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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호주 식품 산업 트렌드: Fine Food Australia 2024
- 현장·인터뷰
- 호주
- 멜버른무역관 조미영
- 2024-09-20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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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식품, 지속 가능한 식품에 대한 인기 상승
식품 산업의 디지털화로 보는 요식업계의 미래
호주 시장에 맞춘 다양한 한국 식품의 진출 기대
2024년 9월 멜버른에서 열린 Fine Food Australia 2024는 총 4일간 멜버른 컨벤션 & 전시 센터(MCEC, Melbourne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re)에서 개최됐다.
<Fine Food Australia 2024 전시회>
[자료: KOTRA 멜버른무역관 자체 촬영]
이번 Fine Food Australia는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했으며, 올해도 식품 산업의 최신 동향과 혁신을 직접 체험할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였다. 전 세계 850개 이상의 업체가 한자리에 모여, 신선식품, 음료, 주류, 육가공품, 유제품, 제과제빵, 케이터링, 포장 용기 등 식품에 관련된 모든 품목을 다루었고, 한국, 일본, 대만, 이탈리아, 인도, 태국, 미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캐나다, 파키스탄, 중국 등 12개 국가관이 별도로 구성돼 식품 전문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Fine Food Australia 2024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Fine Food Australia 2024
개최 기간
2024년 9월 2~5일, 총 4일
개최 장소
멜버른 컨벤션 & 전시 센터
Melbourne Convention & Exhibition Centre
홈페이지
https://finefoodaustralia.com.au/
전시 규모
전 세계 850개 이상의 업체 참여
전시분야
신선식품, 음료, 주류, 육가공품, 유제품, 제과제빵, 케이터링, 포장 용기 등
주최 기관
Diversified Communications Australia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Fine Food Australia 2024 전시장 구성>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이번 전시회는 다양한 음식을 직접 경험하고 업계의 최신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풍성한 프로그램과 세션으로 알차게 구성돼 있었다.
‘Talking Tech’ 세션에서는 식품 안전을 위한 디지털 시스템의 사용, 레스토랑의 디지털 주문 및 결제 솔루션, 지속 가능한 푸드 서비스를 위한 식품 폐기물 및 그린워싱 문제,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산업에서의 AI 활용 등 기술이 어떻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비즈니스 운영을 변화시키는지에 대한 다양한 주제들이 다뤄졌다.
‘Talking Trends’ 세션에서는 업계의 전문가들이 모여 변화하는 식품 트렌드뿐만 아니라 식음료 서비스의 최신 경향, 기술접목으로 인한 식품 산업의 변화를 심도 있게 소개해, 세션 참가들이 최신 트렌드와 기술적 변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전시회 곳곳에서는 다양한 요리 경연 대회와 라이브 요리 시연 등이 진행돼, 참가자들에게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Mayers Innovation in the Patisserie Stage’ 프로그램에서는 호주의 유명 제과사들이 직접 진행하는 마스터클래스가 열렸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최신 제과 기술과 혁신을 직접 보고, 최신 트렌드를 따라잡을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전시회 다양한 세션>
[자료: KOTRA 멜버른무역관 자체 촬영]
Fine Food Australia 2024에서 살펴본 주요 식품 산업 트렌드
1. 지속 가능한 식품
이번 전시회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지속 가능한 식품이었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sustainable'이란 문구를 많이 확인할 수 있었고, 생분해 가능한 친환경 포장 업체나 최근 호주에서 점점 더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식물 기반 대체 가공육을 소개하는 업체들도 눈에 띄었다. 또한, 다양한 세션과 프로그램에서는 환경친화적인 식품 생산과 소비를 실천할 방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고, 식품 폐기물 감소, 친환경 포장, 지속 가능한 원자재 사용 등이 강조됐다.
2. 보다 건강한 식품
Statista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6월 식습관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59%의 응답자가 '보다 건강하게 먹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으며, 32%는 '인공색소나 첨가제를 피하려 한다'고 응답했다. Fine Food Australia에서도 이와 같은 트렌드가 반영돼, 여러 가지 견과류, 씨앗류, 해조류, 슈퍼푸드 등 건강한 재료로 만든 식품들이 많이 소개됐다. 또한, 단백질 함유 식품, 콜라겐 젤리, 다양한 건강보조 식품들이 선보였으며, 이들 식품은 건강을 챙길 뿐 아니라 맛까지 고려해 참관객들의 발길과 입맛을 사로잡았다. 예를 들어, 아사이베리를 주재료로 한 아이스크림이나 여러 가지 건강 음료들은 큰 호응을 얻었다.
<2024년 6월 호주 소비자 식습관 조사>
[자료: Statista]
3. 디지털화된 요리
이번 전시회에서는 디지털 기술과 자동화가 요리에 미치는 영향이 강조됐다. 자동화된 조리 기기와 스마트 주방 기술을 선보였으며, 해당 기기들로 직접 조리된 음식을 시식할 기회도 제공됐다. 예를 들어, 대량의 파스타를 만들 수 있는 스마트 기기로 조리된 파스타는 정밀한 온도 조절과 요리 타이밍 기능 덕분에 직접 요리한 것과 같은 맛을 유지했고,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기기가 요리의 일관성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관련 세션에서는 디지털화된 요리 기술이 식품 준비와 서비스 과정에 어떻게 통합되고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고, 이를 통해 요식업의 미래를 엿볼 기회가 제공됐다.
우리 기업의 전시회 참여 현황
<한국관 참여 모습>
[자료: KOTRA 멜버른무역관 자체 촬영]
이번 Fine Food Australia에서 우리나라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및 충청남도 등에서 선정한 총 40여 곳의 식품 업체가 한국관을 구성해 참여했다. 참가한 식품 목록으로는 김, 떡볶이, 김밥, 김치, 스낵류, 건강식품, 주류, 차, 음료, 대체 가공육, 제과 제빵, 건어물 등 다양했으며, K푸드의 인기를 입증하듯 전시 부스 앞에 관심을 두고 시식을 해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KOTRA 멜버른 무역관은 한국관에 참여한 국내 업체와 전시회를 방문한 현지 바이어와 미팅 및 인터뷰를 진행해, 한국 식품에 대한 트렌드나 현지 관심도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한국 참가기업 미팅 및 인터뷰
1) 소스류
이번 전시회에는 매운맛, 순한맛, 로제, 짜장, 궁중 떡볶이 소스를 비롯해, 닭갈비, 닭볶음탕, 찜닭 소스류 등 다양한 한국의 소스 제품들이 전시됐다. 참가했던 기업 중 W 사는 인터뷰를 통해 한국 소스들이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W 사의 일부 제품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새로 오픈하는 바이어로부터 판촉 행사에 입점 제안을 받았다고 했다. 또한, 현지 레스토랑 업체들에서 대용량 소스 공급에 대한 관심이 많았으며, 현지 바이어의 요청에 맞춰 적극 대응할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2) 김스낵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의 김 업체가 다수 참가했다. 이중 C 사와의 미팅을 통해, 현지에서 김스낵 제품의 반응이 매우 좋았으며, 마지막 날에는 시식할 물량이 부족할 만큼 인기가 좋았다는 반응을 들었다. 또한, 새롭게 출시된 초코맛이나 불닭맛 김스낵 제품이 의외로 가장 인기가 좋았고, 아이들까지 즐길 수 있는 구운 김스낵 간식이라는 어필을 통해 현지에서 더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3) 간편식품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간편식품인 김밥, 떡볶이, 만두뿐만 아니라, 비빔밥, 즉석국, 즉석라면, 즉석우동 등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였다. 간편식품의 경우 이미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고,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는 반응이었다. 특히, 이미 미국이나 유럽에서 좋은 반응을 본 후 호주 시장으로 보다 적극적인 진출을 위해 전시회를 찾은 업체들도 있었다. 참여했던 A 사의 경우, 이미 호주 시장에도 진출해 있으며, 보다 다양한 제품을 전시회에서 선보여 호주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고 싶다는 의견이었다.
현지 바이어 Amyson Australia 사와의 인터뷰
1) Amyson Australia 소개
멜버른 스프링베일 지역에서 Nan Yang 아시안마트를 시작으로 HOA Australia를 설립해 식품 유통을 시작했고, 시드니에서도 Amyson Australia로 식품유통을 하면서 호주 전역에 포괄적인 유통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콜스(Coles), 울월스(Woolworths) 등 대형 메인스트림에도 제품을 유통하고 있으며, 쌀, 소스, 음료 등의 제품을 입점시키고 있다. 주로 태국과 중국에서 제품을 수입하며, 쌀, 소스, 음료 등 다양한 품목을 레스토랑 및 리테일 매장에 유통하고 있다.
2) 한국 식품에 대한 아시안 관심도는?
확실히 해가 갈수록 한식에 대한 수요는 높아진다고 생각하며, 아시안 마트뿐만 아니라 로컬 메인스트림에서도 한국 제품에 대한 인기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호주 오프라인 대형 유통망인 Coles와 Woolworths에서도 아시안 섹션을 따로 만들어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한국 제품도 비중있게 취급되고 있고 그 수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3) 한국 제품을 수입 시 어려운 점이 있다면?
한국 제품은 좋은 품질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가지고 있다는 인상을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다. 2023년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여러 제품을 경험하면서 깜짝 놀랄 정도로 좋은 제품들을 많이 보고 수입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수출에는 맞지 않는 여러 문제로(영문 표기가 전혀 없거나, 수입에 제한이 있는 성분 등) 고민하고 있다. 또한, 시장 파악을 위해 소량 주문을 해야 하는 경우도 물류비로 인해 단가 경쟁력을 잃어 취급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런 부분들을 KOTRA 측에서 소통해 주면서 도움을 주고 있어 고맙게 생각하고, 한국 제품 수입에 대해서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다.
현지 바이어 B 사와의 인터뷰
1) 호주 시장에서 한국 식품 트렌드는?
최근 한국 드라마나 영화가 호주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한식에 대한 관심과 인기도 커졌다. 그 덕분에 떡볶이, 비빔밥, 부대찌개 같은 한국 대표 음식들이 인기를 끌고 있고, 한국 간편식이나 즉석식품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2) 호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한국 식품 종류는?
한국 음식 맛을 그대로 살린 식품들이 인기가 높다. 김치나 한식을 해 먹을 수 있는 간편 소스나 양념류에 대한 수요가 높고, 밀키트 형태로 돼 있는 제품들도 인기가 많다. 최근에는 한국 스낵이나 음료들도 매력적인 상품군으로 자리 잡으며, 호주 슈퍼마켓에서도 쉽게 볼 수 있고, 합리적인 가격과 부드러운 식감, 맛 등으로 호주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3) 호주 시장만의 특징이 있다면?
호주는 다문화 사회이기 때문에 새로운 음식에 대한 개방성이 큰 편이다. 그래서 한국 음식이 진입하는 데 있어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한국의 매운맛이나 고유의 맛을 살린 제품들이 인기가 많다. 또한, 호주 사람들은 아침이나 점심을 간단하게 해결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고, 한국의 다양한 즉석식품들이 호주 시장에 소개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시사점
Fine Food Australia 2024는 세계 각국의 식품 업체들이 참여해 풍성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행사로, 호주 시장의 다양한 식품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한 식품과 지속 가능한 식품이 큰 주목을 받았고, 식품 업계의 디지털화도 두드러진 추세를 보였다.
한국 식품은 이제 김치나 고추장, 비빔밥 등에 국한되지 않고, 간편식, 소스류, 스낵, 음료, 주류 등 다양한 한국 식품들이 호주 시장에 소개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호주 시장의 식품 트렌드와 소비자 선호도를 면밀히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호주 시장에 맞춘 상품을 개발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또한, 호주의 까다로운 식품 수입 규제에 신속히 대응하고, 주요 식품 바이어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네트워킹을 통해 효과적인 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료: Fine Food Australia 홈페이지(https://finefoodaustralia.com.au), Statista, KOTRA 멜버른 무역관 자체 인터뷰 및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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