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EA의 청정에너지 보급 동향과 시사점
- 글로벌 공급망 인사이트
- 공급망 더 알아보기
- 전세계
- 김수빈
- 기업명 :
- 2024-06-13
- 출처 : KOTRA
-
IEA는 태양광, 풍력, 원전, 전기차, 히트펌프, 전해조를 6대 청정에너지 기술로 지정하고, 이 기술들의 최신보급 동향을 정리한 보고서를 ’24.3월에 발간하였다. 이에 대해 알아보자.
■ 청정에너지 보급 동향과 영향(’19~’23년)
- (보급) ’19년 이후 청정에너지 보급은 가속화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20년)와 러-우 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에너지위기(’22년) 대응에 따른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청정에너지 보급이 증가
▶ ’19~’23년 동안 청정에너지는 화석연료의 거의 2배 속도로 증가함. 특히 서유럽 지역의 가뭄으로 인한 수력발전과 원자력 발전이 중단되었음에도 불구, 발전량이 약 1,800TWh 증가
▶ 반면, 화석연료는 동 기간 발전량이 850TWh 증가하였고, 이는 태양광발전 910TWh, 풍력발전 885TWh에도 못 미침. 최종에너지소비에서 청정에너지 비중은 화석연료보다 약 2배 정도 높음
- (영향) 지난 5년간 태양광, 풍력, 원자력, 전기차, 히트펌프와 같은 청정에너지 보급으로 연간 약 25EJ의 화석연료 수요를 감축
▶ 연간 석탄 수요는 약 580Mtc, 천연가스 수요는 연간 약 180bcm, 석유수요는 연간 약 1mboe/d 감축
▶ 연간 화석연료 수요 감축량(25EJ)은 ’23년 전 세계 화석연료 수요의 약 5%를 차지하며, 일본과 한국을 합한 연간 총 에너지 수요보다는 약간 적음
■ 6대 청정에너지 기술별 보급 현황(’23년)
① 태양광
- ’23년 전 세계 태양광은 역대 최대 보급량인 420GW를 기록하였고 이는 중국의 신규 설비용량에 기인함
▶ (중국) 정부의 산업·상업·유틸리티부문의 태양광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였음에도 불구, ’23년 중국의 태양광 보급량은 ’22년 대비 2.5배 증가한 261GW 기록
▶ (EU) ’23년 보급량은 53GW로 전년 대비 25% 증가함. 러-우 전쟁 이후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재생e 보급을 증가시켰고, 글로벌 에너지위기로 인해 높아진 전기요금이 지붕형 태양광 보급을 촉진
▶ (미국) 공급망 문제 완화로 보급이 ’22년 대비 50% 증가한 32GW이고 연방정부의 세액공제, 주정부의 지원정책 등에 힘입어 발전용 및 지붕형 태양광의 보급이 증가
② 풍력
- ’23년 전 세계 풍력 보급량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117GW를 기록하여 ’20년 이후 최고치
▶ (육상) 중국은 전체 보급량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보급량이 증가하였지만, EU와 미국은 감소함
▶ EU는 기자재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 공급망 제약 등의 어려움으로 경쟁 입찰 참여 자체가 위축되었고,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전에는 세금공제 연장 여부가 불확실해서 풍력 보급률이 ’22년 대비 25% 이상 감소하였지만, 향후 몇 년간은 IRA에 힘입어 보급이 크게 증가할 전망
▶ (해상) 중국의 ’23년 해상풍력 보급량은 증가하였지만 ’21년에 미치지 못함. 이는 보조금이 중단되기 전에 프로젝트를 완료하려고 ’21년에 대폭 증가함. 중국 외 지역은 해상풍력 개발 비용 상승으로 보급에 어려움
③ 원전
- ’23년 원전은 전년 대비 30% 감소한 5.5GW이고, 벨라루스, 중국, 한국, 슬로바키아, 미국에서 각각 1기씩 5개의 신규 원자로가 가동을 시작함. ’24년 초 전 세계적으로 건설 중인 원자로는 58개(60GW 이상)
- (개도국) ’19~’23년 동안 신규 원전 보급은 신흥시장과 개도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짐. 신흥시장과 개도국이 신규 원전 용량의 약 75%를 차지하고, 특히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11GW의 신규 원전을 보급함
- (선진국) 신규 원전은 기존의 화석연료 발전을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5년간 신규 원전 용량의 약 25%(8GW)를 차지함. 특히 한국에서 4GW의 신규 원전이 지난 5년 동안 보급됨
④ 전기차, 히트펌프, 전해조
- (전기차) ’23년 전기차 판매량은 35% 증가한 1,400만 대로, 전 세계 차량 판매량의 약 20%를 차지
▶ 중국은 전기차의 최대 시장으로 보조금이 폐지되었음에도 불구, ’23년 약 800만대(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60%)를 판매하였고, EU는 약 240만대, 미국은 약 140만대 판매됨
- (히트펌프) 소비자의 부담 증가로 ’23년 전 세계 보급량은 감소하였지만, 중국은 유일하게 증가
- (전해조) ’23년 보급은 전년 대비 360% 급증한 600MW를 기록하여 누적 설비용량은 1.3GW에 도달
▶ 이는 중국의 보급 증가(’23년 451MW)에 기인하며, EU(73MW)를 앞서나감. 미국이 보급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며, 향후 중동이 네옴 프로젝트(2GW 이상)로 주요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
■ 시사점
- 글로벌 청정에너지 보급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23년 청정에너지 보급량을 보면, 여전히 중국과 선진국에 집중
▶ ’23년 중국과 선진국은 태양광 및 풍력 보급의 90%를 차지하고 있고,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95% 이상을 차지함. 전해조와 히트펌프도 이와 다르지 않음
- 원전은 이와 달리, 신흥시장과 개도국이 주도하고 있음. 아울러, 원전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 변화로 많은 국가들이 기존 원전 운영 연장 및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음
- 히트펌프의 경우, 유일하게 ’23년 보급량이 감소하였는데, 이는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과 가스 가격 인상 완화에 기인함. 따라서 히트펌프 보급을 증가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에게 금융적인 지원과 함께 전기와 가스 가격 간의 차이를 줄일 수 있는 지원 정책이 필요
작성: 에너지경제연구원 미래에너지연구실, 참고: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포커스(2024.4.15), 원문: IEA(2024.3), Clean Energy Market Moni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