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 및 HS Code

품목명은 모터사이클이며 HS Code는 8711이다.

알제리 모터사이클 시장 동향 및 이슈

산유국인 알제리는 저렴한 연료비를 고수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운행되는 차량의 숫자도 700만대가 넘는다. 하지만 교통망은 그에 따라가지 못해 상시적인 교통체증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좁은 도로를 달릴 수 있고 연비도 뛰어난 모터사이클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는데 최근 배달서비스의 도입도 관련 수요 증가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인구 측면에서 봐도 모터사이클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현재 4700만명에 달하는 알제리 인구는 2026년에는 5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될 정도로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모터사이클이 가진 경제성 및 효율성과 좁은 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기동성은 인구 증가와 맞물려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알제리는 무역과 제조에 있어 자동차 부문과 모터사이클 부문에 동일한 규제가 적용된다. 2015년이후 저유가 기조가 공고화되고 외화보유고가 급격히 감소하자 알제리 당국은 자국 산업 보호 및 외화보유고 유지를 목적으로 대부분의 소비재를 대상으로 수입규제를 도입했다. 그 결과, 2015년부터 완성차 수입 쿼터제를 도입해 수입을 제한하기 시작했으며 2019년에는 완성차 및 KD(부분분해수출) 키트의 수입을 금지하고 2020년부터는 중고차 수입조차 금지하였다. 이에 따라 2020~2022년까지 약 3년동안 모터사이클의 KD 현지생산 및 수입이 금지된 바 있다.

2023년 초부터 알제리 당국은 자국민들의 차량(및 모터사이클)구매에 대한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자동차(및 모터사이클)의 현지제조와 수입을 일부 재개하였다. 그에 따라 일부 브랜드가 모터사이클 수입허가를 받았으며 많은 기업들이 수입허가 및 쿼터 확보를 통해 알제리 모터사이클 시장에 진출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알제리 모터사이클 시장 규모

알제리 내에서는 시장규모나 시장점유율 같은 통계를 확보할 수 없어 정확한 시장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STATISTA의 자료에 따르면 알제리 모터사이클 시장은 2024년 말 기준 9,659만 달러 규모이며 2029년까지 매년 0.59%씩 증가하여 2029년에는 9945만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판매대수는 2024년 기준 약 4만1000대로 추정된다.

알제리 모터사이클 시장의 주요 기업 ① VMS인더스트리

VMS인더스트리는 오토바이, 스쿠터, ATV(사륜오토바이) 등을 제조하는 전문기업으로 알제리 내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자사 브랜드뿐만 아니라 Benelli, Linhai, Keeway등의 브랜드와 협업하여 그들 제품을 위탁생산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등을 타겟으로 수출도 계획 중이다.

<알제리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VMS인더스트리의 제품>

[자료: VMS인더스트리 웹사이트]

자동차(및 모터사이클) 전문 매체인 Autobip에 따르면 VMS의 제품들은 18개월, 8000Km의 무상 보증이 제공되며 브랜드별 대략적인 가격(’23년 11월 발표 내용 기준)은 아래 표와 같다.

<VMS인더스트리 주요 브랜드 및 모델별 가격>

[단위: 디나르, US$]

[자료: Autobip]

알제리 모터사이클 시장의 주요 기업 ② HAM MOTORS

<SYM브랜드의 심포니ST모델>

[자료: SYM알제리 웹사이트]

HAM Motors는 모터사이클 제조화사로서 대만의 삼양공업(Sanyang Motors)과 제휴하여 동 사의 SYM 브랜드를 알제리에서 생산하고 있다. SYM브랜드의 제품은 스쿠터 모델에 집중되어 있으며 동사는 2023 알제리종합박람회(FIA), 2024 오랑 자동차전시회 등에 참가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동 사는 구매자들에게 2년, 8000Km의 무상보증을 제공하고 있으며 주요 제품들의 가격은 아래와 같다.

<SYM브랜드 모터사이클의 모델별 가격>

[단위: 디나르, US$]

[자료: Autobib]

새로이 알제리 시장 진출(혹은 재진출)을 모색하는 기업들

2023년부터 완성차(및 모터사이클)의 현지생산 및 수입이 일부 재개되면서 알제리 모터사이클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알제리 정부로부터 수입쿼터를 부여받기 위해서는 알제리내 생산능력의 확보가 필수적이며 생산개시이후 알제리 정부에서 정한 연도별 최소 부품현지조달률을 달성해야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생산이후 5년 이내에 부품현지조달률을 30%까지 단계적으로 달성해야 하며 제3국 수출까지 진행해야 한다. 연도별 부품현지조달률을 달성하지 못한 경우, 12개월의 유예기간이 주어지며, 유예기간 내에도 조달률 달성에 실패하면 해당 연도 수입쿼터의 25%가 축소되는 페널티를 받게 되고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수입쿼터 전체가 취소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약에도 LIFAN, TGB, OKINOI 등 여러 브랜드가 알제리 진출을 선언하였으며 이는 알제리 시장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2023년에 알제리에서 수입쿼터를 받은 주요 수입업체는 다음과 같다. (2024년의 경우는 연말 발표 예정)

(1) SARL SABLE D’OR(LIFAN브랜드 수입 현지파트너)

Sarl Sable D'or는 중국브랜드인 LIFAN의 현지파트너이다. 동 사는 알제리에서 LIFAN 브랜드의 9개 모델을 판매할 예정이다. 동 사는 이를 위해 32개의 지역별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 수입쿼터는 총 29,334대로 모터사이클 수입기업 중 가장 많다.

<알제리 진출을 공식화한 중국브랜드 LIFAN>

[자료: LIFAN모터스 웹사이트]

(2) SARL IBN AOUF IMPORT/EXPORT(TGB, LUOJIA, CFMOTO 수입 파트너)

동 사는 1994년에 설립되었으며 중국 및 대만의 3개 오토바이 브랜드(LUOJIA, CFMOTO 및 TGB)의 수입판매를 위해 2023년 8578대의 수입쿼터를 확보하였다.

<TGB(대만브랜드)의 4륜 오토바이(ATV)>

[자료: TGB웹사이트]

(3) SARL HAMDI ET ASSOCIES(OKINOI브랜드 수입 현지파트너)

동 사는 중국 브랜드인 OKINOI의 현지파트너이며 2023년 1만2699대의 수입쿼터를 확보하였다.

시사점

최근 3년만에 수입 및 현지생산이 허용되면서 알제리 모터사이클 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넓은 국토, 급격한 인구증가세, 교통체증 심화, 배달플랫폼의 보급 등으로 알제리의 모터사이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VMS, SYM등 기존 브랜드에 더해 LIFAN, TGB, OKINOI등의 브랜드가 새롭게 알제리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이와 관련 SYM브랜드를 판매하는 HAM MOTROS의 레가이귀(Reguiagui) 총괄이사는 “알제리는 국토가 광활하고, 교통체증이 심해서 오토바이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알제리 모터사이클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비록 알제리 모터사이클 시장에 직접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은 없지만 알제리 시장에 협력사를 통해 진출하고 있는 대만 및 중국기업들의 전략을 참고할 필요는 있다. 알제리 정부의 제조업육성정책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현지 파트너를 통해 제조업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브랜드인지도를 높여 알제리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료: 각 사 웹사이트, 각종 현지언론 등 KOTRA 알제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