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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연 공급망 현황 및 대응방안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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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 최은정
- 기업명 :
- 2024-01-1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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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난 10월 상무부 발표를 통해 2023년 12월부터 흑연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흑연은 대중국 수입의존도가 높은 물질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배터리 음극재 제조에 활용되고 있다. 과거 사례를 조사해본 결과 중국의 수출 통제조치로 일시적 수급 차질이 발생하였으나, 3개월 가량이 지난 시점부터는 기존 수준으로 회복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조치 역시 비슷한 경향을 보일 가능성이 있으나, 중국이 동 조치를 미국에 대한 보복성 수단으로 사용할 경우 미국에 공장을 둔 우리 배터리 기업에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흑연의 특성과 한국의 교역 현황, 중국의 흑연 수출통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알아보자.
□ 흑연의 특성 및 배터리 산업에서의 중요성
▶ (흑연의 특성 및 분류) 흑연은 순수 탄소로 이루어진 검은색 광물로 높은 내열성과 전기전도성을 가지고 있으며, 생산방식에 따라 천연흑연과 인조흑연으로 분류할 수 있음
▶ (천연흑연) 자연에서 채굴을 통해 얻을 수 있으며, 주로 중국, 모잠비크, 브라질 등에서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음
• 제조비용이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초기 충·방전 효율이 낮다는 문제점이 개선된 이후 사용이 확대되는 추세
• 매장량이 없는 지역에서는 자급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는 등 공급망 리스크가 큰 원료임
▶ (인조흑연) 코크스, 피치 등 석유화학과 제철 산업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물질에 2,500℃ 이상의 고열을 가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짐
• 천연흑연 매장량이 없는 국가에서도 자급이 가능하며, 반복적인 충·방전에도 결정구조의 변화가 작아 천연흑연 대비 수명이 2~3배 우수함
▶ (배터리 산업에서의 활용) 배터리 음극재의 핵심 원료로 사용되며, 일부 제조사의 경우 흑연에 실리콘을 일정 비율(5~10%)로 혼합하여 용량을 늘리는 방식으로도 사용하고 있음
□ 중국 수출통제 및 한-중 흑연 교역의존도
▶ (중국 수출통제) 중국 상무부는 2023년 12월부터 흑연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발표(’23.10.20.)
• 고순도(>99.9%), 고강도(>30Mpa), 고밀도(>1.73g/cm3) 인조흑연 및 제품, 천연흑연 및 제품 등 9개 품목이 수출통제 대상
• 흑연을 수출하고자 하는 기업은 이중용도* 여부를 심사받아 수출을 허가받는 방식으로, 완전한 수출 금지와는 다른 개념이며 허가를 받을시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재개가 가능함
* 이중용도 물품은 군사·민간용으로 사용 가능한 품목으로 독성화학물질, 핵, 바이오, 미사일 관련 품목 및 기술 등을 포함
▶ (한국의 대중국 흑연 수입의존도) 2023년 1~9월 기준 대중국 수입의존도는 천연흑연이 97.7%, 인조흑연이 94.3%로 사실상 전량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음
• 천연흑연의 대중국 수입비중은 2020년 대비 7.0%p 증가, 인조흑연은 10.2%p 증가하면서 최근 들어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는 추세로 나타남
• 스리랑카, 스위스, 캐나다, 일본 등으로부터도 흑연 수입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그 비중이 매우 작아 미미한 수준
▶ (중국의 대세계 흑연 수출) 우리나라는 중국의 흑연 2위 수출국이며, 1위는 미국이 차지
•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 배터리기업이 음극재 제조용 흑연을 대량 수입하면서 중국의 주요 수출국으로 부상
□ 사례 분석을 통한 수출통제 영향 예측
▶ (과거 흑연 수출 통제 사례) 중국은 지난 2006년 9월에도 흑연 수출을 통제한 바 있으며, 통제 시행 직후 2개월간 흑연 수출이 일시 급락했으나 이후 기존 수준으로 회귀하였음
• 금번 수출통제 조치도 기존('06.9월)의 통제 대상 목록을 조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과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음
▶ (갈륨·게르마늄 수출통제 영향과의 비교) 지난 2023년 8월부터 시행된 중국의 갈륨·게르마늄 수출통제로 8월 수출이 일시 감소했으나, 이후 소폭 반등하면서 정상화 가능성 암시
□ 중·장기적 대응 방안
▶ (천연흑연) 수입선 다변화 및 생산 잠재성이 높은 국가와의 교류를 통한 공급망 리스크 최소화 필요
• 현재 중국이 천연흑연의 글로벌 생산량의 큰 부분(63.1%)을 차지하고 있으나, 모잠비크(13.1%)와 브라질(6.7%)등 다른 국가에서도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음
• 터키(27.3%)와 브라질(22.4%)등 국가에서 풍부한 천연흑연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의 약 1.5배 수준임
▶ (인조흑연) 국내 인조흑연 생산시설 증설을 통해 자급률을 높이고, 실리콘 음극재 기술 개발을 통해 흑연 수요를 줄여야 함
•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인조흑연 순수입국 중 하나이며, 이는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에 사용하기 위한 흑연 수요는 많은 데 비해 자체적인 생산량은 제한적이기 때문
• 장기적으로 고용량·친환경적인 실리콘 음극재를 활용하는 추세로 전환될 경우 2035년에는 흑연 음극재 비중이 53%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
출처: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