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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모빌리티, 캐나다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주목
- 트렌드
- 캐나다
- 토론토무역관 장해나
- 2024-06-10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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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 시장 각각 12.6%, 23.3% 성장
향후 5년간 전기자전거 연평균 성장률 20.64% 예상
토론토시, 저속 전기차 도입 확대 계획 발표
마이크로 모빌리티 현황 및 시장 동향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자전거, 화물용 자전거(Cargo E-bikes), 전기자전거(E-bikes), 전동킥보드(E-scooters)*, 소형 전기차(EVs) 등 친환경 동력을 이용하는 소형 이동수단을 뜻한다. 이들은 모두 작고, 속도가 느리며, 가볍다는 공통점이 있다. 휴대성이 좋아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경우도 많지만, 공유·대여 서비스를 통해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경제성이 좋은 이동수단으로 인식된다. 또한 무동력이나 전기동력을 활용하기 때문에 여러 국가에서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이용이 적극 장려되는 추세다.
*E-scooter: 한국에서는 오토바이와 같은 제품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캐나다에서는 전동킥보드를 의미한다.
대부분의 도시와 마찬가지로 캐나다의 주요 도시에서도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오타와, 해밀턴, 캘거리 등의 도시에는 ‘버드캐나다(Bird Canada)’, 토론토에서는 ‘바이크쉐어토론토(Bike Share Toronto)’와 같은 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가 활성화돼 있다. 덕분에 많은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자는 주로 젊은 세대이며, 도심 거주자와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주를 이뤘다. 또한 환경 보호에 관심 있는 사람들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해 향후 서비스 이용자 수는 증가할 전망이다.
캐나다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은 2023년에 큰 성장을 이뤘다. 캐나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화물용 자전거,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소형 전기차의 판매 데이터와 주요 기업, 그리고 시장 동향을 표로 정리했다.
<캐나다 마이크로 전기 모빌리티 시장(2023)>
(단위: C$ 백만, %)
제품 유형
2023년 매출액
주요 제조사/브랜드
주요 수입 파트너
매출액 증감률
전기 자전거
(E-bikes)
990.09
Giant, Cannondale, Trek
중국, 대만
12.6
전동 킥보드
(E-scooters)
702.00
Apollo Scooters, Hiboy, GoTrax
중국
23.3
전기차
(EVs)
184.58
Tesla, Ford, Nissan
미국, 일본
46.0
화물용 자전거
(Cargo E-bikes)
120.00
Urban Arrow, Rad Power Bikes, Tern
네덜란드, 미국
11.4
[자료: 캐나다 통계청]
캐나다 전기자전거 시장은 2023년 약 9억9009만 캐나다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6% 성장한 수치다. 이런 성장은 친환경 이동수단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이뤄진 것이다. 전동킥보드 시장도 급격한 성장을 보였다. 2023년 캐나다에서 전동킥보드의 매출은 약 7억200만 캐나다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3.3% 증가한 수치이다. 전동킥보드는 효율성과 경제성을 갖춘 도심 내 단거리 이동수단으로 꾸준히 인기가 상승하고 있으며, 이용자 수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전기자동차의 경우 2023년 캐나다에서 약 1억8458만 캐나다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차량 등록 수의 10.8%를 차지한다. 화물용 자전거의 매출은 약 1억2000만 캐나다 달러에 달했으며, 도심 내 물류와 배송 수단으로 유용해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이 성장하면서 캐나다의 배터리 시장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시장도 더욱 발전했다. 리튬이온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고, 배터리 수명이 길어 현재 마이크로 모빌리티 제품에 가장 많이 이용된다. 2023년 캐나다에서 판매된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 중 약 90% 이상이 리튬이온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배터리 기술 발전이 가격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킨 것으로 보인다. 2022년 평균 $161/㎾h였던 배터리팩 가격이 2023년에는 $139/㎾h로 약 14% 하락했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은 텔레매틱스*와 데이터분석 기술을 통해 차량의 위치 추적, 사용 패턴 분석, 유지 보수 최적화 등을 가능하게 한다. 이런 기술은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의 운영 효율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2023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도입한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의 비율은 약 30%에 달하며, 솔루션 도입률은 매년 20% 이상씩 성장할 전망이다.
*텔레매틱스: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
토론토시,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 확대 발표
이처럼 증가하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수요에 따라 2024년 4월 18일 토론토시 의회와 온타리오주 정부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전략(Micro Mobility Strategy)’을 발표하며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이용을 장려하고 관련 서비스 도입을 확대할 것이라 예고했다. 대도시 토론토의 심각한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공유·대여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반대로 인구 밀도가 적어 대중교통이 부족한 외곽 지역의 경우에는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통해 이동성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
바이크쉐어토론토는 9000대 이상의 자전거와 700개 이상의 스테이션을 운영하며, 2025년까지 2000대의 전기자전거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토론토 도심 전역과 더불어 토론토 교통국(TTC·Toronto Transit Commission) 지하철역에도 새로운 스테이션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또, 토론토 시의회는 토론토의 남서쪽에 위치한 이토비코(Etobicoke)에서 '미미코 지역 모빌리티 계획(NMP·Mimico Neighbourhood Mobility Plan)'을 수립해 도심 외곽 지역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34년까지는 비교적 낙후된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고, 전기자전거 도입을 확대해 과도한 차량 통행, 교통사고 등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가장 혁신적인 변화는 저속 전기차(LSV·Low-Speed Vehicle)의 도입 확장이다. 토론토 시의회는 LSV 시범 운영을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LSV는 최대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2~4륜 구동 차량으로, 가정용 전기 콘센트로 충전이 가능하다. 이 프로젝트는 2034년까지 10년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목적은 LSV가 다른 차량과 안전하게 통합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시범 운영이기 때문에 시속 50㎞ 이하의 도로에서만 운행 가능하며, G 등급 이상의 온타리오주 면허증 보유자만 참여 가능하다. 특히 LSV는 소형화된 디자인 덕분에 도심의 좁은 골목에서도 쉽게 운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상업용 배송 차량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러 제약은 있지만, 토론토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LSV의 효과를 검증하고, 나아가 도시 교통의 효율성을 개선하며 친환경적인 이동수단 이용을 촉진하고자 한다.
다만 토론토시는 전동킥보드에 대해서는 사용 금지 정책을 유지할 전망이다. 캐나다의 다른 도시들과 달리 토론토시는 현재 전동킥보드의 사용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데, 전기자전거에 비해 전동킥보드가 안전상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토론토시는 공공장소에서 불법적으로 방치된 전동킥보드는 보행자와 휠체어 사용자에게 불편을 유발하고, 특히 시각 장애인에게는 큰 위험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이런 문제들로 인해 토론토시의 전동킥보드 사용 금지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사점
캐나다 정부는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통해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교통체계를 만들고자 한다. 동시에 도시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키는 등 환경적 이점도 추구하고 있다. 시민들의 이용도 나날이 늘고 있다. 주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온타리오주의 전동 킥보드 이용 횟수는 약 10만 회 이상, 퀘벡주의 전기자전거 이용 횟수는 5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LSV의 시범 도입의 효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면, 온타리오주를 비롯해 캐나다 전역에서 더 다양한 종류의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유망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제품은 전기자전거이다. 캐나다 전기자전거 시장 규모는 2024년에 3376만 캐나다 달러로 추산되며, 2029년에는 8627만 캐나다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전지자전거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20.64%로 전망된다. 캐나다의 전기자전거의 수입처는 중국과 대만으로, 이들 국가에서 부품을 수입해 캐나다 내에서 조립해 판매된다.
마이크로 모빌리티 판매업체 F사는 "전기자전거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용자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F사는 "또한, 전기자전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더 다양한 모델을 제공하고, 그에 맞는 고성능 배터리를 제공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지속가능한 이동수단의 확대와 관련된 중요한 트렌드로, 토론토와 캐나다 전역에서 더 많은 사람이 친환경 이동수단을 선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환경은 한국 기업에 시장 확장의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국 기업들은 배터리, 모터, 전자 부품 등에서 강력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캐나다 시장에서의 부품 수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 또한, 한국 기업들은 캐나다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현지 생산과 판매망을 구축할 수 있으며, 이는 상호 이익을 창출하고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캐나다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은 지속가능한 이동수단에 대한 수요 증가와 환경보호 정책 덕분에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성장세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기술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온타리오주 정부, 토론토 시청, 캐나다 통계청, Autel, CBC, City News, Mordor Intelligence, Toronto Star, eCarts Ontario, Electric Autonomy Canada, FMI, Planetizen, Toronto Global 및 KOTRA 토론토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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