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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황산니켈 생산 1위 기업 켐코(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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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혜윤
- 기업명 :
- 2022-07-28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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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차전지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안정적인 전구체 공급망 구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 전구체 의 원료인 황산니켈 생산기업 켐코(주)와의 인터뷰를 통해 황산니켈 및 전구체 시장 동향을 살펴보았음
Q : 켐코(주)는 어떤 회사인가요?
A : 2017년에 설립된 국내 1위, 세계 5위권의 황산니켈 전문 생산기업임. 켐코社는 모기업인 고려아연의 축적된 제련기술을 바탕으로 고순도 황산니켈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은 물론 일본 등 해외에도 수출하여 품질을 인정받고 있음. 또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과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 하고 재활용률은 높이는 친환경 기술 분야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음. 최근 니켈 가격의 급등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니켈 시장의 수급은 불확실성이 매우 크지만, 켐코社는 연간 생산능력을 10만 톤까지 확장하고 추가적인 공장부지를 마련하는 등 환경 변화에 대비하고 있음.
Q : 황산니켈은 어디에 사용되는 물질인가요?
A :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는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 4대 소재를 결합하여 제조하며, 전구체란 양극재가 되기 이전 단계의 물질임. 리튬이온 배터리는 양극재에 어떤 활물질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성능과 용도가 결정되는데, 기본적으로 리튬 산화물이 필요하고 여기에 다른 금속 물질을 더해 여러가지 조합의 양극재를 만들 수 있음. 활물질로는 주로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이 사용되는데 이러한 원료들을 섞은 화합물이 바로 ‘전구체’이고, 여기에 리튬을 더하면 ‘양극재’가 됨.
< 국내 니켈 제품의 가공 단계 >
Q : 황산니켈은 어떻게 만드나요?
A : 전구체 생산에 투입되는 황산니켈 육수화물(NiSO4·6H2O, 니켈함량 22.3%)은 고순도 니켈에 황산을 첨가하여 제조함. 여기서 원료가 되는 니켈 제품을 어떤 것을 쓰느냐에 따라 가격은 물론 생산 공정, 원재료 조달, 탄소배출량 등이 달라지는데, 켐코社는 글로벌 메이저 광산기업과의 장기 계약을 통해 순도 높은 Class 1 니켈을 공급받고 있어 황산니켈의 안정적인 대량 생산이 가능함. 또한 공정에 투입되는 부재료인 황산은 모기업인 고려아연으로부터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음.
Q : 수출에 주력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 배터리 소재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황산니켈 생산에 뛰어들었으나, 배터리 공급망 상 다음 단계인 전구체 시장을 중국산이 장악하여 국내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생산된 제품의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음 이에 따라 일본 시장을 타겟으로 수출길을 열기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여왔음. 일본 바이어와 장기간에 걸쳐 신뢰 관계를 형성해온 결과 기존 대만 거래선을 조금씩 대체하면서 수출량을 늘릴 수 있었음. 올해부터는 RCEP 발효로 대일본 수출시 황산니켈에 대해 적용되는 관세가 철폐되었고, 러-우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 산 소재 기피 현상도 기회로 작용하고 있음.
Q : 우리나라 배터리 공급망의 취약점을 꼽는다면?
A : 국내 배터리 산업 규모는 급속도로 성장했지만 소재 및 원료 분야에 있어서는 아직 경쟁력이 취약하며, 특히 배터리 전구체의 90% 이상을 중국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점이 큰 문제임. 이는 중국 정부의 전방위적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 탓도 있지만, 그간 원가절감이 우선시 되다보니 국내 배터리 소재 산업의 건전한 생태계를 육성할 여유가 없었다고도 볼 수 있음. 우리나라가 배터리 산업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기반이 되는 전구체 분야의 국산화가 필요하며, 원료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해외자원 개발에도 눈을 돌려야 함. 동 사는 최근 LG화학과 배터리 전구체 및 리사이클을 위한 합작사인 한국전구체(주) 설립계약을 체결(’22.5.31)하여 황산니켈뿐만 아니라 전구체의 국산화 및 경쟁력 강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임.
Q :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 광물, 소재 등 업스트림 산업은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대기업만이 감당할 수 있는 분야이나, 한편으로 켐코社는 대기업 계열사다보니 정부의 지원을 거의 받을 수가 없다는 점이 아쉬움. 세제 및 자금 지원, R&D 펀드 조성,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배터리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함. 또한 향후 배터리 시장의 급작스런 상황 변화에 대비해 조달청이 직접 황산니켈을 비축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임. 아울러 해외자원 개발 추진시 자원 가격이 상승할 때 충분한 검토 없이 급하게 투자했다가 가격 하락기에 손실을 감당하지 못하고 헐값에 파는 행태를 반복하지 않도록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가적인 전략을 세워야 할 것임. 또한 업계의 애로 및 건의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주었으면 함.
* 인터뷰 출처 : 김경훈(2022), “핵심 원자재의 글로벌 공급망 분석 : 니켈”,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