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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나’를 만드는 영국 취업 팁
  • 투자진출
  • 영국
  • 런던무역관 남현경
  • 2024-05-20
  • 출처 : KOTRA

영국 구직시장 동향 및 채용 단계별 특징

런던 무역관이 전하는 ‘특별한 나’를 만드는 취업 팁

영국은 영어를 사용하고 자유로운 사내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글로벌한 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최적의 국가다. 때문에 매년 수만 명에 달하는 우리 인재들도 영국 취업에 도전하고 있다. 여전히 매력적인 취업국인데 반해 인플레이션, 불안정한 경기 등으로 영국의 취업 시장은 다소 정체돼 있다.


영국 취업시장 동향


영국의 경제성장률은 2023년 4분기까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후퇴한 데 반해, 2024년 1분기에 들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경기 회복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중동 정세 불안, 인플레이션 등 불황을 야기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이 있어 지금의 성장세가 지속될지 귀추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영국 GDP 성장률>

(단위 : %)

2022년 4분기

2023년 1분기

2023년 2분기

2023년 3분기

2023년 4분기

2024년 1분기

0.1

0.3

0.0

-0.1

-0.3

0.6

[자료: Statista]


경기와 달리 노동시장의 회복에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024년 1분기 기준 영국의 실업률은 4.2%지만,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2024년 1월 영국의 일자리 수는 열아홉 분기 연속으로 감소했으며, 측정된 이래로 가장 오랜 기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측정된 일자리 수는 93만2000개로, 2023년 8월부터 10월 기준 2.7% 감소했으며, 이는 한 분기 만에 2만6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과 같다. 특히 사회복지직 및 숙박∙요식업의 구인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0~2024년 영국 실업률 추이>

(단위 : %)

Figure 2_ Unemployment rate increased on the quarter [note 1] and on the year (2)

[자료: 영국 통계청(ONS)]

 

임금의 경우,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월 기간 기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전년 대비 약 6% 상승했으나,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근로자가 느끼는 실질적인 임금 상승률은 2%에 그쳤다.


<영국 평균 임금 추이>

(단위: £)

연도

2020

2021

2022

2023

2024

평균임금

31,461

31,285

32,365

34,963

35,464*

주*: 영국 통계청 2024년 3월 평균 주간임금(£682)을 기준으로 계산한 추정치

[자료: 영국 통계청(ONS)]


영국의 노동 장은 다소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기업의 채용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테크 강국답게 테크 분야 일자리는 계속해서 높은 수요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그중에서도 인공지능 관련 인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은 유럽 내 인공지능 관련 스타트업 1/3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인공지능 분야 연구 및 투자에 적극적이고, 인공지능 분야 일자리 창출 또한 활발하다. 경영컨설팅 업체 PwC는 자사 보고서를 통해 사회복지 부문에 인공지능이 접목돼 약 1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 분석했는데, 이는 해당 분야 기존 직업 수의 20%에 해당한다. 이 외에도 전통적인 테크 분야 일자리인 개발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사이버 보안 전문가 구인 수요도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늘어나는 영국 진출 수요


앞서 밝힌 바와 같이 매년 수만 명에 달하는 우리 인재들이 영국 취업에 도전하고 있다. 영국으로의 진출을 꾀하는 인재들이 늘어남에 따라 한-영 양국 정부는 합의를 통해 워킹 홀리데이 비자 수용인원을 연 1000명에서 5000명으로 대폭 확대하고, 참가 가능 연령도 기존 30세에서 35세로 상향했다. 이로 인해 더 많은 청년들이 영국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해외취업을 위해서는 적법한 비자 취득이 필요하다. 워킹 홀리데이 비자 외에도 영국에서 체류 및 취업할 수 있는 비자는 다양하며, 상세 내용은 다음 표와 같다.


<영국 진출 가능 비자 루트>

비자

특징

워킹 홀리데이 비자 

(Youth Mobility Scheme, YMS)

- 만 18세부터 35세까지의 청년에게 2년간 영국에 거주하며 학업, 취업, 창업할 수 있는 비자

- 영국 국경청 홈페이지에서 상시 신청 가능

졸업비자

(Graduate Visa)

- 영국에서 학위를 마치는 자에게 주어지는 비자

- 학사 및 석사 학위자는 2년, 박사 학위자는 3년간 체류 및 취업 가능

취업비자

(Skilled Worker Visa)

- 기업에서 스폰서 해주는 경우에 해당하며 통상 5년간 유효

- 단, 스폰서 기업을 퇴사하는 순간 만료(취업비자를 주는 다른 기업으로 이직하지 않는 경우 더 이상 체류가 불가능)

세계 명문대 졸업비자

(High Potential Individual Visa, HPI)

- 지난 5년 이내 홈 오피스(Home office)에서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대학 목록’ 내 대학을 졸업한 자에 한해 발급되는 비자

- 학사 또는 석사 학위자는 2년, 박사 학위자는 3년간 체류 및 취업 가능

글로벌 인재 비자

(Global Talent Visa)

- 핀테크, 게임, 사이버보안, 인공지능 기술 분야의 우수한 인재를 런던에 유치하고자 도입한 비자

- 최대 5년 동안 영국에 체류할 자격 부여

- 단, 영국 정부가 인정하는 수상경력 혹은 전문 사업 경력, 영국 기업의 취직 제안 등을 통해 유수한 인재임을 증명할 의무

혁신 사업가 비자

(Innovator Founder Visa)

- 영국에서 혁신사업을 진행하는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비자

- 3년간 영국에 체류할 수 있는 권리 부여

- 단, 영국정부에서 지정한 검증기관에서 혁신사업가 인증 필요

[자료: GOV.UK]

 

다만, 최근 영국 정부가 반이민정책을 펴고 있어 영국 진출 방안이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파다하다. 특히 졸업비자의 경우, 영국정부에서 축소 혹은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밝혀 많은 유학생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졸업비자가 폐지될 경우, 유학생들은 졸업 후 더 이상 영국에 체류할 수 없게 된다. 게다가 2024년 4월 4일부로 영국 이민청(Home Office)이 취업비자(Skilled Worker Visa) 발급 기준 임금을 연 2만6200파운드에서 3만8700파운드로 상향하며, 취업비자를 받기도 어려워졌다.


어려운 상황임에 분명하지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KOTRA 런던 무역관과 함께 영국 취업 팁을 알아보자.


단계별 영국 취업 알아보기


시작에 앞서, 영미권 취업을 희망하는 경우, 영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간혹 영어를 배우기 위해 워킹 홀리데이를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취업 난이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을 흔쾌히 뽑아줄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 그 때문에 영어 실력을 먼저 쌓고, 영국에 오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영어 실력이 갖춰진 상태라면, 취업 과정 자체는 한국과 다를 것이 없다. 다만, 자주 사용되는 구직 사이트나 이력서 작성 방법 등이 한국과 달라 구직자들이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영국의 각 채용 단계별 특징 및 유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1) 채용공고 탐색


영국에는 다양한 구직 사이트가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은 공고가 올라오는 사이트는 Indeed이며, 이 외 Linkedin, Reed, total jobs, jobServe에도 채용공고가 많이 올라온다. 채용공고의 경우, 직군별로도 공고가 많이 올라오는 사이트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목표하는 직군의 채용공고가 자주 올라오는 사이트가 어디인지 알아보고, 해당 사이트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일례로 IT업계의 경우, CWjobs라는 IT 업계용 구직 사이트가 있어 해당 업계로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은 CWjobs를 많이 참고한다.


구직사이트에는 원하는 채용 조건을 검색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한국어 사용을 장점으로 삼아 한국 진출기업에 취업하고자 하는 경우, 검색창에 ‘Korean’, ‘Korean Speaking’ 등을 검색해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채용공고를 찾으면 된다.


<Indeed ‘Korea Speaking’검색 화면>

[자료: Indeed]


2) 이력서 준비

 

Indeed에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채용담당자가 하나의 이력서를 평가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단 ‘7초’라고 한다. 공들여 작성한 이력서의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되는데 7초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구직자들은 7초 안에 채용담당자 눈에 띌 수 있는 이력서를 작성해야 한다.


기업별로, 직무별로 원하는 인재상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 통용되는 단 하나의 완벽한 이력서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직무와 관련된 경험이 잘 드러나고, 경험이 수치로 잘 표현돼 있는 이력서는 보편적으로 잘 쓴 이력서로 평가된다. 예를 들어 ‘온라인 마케팅 업무를 수행했음’ 보다는 ’구글 애드, SA360, 유튜브, 구글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채널 캠페인을 진행해 페이지 방문자 수를 5% 증가시켰음’과 같이 구체적인 수치로 표현된 경험이 채용담당자 눈에 띌 확률이 높다.


더불어 이력서에 기재하는 사소한 인적 정보도 취업 당락을 결정할 수 있다. 이력서에 영국 내 주소와 전화번호를 기입해 영국에 체류 중이라는 것을 밝히고, 보유 중인 취업비자 종류를 정확히 명시해 영국 내 적법하게 체류하며 근무할 수 있음을 알리는 것이 좋다.


3) 인터뷰 준비

 

취업의 마지막 단계인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한다는 것 이외에는 한국과 큰 차이가 없으며, 궁극적으로 지원자 개인이 해당공고에 얼마나 적합한 사람인지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영국은 한국보다 캐주얼하게 인터뷰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소통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많게는 열 번까지 인터뷰를 보는 기업들도 있다. 인터뷰에서는 발음이나, 문법의 정확성보다 소통의 원활함에 더 집중하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터뷰와 관련된 스킬은 인터넷 무료 강의, 유튜브 영상 등으로도 쉽게 배울 수 있으므로 시중에 있는 자료들로도 충분히 인터뷰를 준비할 수 있다.


특별한 나’를 만드는 영국 취업 팁


영국은 신입사원 채용보다는 경력직 채용이 압도적으로 많고, 채용 시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지 여부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직무 관련 경험 혹은 경력으로 나를 차별화시킬 수 있다. 특히 영국은 단기 인턴 경험도 온전한 경력으로 인정해 주는 경우가 많아, 직무와 관련된 사소한 경험도 합격 확률을 높이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런던무역관에서 확인한 바로는, 단기 인턴 경험이 경력으로 인정돼 신입이 아닌 경력직으로 채용된 사례도 있었다. 그 때문에 작더라도 목표하는 직무와 관련된 경험을 쌓아 이력서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실무 경력이 없다면 관련 단기 교육을 수강한 이력을 적는 것도 도움이 된다.


SNS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영국은 비즈니스에서 링크드인 활용도가 매우 높아 채용된 사람들의 링크드인 프로필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목표하는 기업에서 이미 근무 중인 사람들의 링크드인에 들어가 프로필을 살펴보고, 어떤 경력과 소양을 가졌는지 탐색해 보면 이력서를 구성하고, 인터뷰를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더 나아가 목표하는 직무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점들을 강조해 링크드인 프로필을 구성해 놓는다면, 채용담당자로부터 먼저 연락을 받을 수도 있다.


영국 구직 시 주의사항


구직자가 많은 만큼, 영국 구직사이트에는 구직자들의 절박함을 이용한 사기공고가 빈번히 올라온다. 만일 지원하려는 공고가 너무 좋은 조건을 내걸고 있다면 사기공고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사기공고의 대표적인 예로는 소규모 기업이 무경력 신입사원을 구하면서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연봉을 준다거나,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전면 재택근무를 허용하는 사례 등이 있다. 사전에 직무별 평균 연봉 및 신입 초봉을 찾아본다면, 해당 공고가 너무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또한 영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신입사원 채용 시, 초기 사내적응 교육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재택근무를 시킬 확률이 낮다. 따라서 신입사원 채용임에도 전면 재택 등의 혜택을 주는 경우 사기 공고가 아닐지 면밀히 점검해 봐야 한다.


KOTRA 런던 무역관 취업지원 행사


KOTRA 런던 무역관은 영국에 취업을 희망하는 우리 인재들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24년 4월 18일 취업컨설팅 행사를 개최해 영국 취업에 성공한 취업 멘토들의 취업 수기를 청취하고, 1:1 취업컨설팅 세션을 진행했다. 컨설팅 세션은 개별 이력서 첨삭 및 취업 상담으로 이뤄졌으며,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조언과 취업 방안을 제시해 주었다. 행사에 참석한 한 구직자는 ‘목표하는 분야에 이미 취업한 멘토를 만나 많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고, 같은 꿈을 가진 구직자들과 네트워킹하게 된 좋은 기회’였다며 행사 후기를 전했다.


<2024 런던 취업컨설팅 행사 현장 스케치>

[자료: KOTRA 런던 무역관]


시사점

 

한국에서도, 영국에서도 원하는 곳에 취업하기란 쉽지 않다. 영국에 취업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들 역시 취업하기까지 100장 이상의 이력서를 기업에 제출한 것은 물론,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인터뷰를 보았다고 한다. 그 때문에 지원한 기업에서 탈락 통보를 받았다 하더라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히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게다가 이제는 인터넷의 발달로 이전에는 얻기 힘들었던 정보들을 보다 쉽게 구할 수 있고, 얻은 정보들을 현명하게 활용한다면 취업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취업하고자 하는 회사를 정하고, 관련된 정보나 선배 입사자들의 후기를 바탕으로 꾸준히 취업을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료: 영국 통계청(ONS), GOV.UK, Statista, BBS News, Indeed, Deloitte, KOTRA 런던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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