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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기고]한국과 교역확대 바라는 쿠바
  • 직원기고
  • 쿠바
  • 아바나무역관 최익근
  • 2024-02-29
  • 출처 : KOTRA

유성준 무역관, KOTRA 아바나 무역관


쿠바는 지난 2월 14일 한국과의 외교관계를 복원하는 데 전격 합의하였다. 쿠바는 2015년 54년 만의 미국과의 국교 정상화, 2016년 88년 만의 미국 정상 방문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 등 해빙기를 맞으면서 관광객 증가, 대미 교역 증가로 경제가 성장한 바 있다.

당시 KOTRA도 쿠바 시장 개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쿠바 민간경제협력위원회를 구성하여 기업 간 교류의 물꼬를 텄으며, 한국과 쿠바에서 두 차례의 경협위원회를 개최하여 중장비, 발전기,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의 우리 기업 진출을 꾀한 바 있다. 하지만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쿠바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고 2021년 미국이 쿠바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면서 쿠바는 다시 경제 성장의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되는데, 주요 달러 수입원인 해외 관광객 수는 2016년 400만명을 기록한 이후 지속 감소하여 2022년에는 160만명을 기록하였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20년 코로나19로 -10.9%를 기록한 이래 2021년 1.3%, 2022년 1.8%로 서서히 회복 중이지만, 인플레이션은 식량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2022년 76.1%, 지난해는 62.3%를 기록하는 등 경제가 불안한 상황이다.

한·쿠바 수교 이후 협력 분야와 방식에 관심이 모인다. 미국의 경제 제재로 기업 간 거래 확대가 어려운바 국제사회의 쿠바 제재 상황을 주시하며 국가 간, 공공기관 간 협력을 통해 민간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식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협력이 기대되는 분야로는 신재생에너지가 있다. 쿠바는 2030년까지 37%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전력원을 수력,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분야로 다양화하려고 한다. 2050년에는 국가 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려고 하는데, 현재 전체 전력의 5%가 신재생으로 생산되고 있어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한국의 산업 육성 정책과 기술 공유로 쿠바 신재생 분야의 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쿠바의 최대 자원은 니켈로, 생산량은 세계 6위 수준이며 제1의 수출 품목이다. 상당 부분은 캐나다와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는데, 캐나다는 쿠바 기업과 공동투자를 통해 연평균 5만t을 현지에서 생산하여 우리 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공산주의 체제임에도 2021년 도입한 민간기업 허가제는 우리나라 기업과의 또 다른 협력 기회를 제공한다. 미피메스(MIPYMES)로 불리는 이 기업은 2023년 1만개사가 운영되고 있는데 주로 식료품 수입, 식당, 호텔, 식품 생산에 집중되어 있다. 제도 운영 초기의 수입품은 식품 위주였는데 최근 생활용품, 자동차 부품 등으로 품목이 확대되고 있어 협력이 유망하다. 다만 미국의 금융 제재로 달러를 통한 직거래가 불가능해 파나마, 스페인 등 제3국 에이전트를 활용해야 하는 제약이 있어 거래에 앞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KOTRA는 2005년 한국 공공기관 최초로 쿠바에 진출한 이후 교류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는 6월 서울식품전 쿠바관 조성, 11월 아바나국제박람회 한국홍보관 운영, KSP(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 자문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수교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원한다.


출처 :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contributors/1095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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