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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화 브롬화물의 특징 및 사용처

산화 브롬화물은 여러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화학 물질이다. 이 물질이 산화 상태로 변하면 높은 반응성을 가지게 되어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석유화학 산업에서는 다른 화합물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 한편 고온과 고압 환경에서도 안정적이기 때문에 석유와 가스를 땅속에서 뽑아낼 때 압력을 조절해주는 용액의 성분으로도 사용된다.

수처리 산업에서는 산화 브롬화물이 물속의 세균을 제거하는 소독제로 사용된다. 수영장이나 냉각탑 같은 곳에서 세균을 없애는 데 사용된다. 산화 브롬화물은 난연 용도로도 쓰인다. 전자 제품이나 플라스틱, 건축 자재 등에 첨가되어 화재가 발생할 때 불이 빠르게 번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이처럼 산화 브롬화물은 촉매, 소독제, 에너지 저장, 난연 등 여러 방면에서 유용하게 쓰이며, 다양한 산업에서 필수적인 화학 물질로 자리 잡고 있다.

<산화 브롬화물의 사용처>

[출처 : IHS Markit, 미국 환경보호청(EPA) 보고서 등 요약정리]

산화 브롬화물의 생산 과정

산화 브롬화물을 생성하기 위해 브롬과 금속 또는 유기 화합물을 반응시킬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순수한 브롬을 금속과 결합시키면 브로민화나트륨(NaBr)나 브로민화칼륨(KBr)과 같은 브로민화 화합물이 생성된다. 이러한 브로민화 화합물은 특정 산화 과정을 거쳐 산화 브롬화물로 전환될 수 있다. 형성된 산화 브롬화물은 추가적인 정제 단계를 통해 불순물이 제거되며, 이후 순수한 형태로 가공되어 최종 제품으로 제조된다. 산화 브롬화물은 다양한 응용 분야에 따라 맞춤 제작되며,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특수한 포장과 보관 절차가 요구된다.

요르단에서의 경제적 가치

요르단은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브롬과 산화 브롬화물 생산국이며, 사해(Dead Sea)를 주요 자원으로 활용해 브롬을 추출하고 있다. 사해는 브롬 농도가 매우 높아 브롬을 채취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세계 브롬과 산화 브롬화물 시장 점유율을 보면, 이스라엘이 40%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하고, 요르단이 30%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브롬 산업은 요르단 GDP의 약 2%를 차지하며, 국가 수출의 6%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경제적 자원이다.

요르단 생산기업

요르단에서는 요르단 브롬 회사(Jordan Bromine Company, JBC)가 브롬과 산화 브롬화물 생산을 독점하고 있다. JBC는 1999년에 아랍 포타시 회사(Arab Potash Company)와 알버말 홀딩스(Albemarle Holdings)의 합작 투자로 설립되었으며, 요르단 사해 인근 사피(Safi) 지역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JBC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브롬 공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브롬 및 산화 브롬화물을 수출하고 있다.

[출처: Jordan Bromine 회사 홈페이지]

요르단 수출규제

요르단에서는 수출 허가를 통해 다양한 광업 및 채석 제품, 제조 제품, 농산물의 수출을 규제한다. 제품 유형에 따라 수출 허가 발급을 담당하는 기관은 다른데, 브롬과 산화 브롬화물의 경우 광산품에 해당하므로 요르단 에너지광물자원부(Ministry of Energy and Mineral Resources)가 주무부처가 된다.

일반적으로 요르단에서 물품을 수출할 때 필요한 주요 서류로는 ① 포장 및 라벨링 표준(Packaging and labeling standards) ② 원산지 증명서(Certificate of origin-CoO) ③ 품질 인증서(Quality certificate for the goods shipped) ④ 상업 송장(commercial invoice) ⑤ 포장 목록(Packing list) ⑥ 수출 허가증(Export license) ⑦ 운송서류(Shipping documents) ⑧ 보험서류(Insurance) ⑨ 세관신고서(Customs declaration) 등이 있다. 참고로 요르단에서 수출입 업무를 위해서는 수출기업 등록부에 사전 등록되어야 한다.

요르단산 산화 브롬화물의 가격 동향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같은 산업에서 산화 브롬화물의 수요가 증가하여 가격이 상승하였다. 그러나 2023년부터 팬데믹 이후 공급망이 정상화되고, 환경적 우려로 인해 일부 국가에서 산화 브롬화물 사용을 제한하거나 대체 물질을 찾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추가적인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 요르단산 산화 브롬화물의 가격 동향($/KG) >

[자료: GTA 통계,  2024-11-11]

요르단의 산화 브롬화물 수출량

요르단의 산화 브롬화물 수출량은 연평균 6.8%의 성장률을 보이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8년 106,771톤에서 시작하여 2023년에는 148,347톤으로 성장했다. 2022년 수출량은 일부 감소세를 보였으나,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요르단의 산화 브롬화물 수출량(톤)>

[자료: GTA 통계,  2024-11-11]

수출액 및 주요 수출국

요르단의 브로마이드 산화물 수출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꾸준히 증가하여, 2022년에 3억 7,100만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3년에는 소폭 감소하여 3억 3,700만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2024년에는 1월부터 7월까지 총 1억 3,000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2024년(1~7월) 기준으로 요르단의 주요 브로마이드 산화물 수출국은 중국(64.8%), 한국(6.9%), 대만(5.5%)이다.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는 특성 때문에 제조업이 발달한 국가들이 주로 수입하고 있다.

* (참고) 2022년 이전에는 대부분의 수출이 경제자유구역을 통해 각 국가에 수출이 되어 정확한 국가별 수출을 확인할 수 없다.

< 요르단의 기타 브로마이드 및 브로마이드 산화물 수출 통계(천$)>

[자료: GTA통계, 2024-11-11]

물류 및 유통 동향

사해 인근에서 생산된 브롬 및 산화 브롬화물은 230km 도로를 통해 아카바 항구로 운송된다. 아카바 항구는 요르단의 유일한 해상 출구로, 이곳을 통해 전 세계로 브롬 및 산화 브롬화물을 수출하고 있다.

최근 홍해 지역에서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하여 해운사들이 항로를 변경하거나 운송을 연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운송 비용 증가와 운송 기간 연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시사점

요르단과 이스라엘은 사해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브롬 및 산화 브롬화물의 70%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공급망에는 중동 분쟁으로 큰 리스크가 존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요르단의 브롬 공급이 중단될 경우, 한국의 반도체, 제약, 농약, 전자 및 플라스틱, 수처리 산업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브롬화합물은 반도체 제조와 의약품 원료, 살균제, 난연제, 수처리 소독제로 사용되며, 공급 부족 시 생산 차질과 비용 상승이 예상된다. 대체 공급원으로 중국과 일본이 있으나 즉각적인 대체가 어려워, 재고 확보와 대체 운송 경로 마련이 필수적이다. 

특히 요르단의 경우, 홍해 해협을 근거지로 한 후티 반군의 활동으로 인해 공급망에 큰 리스크가 존재한다. 따라서 산화 브롬화물 생산 기업과 협력하여 물류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대체 운송 경로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물류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잠재적 위기에 대비해 대체 운송 경로를 사전에 검토해야 한다. 특히 요르단의 경우, 아카바 항 봉쇄 시 제품을 육로로 사우디아라비아나 오만 등 인근 국가 항구로 운송하여 수입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안정적인 제품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운송 경로를 사전에 마련하고 수출기업과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