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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세계 에너지 시장의 위험 요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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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 최은정
- 기업명 :
- 2024-02-29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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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세계 에너지 시장은 화석연료 안보 위험, 전력안보 위험, 지정학적 위험 및 공급망 위기, 美 대선을 비롯한 정치적 위험 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전통적인 석유·가스 안보 위험
▶ 세계 석유·가스 시장은 수요가 정점에 도달하는 시점까지 지정학적 분쟁, OPEC+의 원유 감산 정책, 중국경제의 성장세 둔화 등의 불안정 요인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4년에도 지속
• (화석연료 수요 정점) 최근 IEA는 ’30년 전에 화석연료의 수요가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였고, 매년 화석연료 수요의 정점 시기를 앞당기고 있음
* 세계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기차의 비중은 20%를 차지하고 있고, IEA는 ’24년 국제 유가(Brent유)를 배럴당 82.57달러로 전망하고 있어 세계 휘발유 수요는 중·단기에 빠르게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
** IEA는 ’24년부터 천연가스 수요는 완만하게 증가하고, ’25년과 ’26년에는 좀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
• (지정학적 위험) 중동 분쟁의 확장 가능성 등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유가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러-우 사태로 야기된 세계 석유·가스 시장 재편도 ’24년에 가속화될 것으로 보임
* 미국産 LNG는 유럽시장, 러시아産 PNG는 중국시장에 주된 공급원이 될 것이며, 각 시장으로 공급되는 물량도 계속 증대
• (OPEC+ 감산 정책) 지속적인 감산을 통해 유가를 유지하려는 OPEC+의 원유 감산 정책이 유지되겠지만, 앙골라의 탈퇴 선언과 비OPEC 국가의 석유생산으로 유가 방어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OPEC+ 회원국들은 가격방어보다 시장점유율 확보전략을 선택할 수도 있음
• (중국경제의 성장세 둔화) 중국 경제 둔화 및 구조 변화로 인해 청정e 사용이 증가하고 있어 중국의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기반은 사라지고 있음. 성장세가 더 둔화되면 화석연료 수요는 더 감소할 수 있으며 이는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음
* 중국의 전체 에너지 수요는 ’20년대 중반에 정점에 도달하였고, 청정e 확대로 전체 화석연료 수요 및 배출량이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음. 중국의 단기 성장률이 1%p 더 둔화된다면, ’30년 중국의 석탄 수요는 현재 유럽 전체의 석탄 소비량만큼 감소
□ 재생에너지 보급 증가에 따른 전력계통 위험
▶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풍력 등 변동성 재생에너지가 증가하고 있어 계통 유연성* 확보와 전력망 투자의 필요성이 ’24년에도 더욱 증대될 것으로 전망
* 전력 수급이 불안정할 때 이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전력 공급과 수요를 조절할 수 있는 계통의 능력을 포괄적으로 의미하며, 계통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수요반응(DR)과 에너지저장 등이 있음
• 지난 10년 동안 재생에너지 관련 개발 투자는 2배 이상 증가하였지만, 송·배전망에 대한 투자는 거의 증가하지 않았음.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증가에 따른 전력계통 불안정성이 증가하고 있음
• 향후 전기차 보급 증가, 전기 냉난방 설비 증가, 수전해 수소 생산 등으로 인해 전력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임
• 증가된 전력 수요의 대부분이 변동성 재생에너지로 충족될 것이므로, 이러한 전력계통의 위험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현재 전력망 투자 수준을 ’30년까지 약 2배 이상 증가시키는 것이 필요
□ 지정학적 위험 및 공급망 위기
▶ 현재 세계 에너지자원 시장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크게 2개축으로 블록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
•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 정부는 주요 에너지 및 핵심광물 부존국의 자원민족주의 정책에 대응해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와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을 형성하였고, 이러한 움직임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임
• 기업은 공급물량 확보와 비용 절감을 위해 비우호적 국가의 기업과도 간접적으로 협력하려고 하는데, 지정학적 분쟁이 확대·심화되면 기업의 이러한 생존 전략도 어려워질 수 있음
• 한편,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이 에너지 정책과 투자결정을 계획·추진하는데 있어서 경제성보다 국가 안보와 공급 안정을 더 중시하면 전 세계적으로 자원의 비효율적 배분이 심화되고, 추가적인 거래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임
□ 정치적 위험: 美 대선 결과
▶ ’24년 11월 미국 대선의 결과가 지정학적 위험, 세계 에너지 및 기후 안보 환경에 커다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
▶ (지정학적 위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줄이고, 중국에 대한 압박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음. 한편,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바탕으로 하마스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
• 이런 경우에 에너지부문에서는 미국-중국을 중심으로 에너지 공급망 블록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중동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확대·고조되어 국제 석유·가스 시장의 불안정성이 증대될 수 있음
• 우크라이나의 전쟁 지속 능력이 급격히 감소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지원이 줄어든다면 러시아가 현재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바탕으로 휴전 협상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음
▶ (청정e 지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의 IRA를 기반으로 한 적극적인 청정에너지 지원 정책도 크게 약화될 것으로 보임. 청정에너지 및 관련 산업에 대한 재정지원이 크게 삭감되고, 화석연료 공급 확대 정책이 추진될 수 있음
▶ (기후·환경 정책)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기후·환경 정책도 크게 후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먼저 기후·환경 목표 달성을 위한 자동차 연비규제, 전기차 의무 판매 규제 등 각종 행정규제가 철폐되고, 파리협정의 재탈퇴가 예상
• 그럼에도 불구,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와 같이 일부 州들과 민간차원의 기후·환경 노력은 현재 바이든 정부와 같은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임
▶ (IPEE 합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산업보호를 최우선시 하므로 트럼프 당선 시, ’22.5월 출범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서 무역촉진 협정 합의는 어려울 것이며, IPEF에서 탈퇴할 가능성도 있음
• IPEF의 총 4개 분야 중에서 공급망 안정화, 청정경제, 공정경제(핵심광물 조달) 관련 협정들은 참가국들 간 합의가 이미 완료되고, 현재 무역촉진 협정에 대한 합의만 남아 있는 상황
[작성] 에너지경제연구원 미래에너지연구실 [참고]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현안 분석(2024.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