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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Asia Licensing Conference를 통해 본 라이선싱 산업 트렌드
- 현장·인터뷰
- 홍콩
- 홍콩무역관 김소연
- 2024-05-2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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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선싱 적용 분야 및 제품군 확장에 따른 글로벌 라이선싱 산업 지속 성장세
친환경 가치 공유, 생성형 AI의 활용 전략, 뷰티 라이선싱 트렌드 등 다양한 이슈 논의돼
2024년 4월 27~29일 홍콩무역발전국(HKTDC)이 주관하는 제13회 아시안 라이선싱 컨퍼런스(Asian Licensing Conference: ALC)가 개최됐다.
<제 13회 ALC & 제 21회 HKILS 행사 현장>
[자료: KOTRA 홍콩 무역관 촬영]
행사 개요
<제 13회 아시안 라이선싱 컨퍼런스 행사 개요>
행사명
제13회 아시안 라이선싱 컨퍼런스
(13th Asian Licensing Conference: ALC)
개최 기간
2024년 4월 27일(토)~29일(월)
행사 장소
홍콩 전시컨벤션 센터
(Hong Kong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re)
주최
홍콩 무역발전국(HKTDC)
참가 규모
320개사 (동시 개최된 홍콩 국제 라이선싱쇼 참가 기업수)
홈페이지
www.hktdc.com/hklicensingshow
[자료: 홍콩무역발전국]
주요 특징
홍콩 국제 라이선싱쇼(Hong Kong International Licensing Show: HKILS)와 아시안 라이선싱 컨퍼런스(ALS)는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주요 라이선싱 관련 국제 행사로, 2002년 최초 개최된 이후 세계 각국의라이선싱 업계 관계자를 연결하고 홍콩이 가진 라이선싱 산업의 허브로서의 지위를 상향시키는 데 기여해왔다.
올해로 제21회를 맞은 HKILS에는 320개 사가 참가해 550개 이상의 IP 및 브랜드를 선보였다. 같은 기간에 선물용품전, Printing & Packaging 전시회 등 4개 전시회가 동시 개최돼 ALC를 포함한 5개 행사에 총 127개 국가 및 지역의 약 6만 명이 참가했다. 또한, 전 세계 30명 이상의 업계 전문가가 연사로 참여한 이번 제13회 ALC에서는 발전하는 글로벌 라이선싱 업계 트랜드, IP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 생성형 AI의 활용 가능성과 법적 고려 사항, 혁신적인 마케팅 전략 등 업계의 주요 이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이번 라이선싱쇼에 한국관으로 참가한 S사는 KOTRA 홍콩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디자인 제품의 판매 및 홍보를 목적으로 참가했으며, 전시회를 통해 만난 바이어들로부터 콜라보 제안을 받기도 했다”라고 밝히며, “라이선싱쇼 참가를 통해 제품 판매 이상으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제21회 HKILS 한국관 행사 현장>
[자료: KOTRA 홍콩 무역관 촬영]
개막식 축사 및 발표 내용
패트릭 라우(Patrick Lau) 홍콩무역발전국(HKTDC) 부회장은 개막식 축사에서 라이선싱의 적용 분야가 전통적인 캐릭터 상품에서 미술, 문화, 창의산업, 스포츠, 라이프스타일과 같은 다양한 업계와 제품군으로 넓어진 것을 언급했다. 또한, 다수의 AI 창작 콘텐츠가 여러 IP를 포함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AI 기술의 발전이 디지털 콘텐츠의 양을 증가시킬 것이며, 브랜디드 콘텐츠 및 라이선스 콘텐츠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와 공급을 불러와 이미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라이선싱 산업의 발전을 더욱 빠르게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류첸(Lau Chun) 홍콩특별행정구 문화체육관광국 차장은 홍콩의 중국 본토와의 근접성과 아시아의 중심이라는 전략적 위치로 인해 많은 국제 라이선서(licensor)와 라이선싱 에이전트가 아시아 사업 확장의 전략적 요충지 및 중국 본토 진출의 교두보로서 홍콩을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홍콩이 제14차 5개년 계획 아래에서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지역 지재권(IP) 거래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홍콩이 국제적인 비즈니스 허브이자 소싱 플랫폼으로서, 수년간 종류를 불문한 모든 IP의 거래 허브로 작용하며 지역 내 IP 거래 발전을 증진해 왔다고 강조하며, 라이선싱은 IP 거래의 중요한 한 부분이고 홍콩은 아시아에서 가장 발전되고 성숙한 라이선싱 시장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개막식 현장>
[자료: KOTRA 홍콩 무역관 촬영]
글로벌 라이선싱 산업의 최신 동향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라이선싱 시장에서 소비자 기호는 진화하고 있고, 소비자의 경험은 제품 그 이상으로 중요해지고 있다. 또한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브랜드의 도덕성과 환경에 대한 영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면서 글로벌 브랜드들은 이러한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라이선싱 파트너를 찾고 있다.
이번 제13회 아시안 라이선싱 컨퍼런스에서는 국제 라이선스 협회(Licensing International)의 회장 마우라 리간(Maura Regan), 대형 라이선싱 에이전트 기업인 LMCA 및 미국의 이미지 솔루션 기업 코닥(Eastman Kodak)으로부터의 연사들이 참석해 글로벌 라이선싱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주요 요소들에 대해 논의했다.
콘퍼런스 내용에 따르면 2022년 라이선스 상품 및 서비스의 세계 소매 매출 규모는 미화 3408억 달러로, 2021년에 비해 8% 증가했다. 이 중 북미 시장에서의 매출이 전체 시장의 59.7%를 차지해 가장 큰 시장으로 나타났다. 동북아시아 시장은 북미, 서유럽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으로 ‘22년 전년 대비 5.9%의 성장을 보이며 미화 317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중 중국에서의 매출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미화 125억 달러를 기록했다.
여러 라이선싱 자산 유형 중에는 엔터테인먼트 및 캐릭터가 세계 라이선스 상품 매출의 4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기업/브랜드(26%), 스포츠(11%)가 그 뒤를 이었다. 자산 유형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것은 음악으로 전년 대비 26% 성장했으며, 스포츠(19%), 기업(13%)이 그 뒤를 이었다.<자산 유형에 따른 글로벌 매출>
(단위: US$, %)
[자료: Licensing International]
오늘날 글로벌 라이선싱 산업은 소비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몰입 경험에 주목하고 있다. 캐릭터에서 기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브랜드는 팝업스토어, 브랜드 체험형 전시, 위치 기반 엔터테인먼트 등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경험을 포함하고자 한다. 리간 협회장은 2022년 위치 기반 엔터테인먼트(Location-Based Entertainment, LBE) 산업이 67.3% 성장했으며, 2030년까지 미화 247억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챗봇이나 개인화된 제품 경험과 같이 AI를 활용한 소비자 참여 유도는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관계를 더 깊게 만들어 준다고 덧붙였다.
연사로 참여한 LMCA의 CEO 키란 코일(Ciaran Coyle)은 Castrol, Philips, HP 등의 고객사와 진행했던 라이선싱 성공 사례들을 소개하며 지역 내 브랜드 존재감을 확립시키기 위해 시장에 따라 제품 및 상품군을 다르게 하거나 해당 시장만의 특이성을 고려한 유통채널을 확보하는 등 시장마다 서로 다른 전략을 수립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기업 라이선싱은 (매출을 올리는) 어떤 마법이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로 여겨야 한다”라며, 기업 브랜드 라이선싱을 할 때에는 해당 지역 전문가이자, 세계적으로 동일한 수준의 브랜드 규범과 기준을 유지할 수 있으며, 기업과 도덕성, 환경 의식 등에 있어 브랜드의 시각을 공유할 수 있는 지역 파트너(local partner)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닥의 글로벌 브랜드 라이선싱 부사장 클라라 포트(Clara Fort)는 필름과 아날로그 카메라를 상징해 온 코닥이 전통적인 제품군을 유지하면서도 라이선싱을 통해 새로운 제품군으로 지평을 넓혀 구세대와 신세대를 아울러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쌓을 수 있었던 배경과 그를 위해 진행했던 여러 마케팅 캠페인 사례를 소개했다. 포트 부사장은 “코닥은 언제나 브랜드 본연에 충실할 것”이라며 라이선싱 전략 활용 시 브랜드 본연의 가치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글로벌 라이선싱 산업 최신 동향 세션 현장>
[자료: KOTRA 홍콩 무역관 촬영]
생성형 AI의 법적 위험성에 현명하게 대응하는 법
생성형 AI의 등장은 기업과 개인 창작자들이 공인된 생성형 AI 플랫폼을 통해 독자적인 작품을 생성하고 즉각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무한한 기회의 장을 열었다고 평가되지만, 잠재적 지재권 침해와 같은 다양한 법적 위험성을 안고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이번 ALC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저작물이 라이선싱 업계에서 가지는 현주소와 추후 법적 분쟁을 피하기 위해 생성형 AI 활용 시 견지해야 할 태도에 대해 논의하는 세션이 진행됐다.
해당 세션에 연사로 참여한 현지 로펌 Ellalan의 앨런 추(Alan Chiu) 관리 파트너 변호사는 유럽, 미국, 중국에서의 판례를 각각 소개하며 생성형 AI를 활용한 창작물의 저작권에 대한 각국의 시각을 소개했다. 추 변호사는 AI 창작 콘텐츠의 지재권 인정에 대한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향후 변화의 여지가 있으며, 국가에 따라 생성형 AI를 통한 창작물에 대한 입장에는 차이가 있으나 AI 창작 콘텐츠가 합당한 저작물로서 독창성을 인정받고 지재권으로 보호받기 위해서는 합당한 수준의 인간 개입(human touch)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성형 AI 기술 활용 시에는 '(타인의 저작물)과 같은(referring to)' 등의 명령어를 입력하는 것을 자제하거나, 플랫폼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등 타인의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사례연구: ‘잔망루피’에서 뷰티 라이선싱까지
이번 ALC에서는 다양한 라이선싱 성공 사례를 중심으로 문화 라이선싱, 라이선싱을 통한 IP 성장, 지속가능성과 라이선싱(‘그린 IP’), 뷰티 라이선싱 등이 논의됐다.
라이선싱을 통한 IP 성장을 논의한 세션에서는 아시아 5개국에서 라이선싱을 통해 타깃 고객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노출도를 높여 성공적으로 IP를 성장시킨 사례로 태국의 Warbie Yama (Arwama Company), 중국 본토의 Alexander the Fat Tiger (Golden Island), 일본의 ねずみのANDY (&R Co.), 홍콩의 Plastic Thing (Plastic Thing), 한국의 잔망루피(ICONIX CO.) 사례가 공유됐다.
해당 세션에 참여한 연사들은 라이선싱을 통해 IP의 노출 지역과 범위를 넓혀나갈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IP가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브랜드에 열정을 갖고 브랜드 본질에 충실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고객의 관심사 변화에 집중해 계속해서 그에 발맞춘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라이선싱을 통한 IP 성장 사례분석 세션 현장>
[자료: KOTRA 홍콩 무역관 촬영]
뷰티 라이선싱을 다룬 세션에서는 소셜미디어의 영향과 유통 트랜드의 변화, e-커머스의 부상으로 뷰티 업계가 디지털화 과정을 겪으면서 뷰티 브랜드가 소비자와 소통하는 방식에 나타난 변화를 논의했다. 해당 세션에서는 미국 건강제품 회사 바슈롬(Bausch & Lomb) 사의 콘택트렌즈와 해즈브로(Hasbro) 사의 블라이스(Blythe) 인형 IP의 협업 사례, 화장품 브랜드 슈에무라(Shu Uemura)와 일본 애니메이션 세일러문 IP의 협업 사례 등 뷰티업계에서 라이선싱을 활용한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를 통해 IP 활용이 제품 차별화를 용이하게 하고 스토리가 있는 코브랜딩을 가능하게 한다고 언급하는 한편, 뷰티 라이선싱 사업 진행 시에는 단순히 뷰티 업계와 유명 IP 간의 협업이라는 일시적인 화제성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해당 IP에 관심을 가지는 과정을 통해 실제 매출 증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사점
홍콩 국제 라이선싱쇼는 제품을 다루는 일반 전시회와 달리 바이어-셀러 간의 경계가 모호하며, 협의 과정에서 기존에 고려하지 않았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견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러한 기회를 잘 활용하면 브랜드 노출도 및 인지도를 높여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단, 이때 타깃 고객의 특성과 브랜드의 본질을 고려해 파트너를 선정해 품질·메시지 등 다양한 면에서 일관성 있는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국제 라이선싱 시장에서 아시아 지역 주요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홍콩의 경우, 라이선싱 계약 시 중국 본토나 주변 동남아 국가 등 주변 지역의 권리를 포함해 계약을 희망하는 바이어가 많다. 단, 이때에는 각 국가/지역 별로 다른 제도 및 정책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계약서 작성 시 각국의 라이선싱 관련 제도를 잘 확인하고 계약서상 라이선스 적용 범위 설정에 세밀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또한, 이 같은 지역 포괄적 라이선싱 계약을 위해서는 기반이 되는 지재권의 확보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홍콩, 대만 등 지역은 중국 본토와 별개의 지재권 보호 체계를 가지고 있어 지재권이 자동으로 상호보호되지 않으므로 이 점에 유의해 미리 적절한 지재권 등록을 통해 계약 시 발생할 수 있는 애로와 침해 피해를 방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자료: 홍콩 무역발전국(HKTDC), The Asian Licensing Conference, KOTRA 홍콩 무역관 자료 종합<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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