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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와 기술혁신이 이끄는 프랑스 안경 및 콘택트렌즈 시장
- 트렌드
- 프랑스
- 파리무역관 곽미성
- 2024-08-07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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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 호황, 시력교정 필요성 증가로 안경 수요 급증
근시예방, 블루라이트 차단, 수면 안경 등 혁신적인 제품 인기
콘텍트렌즈 시장 규모는 작지만 이용자 충성도 높은 편
시장 규모 및 동향
프랑스 안경 및 선글라스, 콘택트렌즈 시장이 인플레이션의 점진적인 완화와 함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프랑스 안경 및 선글라스, 렌즈 시장 규모는 약 77억9100만 유로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대비 3.4%가 증가한 액수다. 그중 가장 큰 비중은 약 64억6200만 유로를 차지한 안경 시장이며, 그다음으로 선글라스(8억6190만 유로), 콘택트렌즈(4억6760만 유로) 순이다.
프랑스 안경 시장은 2022년을 기점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팬데믹 기간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 때문에 안경 착용이 불편해져 큰 인기가 없었고, 안경 매장 또한 문을 닫는 등 침체를 기록했다. 이후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되자, 사무실 복귀, 사교 활동 증가 등으로 2022년 이후 시장에는 다시 활기가 돌았다. 또한, 이후 프랑스 인바운드 관광산업이 호황을 맞으면서 안경 시장은 전반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보도에 따르면, 안경 산업의 호조로, 프랑스 전역에서 다양한 가격대, 다양한 유형의 안경점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2023년 프랑스 안경 유통체인인 크리스(Krys)의 매출은 13억7000만 유로, 알랭 아플를루(Alain Afflelou)는 6억6700만 유로, 아톨(Atol)은 4억550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평균 5% 증가한 수치라고 보도됐다.
<프랑스 안경 및 선글라스, 콘택트렌즈 시장 규모 추이>
(단위: 백만 유로)
[자료: Euromonitor]
프랑스 안경 시장 호조 뒤에는 몇 가지 중요한 사회적 요인이 있는데, 첫 번째로 노령 인구의 급속한 증가를 꼽을 수 있다. 2023년 26%였던 프랑스의 60세 이상 인구는 2024년 27.7%에 이르렀고, 2040년에는 30%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프랑스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 40대 인구의 50%, 80대 인구의 90%가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안경 판매를 촉진하는 다른 요인으로 근시 인구의 증가도 들 수 있는데, 스마트폰 및 컴퓨터 화면을 보는 시간의 증가로 20년 내에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근시를 앓게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시장조사기관 입소스(Ipsos)가 2023년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인 4명 중 3명이 시력 교정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프랑스 인구의 노화와 시력 약화로 안경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24.1.1.기준 프랑스 연령별 인구분포도>
[자료: Statista]
프랑스 안경 시장 호조의 또 다른 원인으로 안경 처방 권한이 있는 전문 인력의 증가도 꼽을 수 있다. 프랑스에서는 본래 안과 의사만이 시력 검사 후 시력 교정용 안경 및 렌즈를 처방할 수 있었고, 이 처방이 있어야만 안경점에서 시력 교정 기구를 구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인구에 비해 안과 전문의가 턱없이 부족해 안과 진료를 받기 위해 한 달 넘게 기다려야 하는 등 문제가 심화되자, 2022년 프랑스 정부는 검안사도 시력 검사 후 안경을 처방할 수 있도록 했다.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안과를 개업하는 젊은 의사들도 증가하는 추세로, 시력 교정용 안경 및 렌즈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인기 모델 및 트렌드
프랑스 안경 시장은 전반적으로 가격에 따라 양극화돼 가는 추세다. 중저가 안경 시장은 단가가 하락 중이고, 고급 하이엔드 안경 시장도 확장되고 있다. 고급 안경 시장에서는 주로 고급 패션 브랜드(LVMH, Kering)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들 브랜드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진입점으로 아이웨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혁신적인 기술이 도입된 안경 렌즈의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어린이 근시 및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 외에도 수면 문제 해결을 위한 수면 안경, 안과용 오버나이트 렌즈와 같은 제품들이 그 예다. 수면 안경의 대표적인 브랜드는 이지피지(Izipizi)로, 자체 개발한 혁신적인 렌즈가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생성을 방해하는 인공조명, 특히 LED를 차단한다고 설명한다.
<Izipizi의 수면장애 치료용 안경>
[자료: Izipizi 사이트]
안경테 시장에서는 플라스틱 프레임이 지속해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금속 프레임 인기도 증가하고 있다. 오버사이즈, 에비에이터 스타일이 부상하는 추세고, 투명 프레임과 핑크색 프레임도 현재 인기 있는 디자인이다. 또한, 친환경, 지속가능성도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바다, 나무, 돌, 조개껍질, 식물성 플라스틱 등을 재료로 사용한 모켄(Moken)과 같은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안경테 수출입 동향
프랑스의 안경테(HS코드 9003) 수입 상황을 살펴보면, 주로 이탈리아와 중국이 대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중에서도 2023년을 기준으로 보면 이탈리아로부터 약 2억4105만 달러 규모의 안경테를 수입했고, 이탈리아의 점유율은 50%가 넘는 수준이다. 그다음으로 중국,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순인데, 2023년 이탈리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국가로부터의 수입액이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한국으로부터의 안경테 수입액은 2023년 기준 약 290만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14.9%가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전체 수입액에서의 점유율은 약 0.6%를 차지하고 있으며, 11번째 규모의 수입 대상국이다.
<프랑스의 안경테(HS코드 9003기준) 수입 현황>
(단위: US$ 천, %)
순위
국가
수입액
점유율
증감률
22/23
2021
2022
2023
2021
2022
2023
전체
510,993
468,623
481,297
100.0
100.0
100.0
2.7
1
이탈리아
227,899
208,132
241,053
44.6
44.4
50.1
15.8
2
중국
162,551
153,725
141,021
31.8
32.8
29.3
-8.3
3
네덜란드
45,457
39,020
34,171
8.9
8.3
7.1
-12.4
4
독일
13,570
13,944
11,901
2.7
3.0
2.5
-14.7
5
벨기에
9,450
9,074
9,560
1.8
1.9
2.0
5.4
6
스페인
9,092
8,781
8,451
1.8
1.9
1.8
-3.8
7
일본
7,350
6,185
7,119
1.4
1.3
1.5
15.1
8
홍콩
13,774
9,358
6,631
2.7
2.0
1.4
-29.1
9
덴마크
5,358
5,496
6,607
1.0
1.2
1.4
20.2
10
스위스
2,003
2,189
2,978
0.4
0.5
0.6
36.0
11
대한민국
3,471
3,417
2,908
0.7
0.7
0.6
-14.9
[자료: GTA]
이용자 충성도가 높은 콘택트렌즈 시장
프랑스의 안경 사용자는 3600만 명에 달하지만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약 300만 명으로, 프랑스 인구의 약 5%만이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콘택트렌즈는 안경에 비해 불편하고, 잘못 만져서 눈에서 떨어지거나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하는 위험이 있다는 인식과 안경만큼 시력에 정확히 맞는 렌즈를 찾기 힘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당 수치는 덴마크(13.5%), 스웨덴(12.3%) 등 스칸디나비아 국가에 비해 뒤처지지만, 스페인(4.7%), 독일(4.3%) 보다는 높은 편에 속한다. 또한, 프랑스 콘택트렌즈 사용자의 70%는 여성이고, 57%는 35세 미만 사용자로 나타났다.
다만, 콘택트렌즈 사용자 수는 안경 사용자에 비해 현저히 적지만, 렌즈 사용자의 71%가 지난 3년 이상 연속으로 사용 경험이 있다고 밝힐 만큼 충성도는 높은 편이다. 파리 시내에서 안경 소매점을 운영하는 E 씨는 파리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마스크 착용으로 안경 사용을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콘택트렌즈 수요가 증가했다. 현재는 팬데믹 이전에 비해 크게 높지도, 낮지도 않은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하며, “도시 매연과 온종일 모니터를 봐야 하는 업무 환경 때문에 안구 건조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러한 부분을 예방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제품이면 수요가 증가할 수 있을 것 같고, 혹은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 렌즈도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2023년 프랑스의 콘택트렌즈(HS코드 9001.30) 수입 현황을 살펴보면, 주로 독일과 벨기에, 아일랜드에서 수입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세 국가로부터의 수입 점유율이 약 80%에 달하고, 그 외에 영국, 네덜란드, 스위스 순이다. 2023년 프랑스는 한국으로부터 약 150만 달러 규모의 콘택트렌즈를 수입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는 전년 대비 7.5%가 감소한 수치지만 2022년 수입액이 전년(2021년) 대비 72.2%가 증가했던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한국은 프랑스의 콘택트렌즈 10대 수입국 중 중국과 함께 유일한 아시아 국가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이 크게 증가한 2022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이 크게 감소(-53.9%)한 것으로 볼 때, 가장 치열한 경쟁 관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프랑스의 콘택트렌즈(HS코드 9001.30기준) 수입 현황>
(단위: US$ 천, %)
순위
국가
수입액
점유율
증감률
(22/23)
2021
2022
2023
2021
2022
2023
전체
202,370
202,256
202,357
100.0
100.0
100.0
0.1
1
독일
54,661
58,935
59,395
27.0
29.1
29.4
0.8
2
벨기에
42,716
44,329
51,992
21.1
21.9
25.7
17.3
3
아일랜드
44,319
49,359
50,481
21.9
24.4
24.9
2.3
4
영국
31,214
22,513
16,572
15.4
11.1
8.2
-26.4
5
네덜란드
7,750
11,340
9,328
3.8
5.6
4.6
-17.8
6
스위스
5,404
4,847
5,267
2.7
2.4
2.6
8.7
7
미국
7,575
4,013
2,426
3.7
2.0
1.2
-39.5
8
대한민국
947
1,630
1,507
0.5
0.8
0.7
-7.5
9
중국
1,074
495
1,440
0.5
0.2
0.7
190.6
10
스페인
420
479
1,204
0.2
0.2
0.6
151.3
[자료: GTA]
시사점
프랑스의 안경 시장은 다양한 사회적 요인으로 활발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요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안경 시장은 가격 대비 고품질의 제품을 중요하게 여기는 저가시장과 디자인 및 기술적 혁신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고가 시장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 또한, 콘택트렌즈보다 안경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일상적으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과 컬러의 안경테가 인기를 얻고 있다. 프랑스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이러한 현지 시장의 특성과 트렌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매년 가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실모(Silmo) 안경 박람회에 참여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고 판단한다.
자료: Euromonitor, Statista, GTA, Izipizi, 일간지 Le monde, Les echos, Le Figaro, KOTRA 파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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