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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1회 규슈 반도체 산업전’ 참관기
- 현장·인터뷰
- 일본
- 후쿠오카무역관 전재은
- 2024-10-16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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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최초의 반도체 전문전, 방문객 7000명을 돌파하며 9월 25~26일 성공적 개최
한국 기업 7개 사가 출전하여 제품 소개, 바이어 발굴 등 진행
반도체 산업에 박차 가하는 일본... 우리 기업의 성공적인 진출 전략 모색 필요
일본 경제 산업성의「제11회 반도체 및 디지털 산업 전략 검토 회의」 자료에 따르면,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TSMC를 모기업으로 하는 일본의 JASM이 구마모토에 있는 생산 공장을 가동하는 올해부터 이후 2년간의 경제 파급 효과가 약 1.8조원으로 추산됐다. 또한 2022년부터 JASM 효과로 약 10년간 기업 약 80개 사가 구마모토현 내에 거점 시설과 공장을 증설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예상 고용 효과도 약 7500명으로 예측됐다. 한편, 일본 정부는 2030년에 반도체 생산 기업의 합계 매출액이 15조 엔을 초과해 반도체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을 반도체 산업 부흥 기본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9월 25, 26일 이틀에 걸쳐 일본 규슈 지역 최초의 반도체 특화 전문전인 ‘규슈 반도체 산업전’이 후쿠오카시에 위치한 마린멧세 B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규슈는 1970년대부터 ‘실리콘 아일랜드’라 불리며 일본 내 반도체 관련 산업의 집적지로 기능해 왔다. 최근 TSMC의 구마모토 진출 등으로 규슈 지역이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만큼 이번 전시회 개최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1회 규슈 반도체 산업전 개요>
전시회명
규슈 반도체 산업전
일시
2024년 9월 25일, 26일 총 2일
장소
마린멧세 후쿠오카 B관
주최
규슈 반도체 산업전 실행위원회
개최 규모
참가기업 261개 사
홈페이지
주요 전시 품목
반도체 설계 부문, 반도체 제조 장치/설비/소프트웨어 부문, 반도체 제조용 부품 및 재료 부문, 반도체 검사 부문, 반도체 공장용 설비 및 비품 부문, 반도체 업계 인재 파견 서비스 부문 등
한국 기업
7개사 (EPORT, PLAYTG, ODTECH, GPT, SEMIMECCA, INNORES, MKE)
[자료: 2024 규슈 반도체 산업전 공식 홈페이지,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정리]
반도체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의 정보 교환과 기술 교류의 장으로 기능하는 한편, 일본 반도체 산업의 국제 경쟁력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외 261개 사의 기업이 참여하여 부스를 운영했고, 일본 정부 관료와 국회의원을 비롯한 다수 기업이 세미나를 열어 반도체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생각과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제1회 규슈 반도체 산업전이 개최된 마린멧세 후쿠오카 B관>
[자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촬영]
제1회 규슈 반도체 산업전 현장 스케치
행사는 크게 전시회와 세미나로 구성됐다. 전시장은 미쓰비시전기, 도쿄오카공업, 도시바, AGC, 니콘솔루션즈, THK 등 일본 반도체 산업 선두 기업들을 포함한 총 261개 사가 반도체 관련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후쿠오카현 반도체·디지털 산업 진흥 회의, 사가현 이노베이션 센터 등 일본 내 주요 기관도 참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1회 규슈 반도체 산업전 회장 안내도>
[자료: 제1회 규슈 반도체 산업전 홈페이지]
각 부스에서는 반도체 제조 부품, 설비뿐 아니라 반도체 검사 장치나 반도체 공장용 의류 등이 전시됐으며, 고등 전문학교나 대학교 학생들을 타깃으로 한 체험형 전시도 돋보였다. 규슈의 각 현과 오키나와에서도 개별 부스를 통해 해당 지역의 반도체 기업들을 소개했다.
또한 내방객들은 반도체 산업 관계자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다양한 산업군 관계자로 이루어져, 전시회장은 기업 간 네트워킹을 도모하고 사업 가능성을 발굴해 내는 기회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제1회 규슈 반도체 산업전 전시회장 전경>
[자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촬영]
제1회 규슈 반도체 산업전 KOTRA 부스 탐방
이번 전시회에서 KOTRA는 공동 주관 기관인 충북경제자유구역과 함께 부스를 구성해 참가했다. 규슈의 첫 반도체 전시회이니만큼 이번 KOTRA 부스에서는 규슈 및 일본 반도체 시장에 발을 들이거나 사업 영역을 넓히고자 하는 7개 한국 기업의 전시 현장과 상담을 지원했다.
전시회에 출전한 한국 기업은 대부분 반도체 소재 부품 생산 업체로, 반도체 패키징 위탁 생산 업체도 포함됐다. 반도체 강국으로 빛나는 한국의 반도체 관련 기업 전시에 현장 반응은 뜨거웠다. 각종 지자체를 포함하여 많은 관련 기업이 KOTRA 부스에 방문해 각 사의 제품에 흥미를 보였다.
<제1회 규슈 반도체 산업전 KOTRA 부스>
[자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촬영]
KOTRA 후쿠오카 무역관은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기업 2개 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1) 플레이티지 (PLAYTG)
Q1. 전시회 참가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A1. 다양한 일본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제품군 현황을 살펴보며 규슈의 반도체 산업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전시회였습니다.
Q2. 전시회 출전 목적과 성과 말씀 부탁드립니다.
A2. 올해부터 대외 비즈니스를 시작해 대만 에이전트와 계약 체결 후, 일본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전시회에 참여했습니다. 일본에서 우리 기업의 대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에이전트를 발굴하고자 출전했는데, 세미나 발표를 비롯해 전시회에서 많은 관심을 받아 여러 기업체와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앞으로의 일본 시장 진출에의 초석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2) 이포트 (EPORT)
Q. 전시회 출전 목적과 앞으로의 일본 진출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A. 기존에 있는 고객들과의 네트워킹도 중요한 목적이었지만, 규슈 지역의 반도체 패키징 관련 고객사들을 새로이 발굴하고자 출전하게 됐습니다. 반도체 패키징에 사용되는 EMC용 세라믹 필러를 중심으로 하는 소재부품 회사로서 반도체 산업에서 수요가 기대되는 만큼, 반도체 집적지인 일본 규슈 지역에도 진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전시회 부스와 세미나를 통해 연결된 기업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최종적으로는 비즈니스를 성사시킬 계획입니다.
시사점
반도체 산업 강화를 위한 일본 정부와 기업의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우리 기업에도 일본 진출의 길이 열리고 있다. 올해 최초로 개최된 규슈 반도체 산업전은, 반도체 산업에 특화한 우리 기업의 기술력을 내세워 일본의 반도체 시장을 공략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독려 된다.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반도체 산업 진흥을 위해 여러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보고서「한국 반도체 산업의 수출입 구조 및 글로벌 위상 분석」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최근 R&D 세액공제 40~50% 제공, 시설투자 세액공제 대폭 향상(중소기업 16% → 25%), 용인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반도체 인력 15만 명 양성, 기업 환경을 저해하는 킬러 규제 철폐 등 파격적인 지원을 도입했다. 또한 총 622조 원의 민간투자를 통해 HBM 등 최첨단 메모리 반도체, 2나노 기반의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첨단 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자료: 규슈 반도체 산업전 홈페이지, 일본 경제산업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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