류를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그외에 파키스탄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건조 고추에 대한 식물 검역 요건에 관한 의정서, 카라코람 고속도로(KKH) 2단계 프로젝트(타코트-라이코트)에 대한 타당성 조사 최종 보고서 양해각서도 서명됐다. 중국 전국 노동조합 연맹(ACFTU)과 파키스탄 투자위원회 간에 CPEC 산업 협력의 일환으로 노동자 교환 프로그램 강화에 관한 양해각서도 서명됐다. 이 MOU는 CPEC 프로젝트에 관련된 인력의 교환 프로그래머를 훈련시켜 중국의 기술 개발, 기술 교육, 언어 과정 및 특별 경제 구역(SEZ) 개발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CPEC 산업 협력을 통해 예상되는 중국 산업 이전을 유치하고 현지 산업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숙련된 노동력 수요를 지원했다. ML-1 프로젝트의 구현에 관한 기술위원회의 21차 회의록 발표에 관한 합의도 체결됐는데 이 프로젝트는 파키스탄의 교통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비용 효율성, 정당한 자본 지출 및 경제적 수익 극대화에 중점을 두고, 단계적인 접근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다.

<2023.8월 중-파 CPEC 양해각서 목록>

파키스탄 임시 총리 중국방문

한편 2023년 10월, 파키스탄의 신임 임시 총리 카카르가 일대일로(BRI)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이 기간 상업, 커뮤니케이션, 교통 분야 등에서 추가 MOU 협정이 체결되었는데 그 중에서 중국의 United Energy Group과 파키스탄 정유 회사가 석유 부문에 15억 달러를 공동 투자하여 파키스탄 정유소의 휘발유 생산 능력을 25만 메트릭 톤에서 160만 메트릭 톤으로, 고속 디젤 생산 능력을 60만 메트릭 톤에서 200만 메트릭 톤으로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합의로 파키스탄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시사점 

중국의 대 파키스탄 인프라 및 경제협력 진출이 가속화 됨에 따라 우리 진출기업의 동반진출 프로젝트나 틈새 사업기회를 발굴하여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현지 투자진출에 따른 이점을 충분히 살려 가전, 자동차부품, 전자, 의료, 식품 등 현지 생산을 늘려 중국산에 대응하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현지 브랜딩을 강화하며 일자리 창출에 따른 CSR도 병행하여 한국제품에 대한 우호적인 이미지 확산과 호감도를 높이는 것이 한 방법이 될 것이다. CPEC프로젝트 추진 관련 한국 기업을 포함한 외국인 기업에 투자기회가 개방되어 있어 한국 기업이 파키스탄 내 다양한 지역의 특별 경제 구역에 제조공장을 설립하여 최대 10년간 소득세 면제 혜택 플랜트 및 기계류 수입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CPEC 인프라를 활용하여 중앙아시아 및 중동 국가에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으며, 이는 운송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자료: CPEC 포털, 파키스탄 투자위원회, The News, Express Tribune, KOTRA 카라치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