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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철도 물류의 노후화 ∙∙∙ 개보수 프로젝트 추진으로 납품 기회 증대
- 투자진출
- 미국
- 시카고무역관 이준섭
- 2024-09-25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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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trak, Metra 개보수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수출 기회 증대
관련 건설 기자재 및 철강 제품에 대한 납품 수요 증가 기대
1900년대 후반부터 운행된 미국 철도, 노후화 문제 대두
미국 철도여객공사 Amtrak은 1970년 ‘철도 여객 서비스 법안’에 의해 설립돼 그다음 해인 1971년 5월 1일 뉴욕발 필라델피아행 첫 기차를 운행했다. 이후 1993년 운행 기차의 엔진 교체, 1994년 뉴욕 펜실베니아 역사 현대화 추진 등 다양한 개보수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그럼에도 50년간 유지된 Amtrak의 열차와 부대시설의 노후화로 최근 잦은 운행 중단이 발생하며 개보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2023년 기준 시스템 노후화로 인해 미국 전역의 Amtrak 80%가 지연되었다. 또한, 2024년 6월 필라델피아와 코네티컷 간 운행되는 노선의 전기 차단기가 고장이 나 목요일 오후 퇴근 시간에 운행 중단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Amtrak의 사장인 Roger Harris는 한 연설에서 2024년에 중요시하는 두 가지 포괄적인 목표 중 하나로 인프라 재건 및 철도역 현대화를 강조했다. 이의 일환으로 Amtrak은 2024년 사상 최대 규모인 약 55억 달러를 투자해 열차의 현대화와 역, 터널 및 교량 개보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개보수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프레드릭 더글라스 터널 개보수 프로그램’(Frederick Douglass Tunnel Program)과 ‘이스트 리버 터널 개보수 프로젝트’(East River Tunnel Rehab Project) 등이 있다.
미국 북동 지역의 철도 병목 현상 해소 노력
Frederick Douglass Tunnel Program은 건설된 지 150년가량 된 Amtrak의 가장 오래된 터널로 알려진 ‘볼티모어 앤 포토맥’(The Baltimore & Potomac, B&P) 터널을 교체하는 프로그램이다. 워싱턴 DC와 버지니아를 연결하는 1.4마일(약 2.2㎞) 길이의 터널은 물 누수, 노후화된 구조물, 싱크홀 등 노후화로 인해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터널 자체가 너무 오래돼 최신 화재 및 생명 안전 시스템을 설치할 수 없어 높은 유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터널 구간을 지나가는 약 900만 명의 고객이 만성적인 지연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으며 주중에 운영되는 열차의 99%가 지연된다고 한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Amtrak은 2024년 2월 Kiewit/J.F. Shea Joint Venture와 계약을 체결해 터널 개보수 및 확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발표했다. 이후 2024년 4월에 Amtrak은 설계 감독과 건설 관리 등을 담당할 업체로 Delivery Partner를 선정해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가 완료되면 워싱턴 DC와 뉴저지 사이의 가장 큰 철도 병목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New Frederick Douglass Tunnel>
[자료: Amtrak]
2012년 대형 폭풍인 ‘샌디’(Superstorm Sandy)로 인해 ‘이스트 리버 터널’(East River Tunnels)이 손상됐다. 해당 터널은 뉴욕 펜실베이니아역(New York Penn Station)에서 출발해 뉴욕의 동서를 가로지르며 퀸즈에 위치한 롱아일랜드(Long Island)에 최종 도착한다. 또한, 미국의 북동 지역을 남북으로 연결하는(보스턴-워싱턴 D.C.) ‘북동부 회랑’(Northeast Corridor)의 일부로 ‘헬게이트 다리’(Hellgate Bridge)를 통해 뉴저지에서 출발한 기차는 퀸즈 내 ‘서니사이드 조차장’(Sunnyside Yard)까지 오게 된다.
이처럼 뉴욕의 북쪽과 동쪽을 연결하기에, 매일 Amtrak과 Long Island Rail Road(LIRR), NJ TRANSIT 열차 등 총합 450대 이상의 열차가 East River 터널을 지나간다. 높은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2012년 폭풍과 노후화로 인해 개보수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East River Tunnel Rehab Project’이 추진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East River Tunnels 4개 구역 중 2개를 현대화하는 계획으로, 완공 시 뉴욕과 퀸즈를 이동하는 유동 인구가 보다 안전하고 지연 없이 열차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화재 및 연기 감지 시스템을 현대화해 터널의 유효 수명을 100년 더 연장하고 안전성을 향상할 수 있다고 한다. 2024년 6월 글로벌 시공사인 Skanska E-J ERT Joing Venture가 선정됐으며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 중서부에서도 추진되는 개보수 프로젝트
열차 및 관련 시설 노후화는 북동 지역에서만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다. 일리노이를 비롯한 미 중서부 지역에서도 노후화에 따른 개보수는 중요한 이슈로 제기되고 있다. 선로 보수 공사 및 열차의 기계적 문제로 인해 2024년 8월에만 시카고에서 약 6%의 노선이 지연됐다. 특히, 일리노이주의 통근 철도는 미국에서 철도 트랙이 가장 길며 승객 수가 가장 많은 철도 중 하나다. 2023년 기준 연간 Amtrak 사용 고객은 약 2800만 명이며, 이 중 7%인 220만 명이 Metra를 활용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일리노이 내 철도 개보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카고와 일리노이 전역의 열차를 총괄하는 Metra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19억4700만 달러를 투자해 마모된 레일 교체 등 철도 시스템 개보수 및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2024년에는 3억3240만 달러가 할당됐으며, 이 중 1억1700만 달러는 ‘인프라 투자법’을 통해 연방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약 11개 노선에 대한 개보수가 추진될 예정이다.
<Metra 개보수 프로젝트 추진 예정 구역>
[자료: Railway Track & Structures]
Metra는 2023년 열차가 정시에 도착할 수 있도록 각종 철도 개선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약 21만 개의 레일 지지대와 24개의 건널목을 교체할 계획이다. 또한, 최소 7500피트(약 2.2km) 구간의 레일에 대해서도 개보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2024년에는 전년도 프로젝트를 이어받아 추가 개선과 확장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철도역 및 주차장 개선에 8160만 달러, 선로 유지 관리에 2200만 달러, 교랑 개선에 1억4070만 달러, 철도 건널목 개선에 640만 달러, 신호 전기 및 통신 유지 관리는 6620만 달러가 할당됐다. 해당 예산을 통해 역사 242개 중 35개를 개선하고 약 13만 개의 레일 지지대 교체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UP North 라인의 Fullerton과 Addison 사이에 있는 120년 된 다리 11개를 재건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2024년 말에 시작될 예정이다. 그 외 이미 Rock Island Line의 Gresham과 Mokena 간 침목 3만2000개를 교체하고 있으며 UP North Line의 Chicago와 Highland Park 간 4만 개 레일 지지대, UP Northwest Line의 Chicago와 Des Plaines 간 3만7000개 레일 지지대를 교체하고 있다.
Metra의 신호 부서는 도로 교차로의 원격 모니터링 및 사전 유지 관리를 위해 SMART 교차로 기술을 설치할 예정이다. SMART 교차로 업그레이드는 Rock Island, Milwaukee District North 및 Metra Electric South Chicago Branch 노선의 특정 위치에서 계획돼 있다. 티켓 자동 판매기 설치 및 전자 간판 업데이트도 시스템 전체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시사점
Amtrak과 Metra의 각종 개보수 프로젝트는 미국 내 건설 산업 부흥과 함께 각종 건설 기자재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 중서부의 경우, 철도 지지대에 활용되는 철강제품(hs code 7302) 등 철로 개보수에 필요한 원자재를 비롯해 기차 역사 개보수에 필요한 건설 자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수요 증가로 인해 미국의 ‘23년 Hs code 7302(철로에 활용되는 철강 및 관련 제품) 총수입액은 2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16%가량 증가했다.
다만, 해당 프로젝트 중에는 인프라 투자법을 통해 지원받는 경우도 다수 있기에 건설 자재 선택 시 바이 아메리카 정책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철강 제품의 경우, 한미 간 쿼터제 시행에 따른 유의 사항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Amtrak 홈페이지, Metra 홈페이지, KOTRA 시카고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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