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담배 찾아 삼만리… 떠오르는 틈새시장

- 신담배법 발효로 담배가게 허가제로 전환 -

- 흡연자 소비 패턴 바뀌면서 대체 담배시장 커질 듯 -

□ 7월 1일 신담배법 발효

 ○ 신담배법이란

  - 신담배법(New Tobacco Law)은 기존 일반 소매점이 아닌 정부의 허가를 받은 전문점에서만 담배 구매가 가능한 것을 골자로 함.

  - 신담배법은 청소년의 흡연 문제를 없애고자 만든 법안이었으나, 사실상 현 피데스(Fidesz) 정부가 담배 판매권을 독점하는 형태로 바뀜.

  - 국가개발부(Ministry of National Development)는 신담배법하에서 기존 4만 여 개인 담배 소매점을 7000여 개로 줄일 예정임.

□ 신담배법을 둘러싼 말, 말, 말

 ○ 이제는 담배 찾아 삼만리

  - 그동안 담배는 일반 담배 전문점, 슈퍼마켓, 하이퍼마켓 등에서 쉽게 살 수 있었음.

  - 그러나 신담배법이 발효되면서 주민 2000명 당 1개의 담배 소매점 개소만이 가능해 인구 밀도가 낮은 소도시는 구매가 매우 까다로워짐.

 ○ 성인용품 판매점과 같은 담배 판매소

  - 헝가리 정부는 담배소매점의 실내외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배포해 따르도록 함.

  - 외부는 내부 담배가 보이지 않게 해야 하며 상점 외관은 불투명 시트지로 덮여있음.

  - 아울러, ‘Nemzeti Dohanybolt(담배 판매점)’가 쓰여진 동그란 마크만 부착할 수 있음.

  - 이러한 디자인은 흡사 사회주의를 연상케할 뿐 아니라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무엇을 판매하는 곳인지 알 수 없음.

 ○ 담배 판매소는 피데스 당원만 열 수 있다는 스캔들 퍼져

  - 담배 판매소를 허가제로 바꾸기 위해서 정부는 일련의 입찰→승인 프로세스를 갖춤.

  - 1/6 수준으로 판매점이 줄었기 때문에 판매권을 얻지 못한 업자들 사이에 “여당인 피데스당 지지자에게만 판매권을 주었다”는 스캔들이 확산됨.

 ○ 달라지는 담배 가격

  - 정부는 담배 판매소 개점 시 재정지원을 해주는 대신 판매소의 마진이 10% 이상 나는 법안을 통과함.

  - 담배 판매업자가 10% 이상의 마진을 남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담배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어 소비자 수요는 낮아질 전망임.

  - 이로 인해 BAT(British American Tobacco), 필립모리스 등 담배 제조사의 거센 반발이 일어남.

바뀐 담배 소매점 모습

자료원: Origo

□ 흡연 인구 소비패턴 변화하나

 ○ 헝가리 흡연 비율, 유럽 상위권

  - 경제전문지 Figyelő에 따르면 헝가리 흡연율은 상당히 높으며 매일 흡연 비중이 전체인구의 30.5%에 달함.

  - 1위는 오스트리아로 36.3%이며 다음은 슬로베니아, 덴마크 순이고 헝가리는 7위에 오름.

  - 건강포탈 WEBBetag.hu가 흡연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2년 기준 1인 한 달 평균 담배 소비는 1만7800포린트(약 9만 원)에 달함.

  - 이는 전년 대비 2000포린트 이상 증가한 금액으로, 매년 담배 가격이 인상되기 때문임.

EU 회원국 흡연자 비율

(단위: %)

주: 매일 흡연하는 사람 기준

자료원: Figyelő

 ○ 신담배법으로 헝가리인의 흡연 습관 바뀔 듯

  - 흡연자는 매년 인상되는 담배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음. 신담배법 도입으로 흡연 습관을 변화하거나  담배 대체재를 찾아 나서는 것으로 알려짐.

  - WEBBeteg.hu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약 59%만 '신담배법 도입은 흡연 습관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응답함. 반면, 24%는 영향이 있다고 답했는데 젊은 층에서 흡연 습관을 바꿀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음.

  - 전체 응답자 중 4%는 전자 담배나 말아서 피는 담배(롤링 타바코)로 바꿀 예정이라고 응답해 대체재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됨.

신담배법 도입이 흡연습관에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한 설문결과

자료원: WEBBeteg.hu, Szinapszis

신담배법 도입이 흡연습관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가”에 대한 설문결과

(단위: %)

자료원: WEBBeteg.hu, Szinapszis

□ 시사점 및 전망

 ○ 헝가리 정부의 담배 관련 정책, 현 기조 이어갈 듯

  - 헝가리 정부는 2012년 8월 실내흡연금지법을 시행한 후 올해 담배 판매소 허가제 도입으로 애연가들의 지탄을 받음.

  - 흡연율을 낮추려는 이 정책들은 다소 비정상적이지만 흡연은 유럽 및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큰 문제가 되고 있음.

 ○ 담배 대체품시장 성장 가능성 있어

  - 신담배법 발효로 크지는 않지만, 소비자의 흡연습관이 변화하면서 대체품시장이 주목받을 전망임.

  - 잎 담배, 씹는 담배, 니코틴 패치, 금연초, 전자 담배 등이 여기 해당됨.

  - 전자 담배는 세계적으로 유해성과 부작용 논란이 계속돼 연기가 없는 무연담배시장도 고려할만함.

자료원: 국가개발부, Origo, WEBBeteg.hu, Szinapszis, KOTRA 부다페스트 무역관 자체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