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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접근성 향상으로 성장하는 캐나다 주류 시장 트렌드
- 트렌드
- 캐나다
- 토론토무역관 장해나
- 2024-05-27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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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부터 편의점, 식료품점, 주유소 등에서 주류 판매 및 구입 가능
2026년까지 맥주 기본세 및 기타 주류 수수료 인상 중단
캐나다와 한국의 음주 문화
한국과 캐나다의 음주 문화는 큰 차이가 있다. 이전과 비교해서는 많이 달라졌지만, 한국에서는 친구, 가족뿐만 아니라 직장 동료나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면담 시에도 함께 술을 마시며 유대를 형성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술자리에서 다양한 안주를 함께 먹는 것도 중요한 문화적 요소이다. 한국에서는 술을 집에서 마시는 경우도 많지만, 주로 외식이나 술집에서 모여서 마시는 경우가 일반적이다.반면, 캐나다에서는 주류를 사회적 행사나 축제 외에 비즈니스 문화의 일부로서 소비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캐나다인들은 술을 마실 때 종종 안주를 곁들이지만, 한국처럼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다. 또한, 캐나다에서는 집에서 편안하게 술을 마시는 것이 흔하며,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소규모 모임에서 주로 술을 즐긴다.
캐나다 주류판매 규제 완화
이렇게 음주 문화도 다르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캐나다의 주류 판매에 대한 엄격한 규제다. 한국은 만 19세가 되는 해의 1월 1일부터 합법적으로 술을 구매하고 마실 수 있으며, 전국 곳곳에서 쉽게 주류를 구입할 수 있다. 캐나다에서는 주마다 음주 연령 제한이 다르며, 만나이가 아닌 생일이 지나야 해당 연령이 되는 기준이다. 즉, 한국 주류 소비가 가장 많은 온타리오주에서는 19번째 생일이 지나야 주류를 구매할 수 있고, 가장 엄격한 주로 알려진 앨버타주의 경우에는 음주 연령이 21세로, 21번째 생일이 지나야 주류를 구매할 수 있다.
나이를 충족하더라도 주류 구매는 여전히 쉽지 않다. 주류 판매는 정부 허가를 받은 매장에서 특정 시간에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온타리오주의 경우 주 정부가 운영하는 온타리오주 주류통제위원회(Liquor Control Board of Ontario, LCBO) 매장과, 정부가 허가한 일부 소매점에서만 판매가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LCBO 매장의 판매 가능 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일요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다만, 소매점의 경우 각 매장의 정책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이렇게 엄격했던 캐나다의 주류 판매 규제에도 점차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021년부터 온타리오주에서는 주류 판매 시간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다. LCBO 매장이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돼, 소비자들은 더 폭넓은 시간대에 주류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더해 주 정부의 정책 발표로, 2026년 1월 1일부로 모든 슈퍼마켓, 편의점, 주유소, 식료품점에서 맥주, 와인, 혼합 음료 등 주류 판매 및 구매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이는 캐나다 주류 판매 방식에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규제 완화로 인해 온타리오주의 주류 매장의 수를 289% 증가돼 총 8500개의 상점이 주류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주류세에도 큰 변화가 나타났다. 온타리오주 정부는 2024년 3월 1일부터 예정돼 있던 맥주 기본세 및 LCBO 4.6% 인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소비자 지출을 줄이는 동시에 원가 상승 압박 없이 기존 가격 체계를 유지해 사업체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맥주 기본세 및 LCBO 마크업 세율은 온타리오주에서 판매되는 맥주에 추가되는 규정된 세금, 즉 마크업 금액이다. 이 요율은 일반적으로 온타리오주 소비자 물가 지수의 3년 평균을 기준으로 매년 조정되는데, 이를 동결키로 한 것이다. 이번 동결은 2026년 3월 1일까지 2년간 시행된다. 도그 포드(Doug Ford) 온타리오주지사는 정부가 주민들의 주머니에 더 많은 돈을 돌려줌으로써 삶을 더욱 풍족하게 만들 방법을 끊임없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 조치는 맥주 부문이 새로운 주류 소매 시장으로 전환하는 것을 지원하는 동시에 소비자의 선택과 편의성을 향상시키려는 정부의 결정에 기초한다.
캐나다 주류 소비 트렌드
캐나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 주류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다. 2022~2023년 주류 판매액 규모는 약 263억 캐나다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캐나다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주종은 맥주로, 와인, 사이더, 알콜팝(알코올이 든 청량음료) 순서대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연간 맥주 소비량은 평균 65.1ℓ로, 이는 한 사람이 한 주에 약 3.6병의 맥주를 소비한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무알코올과 저알코올 음료의 수요가 늘어났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의 무알코올 맥주 시장은 올해 약 4억 캐나다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5%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한국 주류는 캐나다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과일소주는 캐나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호되고 있으며, K-food의 인기로 인해 한국 식당에도 많이 납품되고 있다. 한국의 소주, 막걸리, 백세주, 복분자주 등 다양한 전통 주류가 캐나다 시장에 소개되고 있으며, 한국의 과일소주와 같은 제품들은 독특한 맛과 낮은 알코올 도수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한국 주류는 캐나다 내 한국 식당뿐만 아니라 일반 주류 판매점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토론토 무역관은 현지 LCBO 판매직원 A.Moon 씨에게 주류 판매 시간 연장 후 판매량에 대해 물었다. 이에 소비자들의 주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주류 제조업체들도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고 답변했다. 맥주, 와인 이외에도 저알코올, 무알코올 음료, 다양한 맛의 증류주 및 칵테일 제품들을 구매하는 손님들도 많아졌으며, 그만큼 LCBO에서 취급하는 품목도 늘어났다고 답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 온라인 주문 및 배송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는 등 최근의 소비자 트렌드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사점
온타리오주의 주류 판매 규정은 최근 몇 년 동안 소비자 편의성과 다양성에 중점을 두어 변화해 왔다. 이러한 변화는 기존 업체들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거나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신규 업체들에도, 특히 한국의 주류 수출업자에게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제공한다.캐나다 시장으로의 진출은 한국산 맥주, 소주 및 다양한 전통주류의 수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특히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 문화의 인기와 K-pop, K-food 등이 유행하는 가운데, 한국 주류 제품이 캐나다의 다양한 소비자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주류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온라인 판매 및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는 한국 주류 제품이 더 넓은 고객층에 도달할 수 있게 하며,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와 취향을 충족시킬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캐나다의 복잡한 주류 판매 규제 환경을 정확히 이해하고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제 환경을 철저히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 전략을 마련함으로써, 한국의 주류 제조업체들은 캐나다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성장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을 마련할 기회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한국과 캐나다 간의 무역 관계를 강화하고, 양국의 경제적 협력을 촉진하는 길을 열 것을 보인다.
자료: Alcohol Gaming Commission of Ontario(AGCO), CBC, CTV, Global News, LCBO 웹사이트, 온타리오 정부 사이트, 캐나다 자유 무역 협정(Canadian Free Trade Agreement),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 및 KOTRA 토론토 무역관 자료 종합<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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