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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대외투자 현황과 최근 트렌드
- 트렌드
- 싱가포르
- 싱가포르무역관 윤수현
- 2025-01-07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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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확대되는 싱가포르의 대외투자
혁신 및 신성장 산업에 대한 관심 많아
싱가포르는 국제적인 금융중심지로서 글로벌 자본의 유입과 유출이 활발하게 일어난다. 특히 싱가포르발 국경 간 투자의 경우, 싱가포르 자체 자본의 대외 투자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본이 싱가포르를 통해 동남아, 인도 등 신흥국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싱가포르에는 글로벌 투자회사는 물론 전략적 투자를 통해 아시아 지역의 사업 외연을 확장하려는 글로벌 기업들의 지역본부가 다수 자리 잡고 있어, 기업들의 동남아시아 투자의 게이트 웨이 역할을 한다는 평가다.
싱가포르의 대외 투자 현황
싱가포르의 해외직접투자(Outbound FDI)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677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2020년 397억 달러로 크게 감소했다가 빠르게 회복했으나 직전 고점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2022년 초 이후 글로벌 금리가 가파르게 상향되면서 전반적인 대외 투자가 위축됐고, 싱가포르 경제 또한 팬데믹의 충격에서 신속하게 회복했으나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싱가포르의 대외투자 추이>
(단위: US$ 백만, 십억 싱가포르 달러, %)
구분
2019
2020
2021
2022
2023
UNCTAD(유량)
67,776
39,793
61,368
52,230
62,997
싱가포르
통계청(저량)
1,051
1,189
1,322
1,395
1,525
싱가포르
GDP 성장률
1.3
-3.9
8.9
3.6
1.1
[자료: UNCTAD(2024.6), 싱가포르 통계청(2024.11.), 싱가포르 산업통상부]
싱가포르 통계청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최대 투자 대상국은 중국이며, 2022년 기준 누적 투자액은 2158억2000만 싱가포르 달러에 이른다. 네덜란드(1187억8900만 싱가포르 달러), 영국(1124억3700만 싱가포르 달러) 등 유럽국가가 주요 투자대상국인 가운데, 인도(898억4100만 싱가포르 달러), 인도네시아(797억400만 싱가포르 달러), 호주(691억3800만 싱가포르 달러), 말레이시아(624억500만 싱가포르 달러), 태국(418억1300만 싱가포르 달러), 베트남(355억700만 싱가포르 달러) 등 인근 국가들, 특히 신흥국을 중심으로 대외 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났음을 확인할 수가 있다.
<싱가포르의 국가별 해외투자 누적액>
(단위: 백만 싱가포르 달러)
연번
국가명
누적 투자액
연번
국가명
누적 투자액
1
중국
215,820
10
룩셈부르크
52,410
2
네덜란드
118,789
11
미국
47,356
3
영국
112,437
12
버진아일랜드
42,077
4
인도
89,841
13
태국
41,813
5
홍콩
81,653
14
버뮤다 제도
35,872
6
인도네시아
79,704
15
베트남
35,507
7
케이만군도
74,340
16
일본
34,510
8
호주
69,138
17
한국
24,228
9
말레이시아
62,405
[자료: 싱가포르 통계청(2024.3.)]
산업별 투자액을 보면 싱가포르의 주력 산업인 금융 보험의 비중이 전체 투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금융 보험산업 분야의 누적 투자액은 1조278억4600만 싱가포르 달러로, 전체 누적 투자액 1조3953억5200만 싱가포르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3.6%에 이른다. 이외 도소매(1682억8500만 싱가포르 달러), 전문서비스업(834억100만 싱가포르 달러), 제조업(520억800만 싱가포르 달러), 정보통신(319억9700만 싱가포르 달러) 등에서 일부 대외 투자가 발생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산업별 해외투자 누적액>
(단위: 백만 싱가포르 달러)
연번
산업 분야
누적 투자액
연번
산업 분야
누적 투자액
1
금융 보험
1,027,846
6
운송 창고
16,274
2
도소매
168,285
7
부동산
9,601
3
전문 서비스
83,401
8
기타
2,527
4
제조업
52,008
9
숙박요식
2,139
5
정보통신
31,997
10
건설
1,269
[자료: 싱가포르 통계청(2024.3.)]
싱가포르의 대외투자 최근 트렌드
트렌드 1: 싱가포르의 대외 투자 확대
싱가포르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대외 누적 투자액은 8920억 싱가포르 달러였는데, 2023년 말 기준 누적 투자액은 1조5250억 싱가포르 달러다. 지난 5년간 70% 이상 확대됐으며 연평균 성장률은 11%에 이른다. 팬데믹 기간의 위축을 고려하면 싱가포르의 최근 대외투자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볼 수가 있다.
해당 기간 싱가포르의 대외 투자 확대를 이끈 것은 유럽 지역이다. 2018년 1590억600만 싱가포르 달러였던 대유럽 누적 투자액은 3329억2400만 싱가포르 달러로 2배 이상 확대됐다. 싱가포르의 주요 투자 대상지인 아세안과 중국(홍콩 포함)의 경우, 각각 2018년 1782억5200만 싱가포르 달러, 2057억800만 싱가포르 달러에서 2022년 2422억5900만 싱가포르 달러, 2974억7400만 싱가포르 달러로 증가세가 유럽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주요 3개 지역의 전체 누적 투자액 대비 비중은 2018년 기준 중국(홍콩 포함) 23%, 아세안 19.9%, 유럽 17.8%에서 2022년 기준 유럽 23.8%, 중국(홍콩 포함) 21.3%, 아세안 17.3%로 순위가 뒤바뀌게 됐다.
<2018년, 2022년 주요 지역별 싱가포르의 해외투자 누적액 비교>
(단위: 백만 싱가포르 달러, %)
2018년
2022년
연번
지역
누적 투자액
비중
연번
지역
누적 투자액
비중
1
중국(홍콩 포함)
205,708
23
1
유럽
332,924
23.8
2
아세안
178,252
19.9
2
중국(홍콩 포함)
297,474
21.3
3
유럽
159,006
17.8
3
아세안
242,259
17.3
4
중남미
115,572
12.9
4
중남미
176,971
12.6
5
인도네시아
67,612
6.8
5
인도
89,841
6.4
* 주: 유럽의 경우 EU 및 영국을 포함
[자료: 싱가포르 통계청(2024.3.)]
최근 싱가포르가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누적액 기준으로 아세안 내에서 싱가포르의 투자가 가장 많이 집행된 국가는 인도네시아로 2022년 기준 누적 투자액은 797억400만 싱가포르 달러에 이른다. 다만, 최근에는 그 비중이 과거에 비해 줄어든 상황이며 2018년 누적 투자액 676억1200만 싱가포르 달러 대비 상대적으로 정체된 수준을 보인다. 인근 국가인 말레이시아 또한 2018년 전체 투자액 대비 비중이 5.4%에서 4.4%로 오히려 축소됐다.
싱가포르의 대아세안 투자증가세를 이끈 것은 베트남과 태국이었다. 전체 투자액 대비 비중이 2018년 각각 2%, 2.9%에서 2.5%, 3.0%로 확대됐으며 누적 투자액 또한 70~100%가량 확대됐다. 싱가포르발 아세안 투자가 기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 다른 국가들로 다변화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2018년, 2022년 아세안 주요국 싱가포르의 해외투자 누적액 비교>
(단위: 백만 싱가포르 달러, %)
2018년
2022년
연번
지역
누적투자액
비중
연번
지역
누적투자액
비중
1
인도네시아
67,612
7.5
1
인도네시아
79,704
5.7
2
말레이시아
48,452
5.4
2
말레이시아
62,405
4.4
3
태국
25,862
2.89
3
태국
41,813
2.99
4
베트남
18,517
2.0
4
베트남
35,507
2.54
-
아세안
178,252
19.9
-
아세안
242,259
-
* 주: 유럽의 경우 EU 및 영국을 포함
[자료: 싱가포르 통계청(2024.3.)]
트렌드 2: 싱가포르의 주요 투자 대상
많은 국가가 그러하듯이 싱가포르 내에서도 신산업, 혁신산업 분야와 해당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좁은 국토와 한정된 자원을 보유한 싱가포르는 비단 자국 기업의 육성뿐만 아니라 타깃 산업 분야의 유망기업에 대한 자국 내 유치와 투자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인다.
일례로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투자기관인 Temasek과 GIC는 의료, 콘텐츠, 플랫폼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한국 혁신기업을 발굴해, 이들에 대한 투자를 집행해 왔다. 최근에는 PE, VC를 중심으로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사례가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가 투자한 혁신기업들은 글로벌 확장을 위해 동남아를 비롯한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게 된다. 이때 이들은 기업 경영환경이 우수하고 자신들에게 투자한 투자가가 소재한 싱가포르 시장을 글로벌 내지는 지역본부로 적극 검토하기 마련이다. Grab, Lazada, Shopee 등 동남아의 유력 유니콘 기업들이 글로벌 내지는 지역본부를 싱가포르에 두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요는 해외의 유망기업에 대한 투자(Outbound FDI)가 궁극적으로 그 기업이 다시금 싱가포르로 찾아 들어오는(Inbound FDI) 시발점이 된다는 것이다.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산업 분야를 특정하고 이에 따른 유치 내지는 투자 전략을 수립하며, 궁극적으로 자산 클래스와 그에 따른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동시에 싱가포르 진출을 유도하는 것이 싱가포르의 전략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개발청(EDB) 산하 투자기관인 EDBi의 경우, 싱가포르 개발청의 지침 및 가이드라인에 따라 싱가포르 경제성장에 필요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 또는 싱가포르 내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다. 타깃 산업 분야는 시대에 따른 싱가포르 정부의 필요에 따라 변천을 거듭해 왔으며, 최근에는 헬스케어, 금융서비스, 디지털 경제, ICT, 미래엔지니어링 등의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DBi의 주요 연혁과 투자 대상 변천>
[자료: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직접 작성]
시사점
싱가포르 정부는 싱가포르의 대외 투자가 싱가포르 경제의 다변화, 다양성을 추구함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전형적인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로, 좁은 국토와 작은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외 개방, 연결, 거버넌스의 확대를 추구해 왔다. 이를 위해서는 해외 유망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대외 투자와 투자유치를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현실화했다.
한국의 경우 싱가포르의 이러한 대외 투자 확대 및 혁신 분야 투자 기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국가로 보인다. 싱가포르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대한 누적 투자액은 242억2800만 싱가포르 달러로 2018년 94억 싱가포르 달러에 비해 2.5배 가까이 확대됐다. 이는 해당 기간 싱가포르의 전체 대외 투자액 증가율 70%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코로나19 이후 한국은 콘텐츠와 혁신 서비스 분야,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주목을 끌어왔다. 실제 싱가포르 투자가가 집행한 한국기업에 대한 에퀴티 투자는 이러한 분야 기업에 집중돼 왔다. 인프라 측면에서도 데이터센터, 첨단 물류센터,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산업과 연관되는 분야가 많다.
이 외에도 한국과 싱가포르의 동남아 시장 확대를 위한 협업의 가능성 또한 엿보인다. 팬데믹 이후 다수의 한국 자산운용사가 싱가포르에 진출했으며, 한국은 물론 동남아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 의지를 보이고 있다. 동남아에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한류 내지는 K-소비재 품목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현지 투자가들도 늘어나고 있다. 현지 VC 회사인 C사의 파트너 H 씨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활동 중인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국부펀드 투자 유치 성공 사례는 한국 창업 생태계에 대한 긍정적 관심을 증명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VC를 레버리지로 삼을 경우,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하여 보다 다양한 글로벌 투자 기관과 재원에 접근할 수 있다는 분명한 장점이 있다.
그동안 한국기업의 싱가포르 진출은 동남아 현지 경영의 관할 내지는 조선, 건설, 요식업 등 일부 분야에 제한됐던 것이 사실이다. 그 자체로는 한정된 시장을 가진 싱가포르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경제 중진국들에 비해 진출 매력도가 낮아 보인 것일 수 있다. 하지만, 해외투자와 투자유치를 병용해 가져가는 싱가포르의 투자 전략을 본다면, 이제는 싱가포르를 동남아 시장 진출 내지는 글로벌 확장의 발판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활용법을 고민할 때다.
자료: 싱가포르 통계청, 싱가포르개발청(EDB), UNCTAD, 싱가포르 산업통상부,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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