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CODE

그라인더는 HS 코드 6단위 기준 6804.21, 8단위 기준 6804.2110으로 표기된다. 제품 범주에는 연삭숫돌(grinding wheel), 연삭 디스크, 정밀 스틸 커팅 블레이드, 다이아몬드 연삭숫돌, CBN 연삭숫돌 등이 포함된다. 용도별로는 톱질공구, 연삭공구, 드릴공구로 나뉘며, 재료에 따라 다이아몬드공구, 산화알루미늄연마석, 탄화규소연마기 등으로 구분된다.

본 글에서는 HS 코드 6단위 기준, 그라인더(다이아몬드 공구)를 다루고자 한다.

시장규모 및 동향

그라인더는 초경질, 초내마모성, 고온 내성, 내산소성, 내식성 등이 뛰어나 산업 전반에서 주요 공구로 활용되고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세계 그라인더 주요 생산국이다. 중국은 1000개 이상의 그라인더 생산업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그라인더 생산액이 100억 위안을 상회하고 있다.

중국 뉴스졔(Newsijie, 新思界产业研究中心)가 발표한 '2024년 그라인더 산업 심층 시장 조사연구 및 투자전략 분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그라인더는 세라믹, 경질 재료, 석재, 금속, 합금 등 재료의 드릴링, 연마, 절삭 가공에 주로 사용되며, 자동차, 전자전기, 건축자재, 고급 선반, 탐사채굴, 정밀반도체, 항공우주 등의 분야에서 널리 응용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산업화가 빠르게 추진되면서 정밀반도체, 자동차 등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여 핵심 가공 공구인 그라인더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중국 시장 조사기관 궁옌산업컨설팅(共研产业咨询)에 따르면, 중국의 그라인더 시장 규모는 2019년 23억8600만 위안에서 2022년 321억8500만 위안으로 급성장했으며 2023년에는 전년 대비 5.6% 증가한 340억 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내 시장구조를 보면 연삭공구가 21.6%로 그라인더 시장에서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드릴공구와 절삭공구는 각각 20.2%와 8.3%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그라인더 시장규모 및 세분시장 점유율>

(단위: 억 위안, %)

[자료: 궁옌산업컨설팅(共研产业咨询), 즈옌컨설팅(智研咨询)]

중국 시장조사기관 궁옌산업컨설팅(共研产业咨询)에 따르면 그라인더 기업은 대부분 인공으로 제조된 합성 다이아몬드를 제조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에서 합성 다이아몬드 주요 생산국으로, 2022년 중국 합성 다이아몬드 생산량은 162억9500만 캐럿, 수요량은 123억1100만 캐럿을 기록했다.

2023년 다이아몬드 산업대회에서 중국공작기계공구공업협회(中国机床工具工业协会, CMTBA) 무둥후이(穆东辉) 부비서장은 “2023년 중국 합성 다이아몬드 단결정과 다이아몬드 와이어 톱의 생산량이 세계 총 생산량의 95% 이상 차지하고, 다이아몬드를 활용한 그라인더, 드릴과 같은 공구도 세계 총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기계 가공, 반도체 및 국방 과학기술에서 지속적인 혁신성과를 거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수입동향

2023년 중국 그라인더 수입액은 전년 대비 14.1% 감소한 2억2451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대상은 일본과 한국으로, 2023년 전체 중국 그라인더 수입에서 74.2%의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은 2위 수입 대상국으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증가세를 보였으나, 2023년 대 한국 수입액은 전년 대비 24.8% 감소한 6874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수입액의 30.6%를 차지했다.

<그라인더 (HS 6804.21) 수입 동향>

(단위: US$ 천, %)

*수입국가 순위: 2023년 기준

[자료: GTA]

경쟁동향 및 주요 경쟁기업

해외 그라인더 기업은 시장 진입이 빠르고, 제품 성능과 생산 기술이 우수해 시장 경쟁력이 강하다. 중국은 시장 진입이 늦어 초기 발전이 더뎠으나, 최근 제조업의 급성장으로 그라인더 제조업도 빠르게 발전하여 2022년에는 국산화율 75%를 달성했다. 하지만 프리미엄 제품 분야에서는 여전히 해외 선두 기업과의 격차가 존재하며, 높은 기술 장벽에 직면해 있다.

중국의 그라인더 기업은 주로 다이아몬드 톱날, 다이아몬드 드릴, 다이아몬드 볼 밀링 및 절삭 공구, 다이아몬드 수지 밀링 블록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경질 재료 가공 분야에서 보선주식(博深股份), 안타이과기(安泰科技), 신진강(新劲刚), 산차오신소재(三超新材), 번랑신소재(奔朗新材) 등 기업이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이들 기업은 절단, 절삭, 드릴 절단, 연삭 및 연마 분야의 그라인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주요 그라인더 수출 기지는 베이징 지역, 스쟈좡 지역, 장강삼각주 지역의 단양(丹阳), 푸젠성 수이터우(水头), 샤먼, 산둥 연해 지역, 광둥 포산 중심의 주강 삼각주 지역에 형성되어 있다. 또한, 정저우를 중심으로 하는 중위안 지역과 후베이성 어저우(鄂州) 지역에서도 그라인더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중국 그라인더 주요 생산 기업>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유통구조

중국 내 그라인더는 다양한 유통 경로를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대리상과의 협력,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판매, 전문 연마공구상점을 통한 오프라인 판매 등이 주요 판매 방식이다.

온라인 판매의 경우, 바이두 아이차이거우(百度爱采购), 1688(阿里巴巴), 징둥, 타오바오 등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거래되거나 관련 제조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직거래가 이루어진다. 최근에는 인기를 끌고 있는 리촹쇼핑몰(立创商城)과 같은 온라인 전자부품 구매 쇼핑몰에서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 공급 플랫폼을 이용할 때는 공급업체의 신용과 제품 품질을 철저히 검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프라인의 경우. 둥관시후먼하이항연마공구철물상점(东莞市虎门海航模具五金商店), 선전시성연마공구철물상점(深圳市盛模具五金商店)을 비롯한 전문 연마공구상점이나 둥관훙청공구타운(东莞宏成国际五金机电模具城), 쿤산스타이룽공구타운(昆山仕泰隆国际机械模具城), 화이안스타이룽공구타운(淮安仕泰隆国际机电模具城) 등 기계 연마공구 철물 전문시장을 통해서 판매되고 있다.

또한, 베이징진마연마공구제품회사(北京金马模具制品有限公司), 산젠연마공구(三箭磨具) 등 전문 연마공구 상점에서도 그라인더를 구매할 수 있다.

관세율 및 수입규제

2023년 현재 기준, 한국산 그라인더의 대 중국 수출 시 최혜국관세율(MFN)은 8%, 한중 FTA 관세율은 0%, RCEP 관세율은 5.6%로 한중 FTA 관세율을 적용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2023년 기준 중국 그라인더 관세율 비교>

[자료: 2023년 중국 수출입세칙]

전망 및 시사점

중국의 산업화와 고도화가 진행됨에 따라, 그라인더와 같은 핵심 공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이는 한국 기업들에게 중요한 수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다이아몬드 공구의 수요가 높은 산업 분야인 자동차, 전자전기, 건축자재, 정밀반도체, 항공우주 분야 등에서의 진출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 

현재 중국 내에서 그라인더 제조업체의 국산화율이 75%에 달하지만, 고급 제품 분야에서는 여전히 해외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이는 한국 기업들이 고급 그라인더 제품을 중국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중국의 주요 경쟁 기업들과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최근 중국의 그라인더 시장에서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판매가 중요한 유통 경로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여 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바이두 아이차이거우, 1688, 징둥, 타오바오 등 주요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온라인 외에도, 중국 내 오프라인 연마공구 전문상점과의 협력도 강화하여 다양한 유통 경로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다만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 제품 유통업체의 신용을 철저히 검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국제 전시회 참가, 판매채널 구축, 딜러와의 협력 추진, 온오프라인 판매경로 통합, 애프터서비스 등의 전략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중국 내 관련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궁옌산업컨설팅(共研产业咨询), 즈옌컨설팅(智研咨询), 뉴스졔(Newsijie), 중국공작기계공구공업협회(中国机床工具工业协会, 브랜드망(品牌网), KOTRA 베이징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