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Code

ㅇ 상품명: 식용 해초류(김, 미역, 톳, 파래, 다시마 등)

ㅇ HS Code: 1212.21

러시아 식용 해초류 시장동향

한국의 대러시아 식용 해초류 (HS Code 1212.21) 수출량의 대부분은 HS Code 1212.21.1010에 해당되는 김(현지에서는 Seaweed Chips로 통용)이다. 2023년 한국의 대러시아 김(HS Code 1212.21.1010 기준) 수출은 전년 대비 44.3% 증가한 4400만 달러로, 한국산 김은 현지에서 간식용이나 식재료(스시, 김밥 등)로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특유의 바삭함과 저칼로리임에도 불구하고 입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적절한 자극감은 러시아인들로 하여금 김을 부담없이 즐길 수 없는 간식이나 안주용으로 많이 소비하게 하고 있다.

<러시아 내 판매중인 김 제품 (러시아 최대 온라인 마켓 Ozon 검색)>

(단위: US$)

[자료: Ozon, 주: 1달러=90.99루블 환율 적용 러 중앙은행(’24.6)]

러시아 최대 온라인 마켓인 Ozon과 기타 플랫폼에서 김(Seaweed Chips)를 검색하면 한국산을 비롯한 중국산, 러시아산 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소매점에도 납품이 늘어나는 추세로 간식으로서의 김은 러시아에서 점점 그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후기를 살펴보면, 특유의 “바삭함” 때문에 김을 찾게된다는 반응이 가장 많았고, “저칼로리”이기 때문에 간식으로서 부담이 없다라는 반응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각 종 해조류를 종합하여 만든 식품인 만큼 소비자에게 “고영양가” 식품이라는 이미지가 형성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고, 와사비 등 다양한 맛을 곁들인 김에 대한 평가도 좋은 편이었다.

다만, 소금기가 너무 많거나 과도하게 기름진 김에 대한 평가는 좋지 못한 편이었고, 혹자는 “한 팩에 들어있는 양이 너무 적다”며 소분할 포장보다는 한 포장 단위 내 더 많은 김이 들어가있으면 좋겠다라는 평가를 남기기도 하였다.

<Ozon 내 김(Seaweed chips)에 대한 구매 후기>

[자료: Ozon]

한편, 러시아에서는 식용 해초류(HS Code 1212.21)가 김 외 다른 음식에도 식재료로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러시아에서 식용 해초류는 영양학적 가치와 특유의 맛으로 흔히 사용되는 식재료로서, 스시 등 아시아 요리에 주로 사용되나 수프 샐러드 및 스낵과 같은 요리에도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해초류의 단백질 함량은 갈조류(8%), 홍조류(40%) 등 높은 편에 속하며, 이는 단백질이 풍부한 작물로 알려져 있는 대두의 단백질 함량이 25%인 것과 비교했을 때 낮은 수치가 아닌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 중 라미나리아(다시마: Saccharina japonica)는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초류로서, 주재료인 라미나리아와 함께 양파, 당근, 계란을 조합하여 만든 러시아의 인기 반찬 “극동 샐러드”에 흔히 사용된다.

< 라미나리아(다시마)(좌)와 그를 활용한 러시아 요리 “극동 샐러드”(우)>

[자료: fishnews.ru, photorecept.ru]

이에 러시아의 해초류 생산은 대부분 라미나리아(다시마)를 생산에 집중되고 있으며, 기타 해조류의 생산은 10% 안팎으로 나타난다.

<러시아 식용 해조류 생산량 (2021-2023)>

(단위: 톤)

[자료: 러시아 어업청]

수입동향 및 대한 수입 규모 (HS Code 1212.21 기준)

<러시아의 HS Code 1212.21 수입통계(2019-2023)>

(단위: US$ 천, 톤)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4.6.20.]

러시아의 식용 해초류 수입은 2022년에 2.5% 감소한 2177톤, 2023년에는 18.4% 증가하여 2578톤을 기록하는 등 다소 변동이 있었지만, 수입액 기준으로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기준 수입액은 4900만 달러로 이는 2019년에 비해 355% 증가한 수치이다.

<2019-2023년 러시아의 HS Code 1212.21 국가별 수입통계>

(단위: US$ 천)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4.6.20.]

2023년 러시아의 대한국 식용 해초류(HS Code 1212.21)의 수입은 약 4400만 달러로 이는 전체 수입량의 88.9%를 차지하였다. 중국과 영국은 각각 전체 수입의 7.9%와 2.2%를 차지하며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또한 2021년까지 대러시아 수출을 이어오던 폴란드,벨기에, 스웨덴, 덴마크, 라트비아와 같은 서방국가들은 러-우 사태 이후 지정학적인 이유로 인해 수출량이 감소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경쟁동향

러시아에서 소비되는 식용 김은 대부분 한국과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최근 로컬 생산을 시작하긴 하였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에 그친다. 2023년 기준 상위 10개 수입대상 업체 중 7개가 한국 국적의 업체였으며, 브랜드 기준으로도 한국산의 높은 인지도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2023년 교역액 2401억 달러를 기록하며 급격하게 가까워 지고 있으며 거의 모든 분야에서 수출입이 증가하고 러-중 무역관계를 봤을 때, 중국산의 부상은 경계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 상황이다.

러시아 최대 온라인 마켓 플랫폼 Ozon 관계자 인터뷰에 따르면, 중국 제품은 현재 다른 수입산 제품이 겪고있는 대금결제 문제와 물류문제를 비교적 덜 겪고 있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이 제고되고 있으며 빠른 배송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온라인 마켓에서도 중국산의 입점 비율이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는 추세로, 특히 김과 같이 개개인이 엔드유저인 식품에는 이러한 문제의 영향이 없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러시아의 식용 김 수입>

[자료: Globus Ved]

한편 러시아에는 김 생산용 공장은 아니지만, 식용 해초류(특히 다시마)를 생산하는기업들이 다수 있다. “아르한겔스크 해초 공장”은 러시아에서 유일하게 해초 심층 가공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이 공장은 수심 5~6미터의 백해에서 해초와 해조류를 추출하여 건강보조식품이나 화장품 등에 활용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다시마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중소규모 기업들이 존재하며, 대부분의 기업들은 러시아 극동지역(그 중에서도 프리모르스키 크라이, 사할린 섬, 남 쿠릴 열도)에 위치하여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러시아 내 해초류 및 기타 식용 조류 생산 업체>

[자료: Spark Interfax, Globus Ved]

러시아 내 식용 해초류(HS Code 1212.21) 유통구조

러시아 내 식용 해초류가 유통되는 과정은 다른 식품 및 소비재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해외 공급 업체는 인증, 통관 등의 이유로 러시아 내 파트너 수입사에게 납품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러시아 내 파트너 수입사는 도소매상으로 유통한다. 다만, 최근에는 온라인 마켓 플랫폼의 확산으로 러시아 내 수입사가 직접 온라인 마켓을 통해 엔드유저에 납품하는 경우도 다수 생겨나고 있다.

<러시아로 수입되는 식용 해초류 유통 구조>

[자료: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관세율 및 인증

ㅇ 수입 관세 및 부가가치세

[자료: www.alta.ru]

ㅇ 인증

식용 해초류(HS Code 1212.21) 수입에는 그 용도와 제품의 성격에 따라 최대 4가지의 EAEU 규정에 근거한 인증이 필요하다.

1) 대부분의 경우 TR CU 021/2011 "식품의 안전에 관한 규정"에 맞춘 EAC 인증 취득이 필요하다.

2) 제품의 성격에 따라 TR CU 040/2016 "어류 및 어류 제품의 안전에 관한 규정"이 적용될 수 있다.

3) 포장의 성격에 따라 TR CU 022/2011 "식품 라벨링"이 적용될 수 있다.

이는 현지에서 Chestnyznak 이라고도 불리우는, 수입산 식품 뿐만 아니라 EAEU 내 유통되는 모든 식품에 적용되는 제도이다.

4) 식재료로 활용되는 경우 TR CU 029/2012 "식품 첨가물, 향료 및 기술 보조에 대한 안전 요건" (샐러드, 양념장 및 기타 즉석 해조류 요리 준비에 사용되는 식품 첨가물, 방부제, 향료에 대한 조건 설정)이 적용될 수 있다.

인증은 통상적으로 식품 관련 인증 전문 대행업체를 통해 이루어지며, 서류에는 일반적으로 제품 및 회사에 관련된 법적 문서가 포함된다. 서류를 제출한 후 테스트를 위한 제품 샘플을 제공해야 하며, 회사가 여러 가지 맛의 김을 판매하는 경우 각 맛에 대한 샘플이 제공돼야 하고, 각 품목에 대해 별도의 테스트를 거치게 된다.

시사점

2023년 한국의 대러시아 김(HS Code 1212.21) 수출액은 전년 대비 44.3% 증가한 4400만 달러이고, 2024년 1~5월 수출액 또한 전년 동기 대비 73.6% 증가한 3200만 달러이다. 한국산 김은 그 특유의 맛과 바삭함으로 러시아 내에서 간식 거리로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 한류 열풍에 힘입은 아시아식(김밥, 스시 등)의 소비 증가로 인해 식재료용 김 소비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용이한 대금결제와 빠른 물류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부상을 경계하는 한편, 와사비 맛 김 등 신제품 개발과 매력적이고 적정 분량의 소분 포장 전략이 수출 지속을 위해 검토 요구된다.

자료: Global Trade Atlas, Ozon, Globus ved, 러시아 어업청, Spark Interfax, Alta.ru 등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