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커피 시장 지속 성장

중국에서 커피는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일상 속 습관처럼 소비되고 있다. 바쁜 기업 문화 속에서 피로 해소와 집중력 증진을 위해 커피를 찾는 직장인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24 중국도시커피발전보고서(2024中国城市咖啡发展报告)>에 따르면, 중국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2016년 9잔에서 지난해 16.74잔으로 늘어났다. 카페 매장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 중국 카페 매장 수는 약 13만2800개로, 2년 만에 3만 개 이상 증가했다.  

<중국 카페 매장 수 현황>

(단위: 개)

[자료: 메이투안(美团)]

이에 중국 커피 시장도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2023년 중국 커피 시장 규모는 149억2200만 위안(한화 약 2조8228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소비자 커피 취향의 다양화·고급화 트렌드에 따른 원두커피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원두커피 시장 규모는 11억7300만 위안(한화 약 2218억 원),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9.3%를 기록했다. 기존에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던 인스턴트 커피 위주의 시장에서 원두커피의 판매 비중이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중국의 커피 시장 규모>

(단위: 억 위안)

[자료: 유로모니터(Euromonitor)]

<중국 커피 시장 유형별 비중(2023년)>

[자료: 유로모니터(Euromonitor)]

커피 제품의 진화

커피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커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입맛도 변화하고 있다. 최근 기존의 에스프레소나 라테와 같은 전통적인 커피에 과일, 견과류, 조미료 등 감각적인 풍미를 첨가한 이색적인 커피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중국 커피 제조업체들은 코코넛 맛 라테, 수박 맛을 내는 원두커피, 시나몬 풍미를 가한 아메리카노 등 MZ세대들의 개성과 취향을 반영한 다채로운 맛의 커피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중국에서 인기 있는 이색적인 맛의 커피제품>

[자료: 티몰글로벌, 징둥글로벌, KOTRA 선양 무역관 정리]

고품질 프리미엄 인스턴트 커피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사무실이나 집에서 취향에 따라 간편하게 마실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이에 예전의 ‘봉지 커피’ 이미지를 탈피한 다양한 종류의 프리미엄 커피가 출시되고 있다. 특히 원두 자체의 퀄리티에 차별점을 두어 동결 건조, 초미세 분쇄 기술, 향미 보존 기법 등을 활용해 갓 내린 원두커피 한 잔의 맛을 그대로 구현하는 것을 강점으로 한 제품들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중국에서 인기 있는 프리미엄 인스턴트 커피제품>

[자료: 티몰글로벌, 징둥글로벌, KOTRA 선양 무역관 정리]

디카페인 커피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커피의 맛을 즐기면서도 카페인 섭취를 줄이려는 노인 및 임산부와 과도한 카페인 섭취로 인한 불안감, 불면증, 심박수 증가 등을 피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특히 많이 찾고 있다. 늦은 오후 커피를 마실 때의 카페인 부담을 덜고자 하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에서 인기 있는 디카페인 커피제품>

[자료: 티몰글로벌, 징둥글로벌, KOTRA 선양 무역관 정리]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며 기능성 커피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커피의 향과 풍미를 유지하면서 영지버섯, 구기자 등 다양한 건강 기능성 성분이 함유된 기능성 커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 인기 있는 기능성 커피제품>

[자료: 티몰글로벌, 징둥글로벌, KOTRA 선양 무역관 정리]

시사점

바쁜 기업문화 속에서 피로 해소와 집중력 증진을 위해 커피를 찾는 직장인이 증가하면서 중국에서 커피는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일상 속 습관처럼 소비되기 시작했다. 식품/음료 전문 유통업채 Z사 관계자 W씨는 선양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커피 시장은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다." 라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이나 유럽 등 전통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국가와 비교했을 때 중국의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아주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커피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앞으로의 중국 커피시장의 전망은 매우 밝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오는 2028년 중국의 커피 시장 규모는 171억2600만 위안(한화 약 3조2396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커피 업체들이 중국에 진출해 살아남기 위해선 고급화 전략 및 차별화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 커피 소비의 최신 트렌드에 맞춰 제품 개발을 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 SNS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 수립 등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자료: <2024 중국도시커피발전보고서(2024中国城市咖啡发展报告)>, CBNData(第一财经商业数据中心), 메이투안(美团), 유로모니터(Euromonitor), 상하이교통대학문화혁신및청년발전연구원(上海交通大学文化创新与青年发展研究院), 메이투안(美团), 티몰글로벌, 징둥글로벌, KOTRA 선양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