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코드

시장동향

2020년 발생한 팬데믹과 이에 따른 격리조치로 인해 애완동물 입양이 급증했다. 동시에 칠레 반려동물 산업은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이후 소득이 줄어들고 고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가격에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해지기 시작했고, 반려동물 시장 성장률은 현저히 둔화됐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칠레 반려동물 사료 시장은 2023년 11% 성장률을 기록하며 1조1618억 페소(약 13억만 달러)를 달성했다. 

<반려동물 사료 시장 매출 추이 및 성장률>

(단위: 백만 칠레 페소, %)

[자료: Euromonitor international,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정리]

칠레에는 동물 복지 트렌드를 주도하며 점점 더 많은 단체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이들은 거리에 살고 있는 유기 동물을 구조하고 입양을 권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사료의 제품 수요도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양이 소유 가구가 눈에 띄게 늘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팬데믹 이후 집 밖 이동성 증가, 직장 복귀 등 사회적 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고양이를 키우는 반려동물 인구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고양이의 독립적인 성격으로 돌봄 시간이 개에 비해 적으며, 식량에 드는 비용도 훨씬 적게 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려동물 종별 시장 매출 추이 및 성장률>

(단위: 천명, 백만 달러)

[자료: Euromonitor international, 환율1USD=900CLP 적용,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정리]

수입동향

2023년 반려동물 사료의 수입액은 2억4255달러를 기록했는데, 작년 대비 약 2700만 달러 감소하며 -0,1%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칠레의 반려동물 시장은 수입 제품이 지배적인데,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은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 유발된 고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고 있다.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네슬레(Nestlé)를 제외하고 칠레 주요 업체 대부분은 이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생산, 물류 및 운송비용이 증가해 제품을 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한다.

<칠레 반려동물 사료의 연간 수입액>

(단위: US$ 천)

반려동물용 사료는 주로 아르헨티나 브라질, 미국 등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브랜드사의 원산지와 일치한다. 한국의 경우 2022년 대비 2023년 수입액이 약 80% 상승했고, 수입량도 약 68% 상승했는데, 이는 일본 이나바(INABA)가 만든 츄르(Churu)의 유행과 함께 아시아산 간식의 인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칠레 반려동물 사료(HS code: 2309.10)의 주요 수입국>

(단위: 수입액 US$ 천, 증감률 %)

[자료: Thomson Router, CIF 조건 기준,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정리]

<반려동물 전시회 풍경>

INABA사의 Churu는 간식 브랜드로는 최초로 반려동물 전시회에 단독 부스를 설치함
[2022년 반려동물 전시회,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촬영]

경쟁동향

칠레의 반려동물 사료의 경우 네슬레의 퓨리나(Purina), 카로찌(Carozzi)의 마스터도그(Master Dog), 마스 주식회사(Mars InC)의 페디그리(Pedigree) 등 3곳이 시장의 약 63.4%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네슬레와 카로찌는 매년 점유율 1~2위를 다투고 있다. 

칠레 반려동물 시장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운송·물류 비용의 증가로 대부분의 업체들은 제품 수입에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반면, 2018년 네슬레는 칠레 테노(Teno) 지역에 자사 브랜인 퓨리나 공장을 설립해 다양한 제품을 생산했다. 도그 차우(Dog Chow), 캣 차우(Cat Chow), 도코(Doko), 가티(Gati), 퓨리나 엑설런트(Purina Excellent) 등이다. 그 결과 2022년 경쟁사였던 카로찌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2022년 반려동물 사료 인기 브랜드>

[자료: Be Foods 사이트, 성견 성묘 건식 사료 기준 환율1USD=900CLP 적용,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정리]

칠레 반려동물 시장의 뚜렷한 트렌드 중 하나는 '펫 휴머니제이션'이다. 펫 휴머니제이션이란 '펫'과 '인간화'의 합성어다. 반려동물을 단순한 동물이 아닌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사람처럼 보살피는 것을 의미한다. 팬데믹 이후 주인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쌓아온 정서적 유대에서 시작해 반려동물은 점점 더 가족의 구성원으로 여겨지고 있다. 반려동물의 생일을 축하하는 파티나 반려동물을 아이들용 노란색 통학버스에 태워 훈련 학교로 보내는 풍경 등은 이를 잘 보여주는 예다. 

이러한 트렌드는 사료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주인들은 반려동물에게 최고의 영양 상태를 제공하려 한다. 이에 주인들이 수의사 등 전문가가 속한 동물병원에서 만든 프리미엄 제품을 이용하면서 반려동물 제품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됐다. 또한 전 세계를 강타한 고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격 상승은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을 방해했으나, 소비자들은 애완동물의 영양을 저해하지 않기 위해 가능한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다. 제품 유통사들은 가격을 낮추는 대신 대용량 제품 등으로 고객을 유지했다.

<2023년 반려동물 사료 유형별 동향>

[자료: Euromonitor international, 환율1USD=900CLP 적용,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정리]

또한 반려동물로 고양이를 키우는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고양이 사료 수요가 다른 애완동물 사료 수요에 비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습식 고양이 사료와 고양이 간식의 수요가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칠레 수입사 대표 M 씨는 "유통사들의 프리미엄 사료 마케팅 전략으로 kg당 평균 가격이 다른 제품보다 훨씬 비싸 높은 이윤 마진을 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통구조

반려동물 사료의 경우 일반적으로 수입사가 제조사 제품을 수입해 인증 절차를 거친 후 도매 유통업체를 통해 대형 슈퍼마켓, 애완용품 전문점,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에 유통하고 최종 소비자에 도달한다. 일부 규모가 큰 수입사의 경우 직접 유통 채널에 납품하는 경우도 있다.

<제품 유통 구조>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구성]

칠레의 반려동물 사료 시장은 크게 식료품 전문 유통업체와 기타 채널로 나뉜다. 특히 최근에는 애완동물 가게, 동물병원과 같은 채널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식료품 전문 유통업체에 비해 프리미엄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반려동물 사료의 프리미엄화라는 현재 트렌드와 맞물려 있다. 

한편 2019년 2.4%에 머물던 온라인 판매가 2023년 6%까지 크게 성장했다. 이는 팬데믹 동안 소비자들은 반려동물 사료같은 부피가 크고 무거운 제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편의성을 경험했다. 이런 소비 패턴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팬데믹 이후에도 온라인 주문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 판매 채널 점유율>

[자료: Euromonitor international, 반올림에 따라 소수점 오차 있음,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작성]

관세율

칠레는 기본적으로 CIF에 6%의 관세가 부과되는 국가다. 그러나 HS code 2309.10에 대해 한-칠레 FTA 체결로 무관세 혜택이 적용되며 부가가치세 19%만 부과된다.

인증

모든 동물용 사료를 반입하기 위해서는 농림축산청(SAG·Servicio Agricola y Ganadero)의 허가가 필요하며 비상업적과 상업적 목적에 따라 인증 절차가 나뉘고 수입자(개인 또는 사업자)가 진행한다.

1.     비상업적 목적(샘플 등)

2.     상업적 목적(제품 유통 등)

시사점

휴머니제이션 트렌드와 사료의 프리미엄화는 반려동물 산업에서 새로운 브랜드와 혁신적인 제품이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큰 기회를 의미한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입맛이 까다롭기 때문에 이런 프리미엄 제품이 지속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사료된다. 주인들은 고양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을 구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원: SAG, 유로모니터, Thomson Reuter, Be foods, 산티아고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