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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스타트업, 친환경·사회적 가치 추구 경향 가속
- 투자진출
- 오스트리아
- 빈무역관 김현정
- 2024-06-28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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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간 스타트업 3418개 창업, 스케일업은 14%
그린·소셜 스타트업, 전체의 53.3% 차지
에너지, 디지털 솔루션에 집중한 기업 많아
2023년 오스트리아 스타트업 성과
매년 오스트리아 기술연구소(AIT·Austrian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발간하는 오스트리아 스타트업 보고서 최근 호인 '오스트리안 스타트업 모니터 2023(Austrian Startup Monitor 2023)*'에 따르면, 2012~2022년 오스트리아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의 수는 총 3418개로 나타났다. 창업 기업 수는 피크를 기록했던 2020년 전후에 비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당 평균 직원 수는 12.3명으로, 전년의 11.7명에 비해 소폭 증가했으며, 오스트리아 내 스타트업 부문에 종사하고 있는 근로자의 수는 3만 명을 넘어섰다.
주*: 690명의 스타트업 창업가 및 CEO를 대상으로 2023년 가을 수행. 2012년 이후 축적된 오스트리아 스타트업 관련 수치, 데이터 등을 포괄해 작성. 보고서에서 사용한 스타트업의 정의는 i) 창업 10년 이내로, ii) 생산, 서비스, 테크놀로지 또는 비즈니스모델이 혁신적이며, iii) 고용 직원 수나 매출액이 뚜렷이 증가했거나,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기업
<오스트리아 연도별 스타트업 창업 기업 수 및 주별 창업 현황(2012~2022)>
(단위: 개사)
[자료: Austrian Startup Monitor 2023]
이번 보고서에는 특히 스케일업 기업에 대한 내용이 별도 구성됐다. 보고서는 스케일업 기업을 기업의 규모가 이미 최소치를 넘어 성장세에 돌입했으며, 기업 매각 또는 IPO를 통해 엑시트(Exit)할 가능성이 여타 기업보다 높은 기업으로 정의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전체 스타트업 기업의 14%를 스케일업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이들 기업의 약 54%는 오스트리아 수도인 빈에 소재하고 있다.
주**: 직원 수 15명 이상으로 지난 3년간 연평균 20% 이상의 직원 수 또는 매출액 증가를 기록했거나, 최소 300만 유로 이상의 외부투자 유치가 이뤄진 기업
<2023년 오스트리아 Top 10 투자 유치 스타트업>
(단위: € 백만)
순위
기업명
사업 분야
웹사이트
투자유치금액
1
Gropyus
건축
100
2
GoStudent
에듀테크
88
3
MYFLEXBOX
물류
75
4
Refurbed
전자기기 중고 거래
54
5
neoom
에너지 기술
41
6
Prewave
AI 소프트웨어(공급망/물류)
18
7
Metaloop
고철 재활용
16
8
Storebox
물류 창고
16
9
blackshark.ai
3D 지도 소프트웨어
14
10
Tset / Tsetinis Software
탄소배출계산 소프트웨어
13
[자료: Austrian Startup Monitor 2023]
<2023년 오스트리아 스타트업 투자유치 업종별 통계>
(단위: € 백만)
[자료: Austrian Startup Monitor 2023]
친환경(Green)·사회적가치(Social) 추구 기업, 전체 스타트업의 절반 차지
오스트리아 스타트업을 창업 분야 별로 살펴보면, 1위는 IT·소프트웨어 개발 분야가 차지하고 있으며(30.2%), 2위는 생명과학(13.8%), 3위는 의류·직물·소비재·식품(10.1%)으로 나타났다. 그 외로는 산업기술·생산·하드웨어·전자·전자기술(8.7%), 에너지·모빌리티(6.7%), 파이낸스·핀테크(3.8%), 관광(2.8%)이 뒤를 이었다.
한편, 보고서에서는 오스트리아 스타트업의 특이점으로 친환경(Green·그린) 및 사회적가치(Social·소셜)를 기업 목표의 우선순위에 두는 스타트업 비중의 증가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부각해 흥미를 끌었다. 이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스타트업 기업의 절반 이상이 스스로를 그린 기업 혹은 사회적 기업으로 정의했다. 이는 지난 6월 초 빈에서 열린 스타트업 페스티벌 '비엔나업(ViennaUp) 2024'에서도 잘 드러났는데,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된 올해 이 행사의 중점 테마 역시 ‘여성*’과 ‘그린 미래’였다.
주*: 오스트리아 스타트업은 여성 창업자의 비율이 높아, 전체 스타트업 대비 여성 창업 스타트업의 비중이 EU 내에서 가장 높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 기업 중 17%는 여성 창업 기업이었으며, 공동 창업자 중 여성 포함된 경우는 33%에 해당됐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체 응답 기업의 26.3%가 스스로를 그린·소셜 스타트업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14.4%가 소셜, 12.5%가 그린 기업이라고 답해, 총 53.3%의 기업이 그린·소셜 스타트업의 범주에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그린·소셜 스타트업의 비중이 18%였던 것을 고려하면 성장 폭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그린과 소셜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의 수가 그린만을 추구하거나 소셜만을 추구하는 기업의 수보다 많다는 것은, 그린 이슈에 대한 기업의 대응은 사회적 측면을 함께 견지하게 되며, 반대로 사회적 기업은 기후 변화 대응적 측면을 겸비하게 된다는 사실을 방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스케일업 기업의 경우는 일반 스타트업 대비 그린·소셜 목표를 동시에 또는 두 목표 중 하나를 추구한다고 답하는 기업의 비중이 일반 스타트업보다 높았다.
<비엔나업(ViennaUP) 2024>
지난 6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열린 ‘비엔나업 2024’는 국제적 스타트업 페스티벌 행사로, 빈 시내 총 12개 구에 33개의 행사 장소를 마련해 두고 총 9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방문한 1만 명 이상의 참관객을 맞이했다. 통산 네 번째로 개최된 이번 행사를 위해 총 80개가 넘는 이벤트가 준비됐다. 행사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소개돼 국제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는데, 중점 테마는 사회적 기업, 기후보호, AI 및 디지털테크놀로지였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소개된 이벤트들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스타트업 월드컵(Startup Worldcup): 우승팀은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스타트업 월드컵 피날레에 참가
° 커넥트 데이(Connect Day): 창업가-투자자 매치메이킹(Match Making) 이벤트
° 임팩트 데이즈(Impact Days): 사회적 기업들을 위한 이벤트
° 크리에이티브 데이즈 비엔나(Creative Days Vienna): 디지털테크놀로지가 문화계에서 맡는 역할에 포커스를 맞춘 행사
° 스마트시티 SuMMit(Smart City SuMMit): 도시의 기후 변화에 대한 기술 솔루션 논의
° 'Lead Today. Shape Tomorrow': 유럽 테크놀로지 분야 여성 리더들을 위한 최대 이벤트로 여성 창업자들의 경험 공유
° 유럽 테크 해커톤(Europe Tech Hackathon): 유럽의 환경친화적 미래를 위한 기술 솔루션 개발 주제
[자료: Vienna UP 2024]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열린 스타트업 페스티벌 비엔나업 2024>
[자료: KOTRA 빈 무역관 촬영]
193개의 그린테크(Green Tech) 스타트업
한편, 오스트리아의 기후보호·순환경제 테크놀로지 클러스터인 그린테크밸리(Green Tech Valley)*에서는 최근 오스트리아의 그린테크 스타트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발표를 해 주목받았다. 발표에 따르면, 이곳에서 작성한 ‘그린테크 스타트업 오스트리아 2024(Green Tech Startup Austria 2024)**’에는 지속 가능성 관련 창업을 한 총 193개의 스타트업 기업이 열거돼 있는데, 이는 사상 최고치의 기록이라고 한다.
주*: 시장을 선도하는 20개의 글로벌 테크놀로지 기업 및 2300명의 대학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바이오매스, 태양광·태양열, 수력 에너지, 리사이클링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주**: 그린테크밸리에서는 총 10개의 기업 및 프로젝트 파트너와 함께 이 193개의 그린테크 스타트업 기업들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 및 기관은 다음과 같다: ① AplusB Zentren(테크놀로지 스핀오프·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인큐베이터 네트워크), ② Austrian Startups(혁신경영자들의 네트워킹을 위한 비영리 플랫폼), ③ aws(오스트리아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투자개발은행), ④ Klima- und Energiefonds(오스트리아 환경부에서 운영하는 기후 및 에너지 펀드), ⑤ Climate Lab & Impact Hub Vienna(오스트리아 기후 및 에너지 펀드와 환경부 등이 연계된 네트워크로, 기후중립 달성을 위한 기업, 기관 관 협업 지원), ⑥ ECN(Entrepreneurship Center Network), ⑦ 오스트리아 대학·응용대학 학제 간 경영자 네트워크), ⑧ invest.austria(IPO 전 단계 기업 대상 자본시장에서 활동하는 투자자 네트워크), ⑨ Glacier(기업 대상 기후 행동 이니셔티브 및 트레이닝 제공 기업), ⑩ EY(Ernst & Young, 글로벌 회계법인) 등이다.
해당 기업들은 주로 에너지, 모빌리티, 자원전환 등의 부문에서 기후 중립 달성이라는 기업 목표를 두고 영업 중이며, 주로 오스트리아 남부 지방인 슈타이어마르크(Steiermark), 캐른튼(Kärnten)과 수도 빈에 소재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절반 이상이 에너지 및 디지털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는데, 사례 기업들로는 다음과 같은 기업들이 소개되고 있다.
· 다층 건물에 적용 가능한 고효율 열펌프모듈을 생산하는 EnerCube
· 업사이클링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2nd Cycle FlexCo
· 스마트 소형풍력발전소를 생산하는 BergWindEnergy
· 그라츠대학교(Universität Graz)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 가능 경영을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Redeem & NetCero
· 지속 가능 투자를 위한 플랫폼 money:care
· 순환경제 개념을 적용한 폐건축자재 재활용 거래 플랫폼 Revitalyze
· 혁신형 지속 가능 건축자재 및 제품, 솔루션을 개발하는 Solution Zero
<그린테크밸리 클러스터에서 발표한 2024년 오스트리아의 그린테크 스타트업 리스트>
[자료: 그린테크밸리 클러스터]
시사점 및 전망
연례 보고서를 통해 조망된 지난해 오스트리아 스타트업의 현실은 성장세가 정점을 찍었던 몇 년 전과 비교하면 다소의 하락세로 요약될 수 있다. 지난 몇 년간 유지돼 왔던 지속적인 낙관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 역시 조금은 조심스러워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유럽 내 타 스타트업 허브 도시들과 비교했을 때, 오스트리아 스타트업 생태계의 상대적 약점으로 꼽히는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꾸준히 지속되고 있어 주목된다. AWS(투자개발은행), FFG(연구진흥원) 등을 통해 집행되는 초기 스타트업 기업 대상의 다양한 펀딩 프로그램을 예로 들 수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5월 발의된 스타트업 진흥법(Startup Promotion Act)의 경우는 창업 시 발생하는 다양한 비용 및 부동산 취득세 등을 면제해 주고, 1인 유한회사의 기업의 창업 절차를 단순화해 업계의 환영을 받고 있다.
한편, 오스트리아는 2040년까지 기후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유럽 내에서도 선도적인 목표를 가지고 적극적인 환경 정책을 추진해 가고 있는 국가답게 그린테크 스타트업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점 역시 흥미롭다. 비엔나업 2024 행사에서 스타트업 기업들을 대상으로 역피칭(Reverse Pitching)을 한 오스트리아 에너지 기업 이니오 그룹(Innio Group)*은 행사를 통해, 자사의 희망 스타트업 투자 분야를 ‘친환경 에너지 생산을 위한 AI 기반의 디지털 발전 솔루션‘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이는 오스트리아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그린테크 부문 관련 수요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주*: 티롤(Tyrol) 지방에 위치한 가스 엔진 및 열병합 발전 기업으로, 에너지를 재처리해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수소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지속 가능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
자료: Austrian Startup Monitor 2023, EY Start-up Investment Barometer, Vienna UP 2024, ABA(Austrian Business Agency), Green Tech Valley, KOTRA 빈 무역관 자료 종합(자료 조사: 김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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