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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Make in India’, 인도시장에 중국 바람 거세진다

Abstract

중국 제품은 지난 2004년 이후 인도 수입시장에서 요지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제 철강, 전자, 비단, 신발, 완구, 도자기, 자동차 부품 등이 부지불식간에 인도시장을 잠식한 상태이다. 지난 2014년 인도 공산품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27.9%에 이르고 있다. 중국의 13개 품목(전체 234개 품목 가운데)이 10억달러 이상의수출실적을 기록했으며, 휴대폰과 컴퓨터(부품 포함)에서만 128억 3천만달러의 실적을 거두웠다.

저가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제품의 인도 점유율은 앞으로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인도인들은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물건에 손을 들어주는 편이며, 인도 소비재 시장은 전세계 제품들이 경쟁하는 오픈 마켓이기 때문이다.인도 내수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분야에서 이러한 양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정부는 중국제품의 범람에 대해서 반덤핑관세와 긴급수입제한조치 등으로 대응하는 한편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 아래 중국업체들의 현지투자를 유도하는 모습이다. 핸드폰 수입에 대해 차별적 소비세를 부과하면서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앞다퉈 인도 진출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대인도 FDI투자액은 11억 6천만달러로서 한국의 16억달러에 못 미치고 있지만, 인프라 투자 진출과 구자라트주의 중국공단 설립이 현실화되

면 곧 한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인도시장은 중국과 한국의 업체 모두에게 중요하고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지난 2014년 인도 공산품 수입시장이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인데 중국과 한국의 공산품 수출에서 인도시장의 비중은 각각 2.4%,2.3%로 더 높게 나타났다. 양국의 수출품목 구조도 유사한 탓에 인도시장에서 한중 경합도는 0.57로서 다른시장에서의 한중 경합도 (미국시장에서는 0.48)보다 높다.

인도에서 한국산 제품은 품질이 뛰어나고 내구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높여가야겠지만가격으로 중국제품과 정면승부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인도시장에서 우리기업들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브랜드와 품질의 차별화와 인도 정부의 현지생산 유도 정책, 개선된 현지 부품조달 환경 등을 활용한 시장대응이 더 긴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