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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스마트 미터기 도입 확대
  • 트렌드
  • 폴란드
  • 바르샤바무역관 나태영
  • 2024-10-04
  • 출처 : KOTRA

스마트 그리드 구축을 위한 스마트 미터기 상용화

유럽연합(EU) 지침 및 동적 가격 제도 도입 등에 따른 필요성 증대

폴란드 스마트 미터기 도입 배경


EU의 에너지 효율성 지침이 발효됨에 따라, 폴란드는 2028년까지 전체 소비자의 80%가 스마트 미터기를 설치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 또한 2022년 10월 유럽연합은 에너지 디지털화 행동 계획을 채택하며, 회원국들 대상으로 스마트 그리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스마트 그리드로의 전환이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스마트 미터기가 이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러한 유럽연합의 정책 방향은 폴란드가 기존 전력 계량기를 스마트 미터기로 교체하는 계기가 되었다.

 

폴란드 스마트 미터기 설치 현황


<유럽 국가별 가정용 스마트 미터기 설치 비율(2022년 기준)>

(단위: %)

[자료: Statista]


폴란드 내 스마트 미터기 설치율은 다른 유럽 국가 대비 미미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Statista에 따르면, 2022년 폴란드 가정에서 스마트 미터기를 설치한 비율은 12%에 불과했다. 이미 80% 이상의 설치율을 달성한 주요 유럽 국가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폴란드의 스마트 미터기 도입 속도는 더딘 상황이다.


스마트 미터기 설치율 100%를 자랑하는 스페인의 경우, 2007년부터 계량기 교체를 의무화하며 발빠르게 움직였다. 상위권의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로 스마트 미터기 교체의 선두주자로서 신속한 계량기 교체 계획이 이루어졌다. 이렇듯 폴란드에서 스마트 미터기 도입 논의가 상대적으로 늦게 이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폴란드 내 설치율은 더욱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로 2023년 폴란드 에너지 규제청에 따르면 폴란드의 스마트 미터기 설치율은 27%로, 전년 대비 15%p 증가했으며 약 500만 대가 설치됐다.

 

스마트 미터기 이점 및 필요성


스마트 미터기는 에너지 사용량의 신속한 모니터링과 원격 검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각 주체의 편의성을 높인다. 소비자는 자신의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 전력공급자의 경우, 스마트 미터기를 통해 에너지 소비 데이터를 정확하게 제공받을 수 있으므로 전력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의 수동 검침 방식과 달리 스마트 미터기는 원격으로 데이터를 전송하여 검침원의 방문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데 기여한다.


<스마트 미터기 설치 이점>

[자료: Tauron 공식 홈페이지]

 

한편, 폴란드는 2024년 여름부터 동적 가격제도를 도입했다. 동적 가격제도는 시간대별로 전기 요금을 다르게 적용하는 시스템으로,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하기 위한 정책 중 하나이다. 전기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는 높은 요금이 부과되고, 수요가 적을 때에는 낮은 요금이 부과되는 방식을 통해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전력망 과부화를 해소할 수 있다. 동적 가격제도가 효과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스마트 미터기이다. 소비자는 스마트 미터기를 통해 전기 수요를 파악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다.


<동적 요금제, 고정 요금제 비교>

[자료: Akademia Fotowoltaiki]

 

소비자의 낮은 인식 개선이 관건


2024년 1월 폴란드 에너지 회사 Esmetric Group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계량기 교체 이점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스마트 미터기 자체의 개념을 인지하지 못하는 등 전반적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해당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자는 스마트 미터기를 사용하는 주체인 만큼, 정부와 전력회사는 소비자가 시스템을 충분히 이해하고 계량기 교체의 필요성을 인지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에 따라 폴란드 전력회사 PGE와 Stoen은 ‘소비자 인식 향상’이라는 전략을 내세웠다. PGE는 스마트 미터기 설치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으며, Stoen 역시 소비자의 인식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이들은 계량기 교체가 이루어지기 전에 소비자에게 근본적인 설치 이유를 설명하고 설득하며 설치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PGE 정보 캠페인 슬로건>

[자료: PGE 공식 홈페이지]


<계량기 교체 방법이 포함된 브로셔>

[자료: PGE 공식 홈페이지]

 

정부 주도 하에 진행되는 스마트 미터기 도입 프로젝트


폴란드 에너지 규제청은 현지 전력회사와 긴밀히 협력하며 스마트 미터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참여를 독려하고, 이에 따라 기업은 소비자에게 무상으로 계량기 교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신속한 계량기 교체를 희망하는 소비자는 직접 전력회사에 신청서를 제출할 . 그러나 이러한 경우 소비자가 교체비용을 부담해야 하며, 계량기 유형과 업체별 가격 규정에 따라 PLN 390~440(135천원~15만원) 수준의 교체 비용이 수반된다. 


폴란드 정부는 에너지법을 개정하고 동적가격제도를 시행함에 따라 스마트 미터기 도입의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우선 2025년까지 최소 35% 계량기 교체를 계획하며 2027 65%, 2028년에는 80% 거쳐 2031 7월까지 스마트 미터기 설치율 100% 달성하겠다는 단계적인 전략을 발표했다

 

폴란드 스마트 미터기 설치 참여 기업


폴란드에서는 다수의 전력회사가 전력망을 공급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의 지원 아래 스마트 미터기 설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업별로 전략과 설치 목표를 제시하고 많은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우선 스마트 미터 설치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Energa 전체 소비자의 81%,  270 개의 스마트 미터기 설치를 완료했다. Energa 스마트 미터기 담당부서 이사는 2026년까지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하여 100% 설치율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다른 회사들은 법정 목표 달성에 초점을 맞춰 도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Tauron 125 이상의 소비자에게 계량기를 교체했으며, 2025년까지 전체 소비자의 35% 210 명을 대상으로 설치를 예정이다. Tauron 임원은 스마트 미터 도입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이를 통해 에너지 네트워크의 효율적인 관리와 에너지 품질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폴란드 스마트 미터기 도입에 참여하는 전력회사>

[자료: KOTRA 바르샤바 무역관 자료 종합]


대형 전력회사 이외에도 스마트 미터기 부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이 있다. 생산 업체 Esmetric 경우 15 스마트 미터기 개발 참여했으며, 중국 에너지 기업 Linyang으로부터 부품을 수입하여 폴란드 전력 회사인 PGE 스마트 미터기를 공급했다. Tauron 계열사인 Tauron Dystrybucja 브로츠와프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포함한 여러 스마트 그리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에너지 디지털화에 대한 지역 불균형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 미터기 생산업체는 경쟁력을 갖춘 자사의 기술을 개발하고 현지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여 폴란드 스마트 미터기 시장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 관리 솔루션 스마트 미터기 정보 전달 캠페인 등을 제공하며 소비자 교육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폴란드 스마트 미터기 도입에 참여하는 주요 생산업체>

[자료: KOTRA 바르샤바 무역관 자료 종합]


시사점


폴란드 정부는 스마트 미터기 상용화를 통해 전력 인프라의 현대화를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련 지원 정책과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소비자의 인식 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스마트 그리드에 대한 폴란드와 한국 기업들 간의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2022년과 2024 개최된 - 비즈니스 포럼에서 폴란드의 에너지 인프라 구축 전력 관리 시스템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에너지 변환, 공공·민간 파트너십 분야에서의 투자 방안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한국 기업들은 폴란드 스마트 그리드 구축을 위해 기술적인 지원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폴란드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도움을 있다. 또한, 폴란드는 스마트 미터기의 일부 생산 부품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으므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이 현지 생산업체와 협력한다면 폴란드 스마트 미터기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폴란드 에너지 규제청,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Statista, Tauron 공식 홈페이지, Akademia Fotowoltaiki, PGE 공식 홈페이지, LG 공식 홈페이지, Business Insider, KOTRA 바르샤바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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