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의약품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과 질병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짐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베트남의 60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19년 11.9%에서 2023년 13.9%로 점진적으로 증가하며 노인 인구의 의약품 수요 또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의약품 수요가 증가하며 다양한 약국 체인점도 등장하며 제약 소매 시장도 유망 업종으로 인식되고 있다.

베트남 의약품 시장동향

시장조사기관 Statista에 따르면, 2023년 베트남의 의약품 시장 규모는 46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 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9년까지 연평균 4.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베트남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9년 62억6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의약품 시장은 처방전 없이 구매가 가능한 일반 의약품과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되는 전문 의약품으로 나뉘며, 2023년 기준, 전문 의약품 시장이 전체 의약품 시장의 65.5%, 일반 의약품은 34.5%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의약품 시장 규모 동향 및 전망>

(단위: US$ 십억)

* 주: 2024~2029년의 값은 전망치

[자료: Statista,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반면, 베트남 국회는 2024년 11월 21일 약학법 개정을 최종 승인했다. 2025년 7월부터 시행될 개정 약학법에 따르면,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 의약품의 온라인 판매가 전면 금지된다. 따라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의약품 판매는 비교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프라인 약국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베트남의 약국 수는 2019년 492개에 불과했으나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3년 2698개를 기록했다. 이는 베트남의 의약품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며 오프라인에서 의약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베트남의 오프라인 약국 수 동향>

(단위: 개)

[자료: Statista,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주요 오프라인 약국 브랜드

1. 파마시티(Pharmacity)

파마시티는 2011년 처음 설립됐으며 2024년 7월 기준 베트남 전역에 9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파마시티는 향후 5000개의 점포를 개설할 계획이며, 향후 5년 이내에 15억 달러(약 1조9700억 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파마시티 설립자 크리스토퍼 랜디 스트라우드(Christopher Randy Stroud)는 2022년 CEO 자리에서 물러나고 파마시티의 투자자인 ‘SK동남아투자법인’의 투자관리자 응웬 녀 남(Nguyen Nhu Nam)이 선임됐다. 파마시티는 온라인 웹사이트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구매도 지원하고 있다.

<파마시티 내부 전경 및 로고>

[자료: 파마시티 페이스북,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2. 롱쩌우(Long Chau)

롱쩌우는 2017년 기술대기업인 FPT 리테일에 인수됐으며 인수 당시에는 4개의 매장만 운영하고 있었다. 롱쩌우는 2026년까지 일반의약품 소매시장 점유율 30%, 전국 매장 수 330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이공증권(SSI)의 SSI리서치(SSI Research)는 롱쩌우가 타사에 비해 많은 의약품과 넓은 규모, 다양한 처방약으로 병원 전문의약품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롱쩌우는 2023년 12월 1600개의 매장을 설립했으며 2024년 7월 1706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롱쩌우 또한 온라인 웹사이트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구매를 운영하고 있다.

<롱쩌우 내부 전경 및 로고>

[자료: 롱쩌우 홈페이지,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3. 안캉 파마시(An Khang Pharmacy)

안캉 약국은 2024년 기준 326개의 약국이 있으며 2002년 설립됐다. 초기 브랜드명은 푹 안캉(Phuc An Khang)이었으나, 2017년 베트남의 휴대폰 및 전자기기 유통 및 판매 회사인 모바일 월드에 인수되며 안캉 파마시로 이름이 변경됐다. 모바일월드 CEO 도안 반 히에우 엠(Doan Van Hieu Em)은 투자자 회의에서 수익성이 좋지 않은 매장을 폐점하는 구조조정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SSI증권(SSI Securities, SSI)은 안캉의 판매상품 구조는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하며 올해 손실이 3390억 동(약 1357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안캉 내부 전경 및 로고>

[자료: 안캉 홈페이지,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의약품 시장 관련 정부규제와 법률

베트남 정부는 2024년 2월 29일 결의문 26/NQ-CP을 통해 베트남 약학법 개정 예정임을 알렸으며, 11월 21일 개정 약학법을 최종 승인했다. 약학법 105/2016/QH13에 따르면 전자상거래를 통해 의약품 및 의약품을 취급하는 사업체는 등록된 전자상거래 플랫폼, 앱 또는 온라인 주문 기능이 있는 웹사이트를 통해 운영돼야 한다. 또한, 온라인 소매업체는 의약품 사용에 대한 가상 상담 및 안내를 제공하고 보건부에서 발표한 세부 지침에 따라 배송을 진행해야 한다.

또한, 시행규칙 34/2013/TT-BCT에 따라 외국 투자 제약 회사는 베트남에서 수입은 허용되지만 유통권은 부여되지 않는다. 이는 제약 사업에도 적용되며 베트남 내에서 외국 투자 제약 회사가 생산한 의약품의 예외다.

시사점

베트남 의약품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노인 인구의 증가로 의약품 수요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2023년 의약품 시장 규모는 46억6000만 달러에 달하며, 2029년까지 연평균 4.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제약회사 관계자 A 씨는 "이러한 의약품 수요는 늘어나는 노년층과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반 의약품과 전문 의약품뿐만 아니라 비타민, 건강 기능 식품 등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2024년 개정된 약학법에 따라 전자상거래를 통한 의약품 판매가 규제되면서, 오프라인 약국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약국 브랜드인 파마시티, 롱쩌우, 안캉 파마시는 각각의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베트남 의약품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 Statista, 각 회사 홈페이지, 베트남 법률포털,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