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경제 위기감 확산으로 유통·소매업체 경쟁 심화

- 캐나다 유통·소매업체에 납품 희망하는 기업은 상품 포지셔닝 세분화로 대응 필요 -

 

 

 

□ 커져만 가는 경제 위기감

 

 ○ 2012년 캐나다 국민의 경제 위기감 최고점에 이른 것으로 조사

  - 캐나다의 시장조사 기업 Pollara가 2011년 연말에 약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0% 이상이 캐나다가 경기 불황 상태라고 응답함. Pollara는 이러한 경제적 위기감은 16년 만에 최악을 기록한 것이라 덧붙임.

  - 전체 응답자 중 20%만이 캐나다 경제가 2012년 말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응답했고 Pollara는 최근 수년간 연초에 긍정적인 경제 전망이 우세하던 설문조사 결과의 큰 변화임을 부각시키며 전반적으로 비관적인 캐나다 국민의 경제 전망을 보여준다고 설명함.

  - 반면 응답자 중 68%가 2013년까지 불황이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으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은 불황이 19개월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응답하며 2013년 상반기까지 불황이 지속될 것이라 전망함.

  - Pollara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그나마 긍정적으로 조사된 것은 응답자의 80%가 캐나다에 살고 있다는 점에 대해 만족한다는 것과 63%가 중앙은행과 경제정책 책임자에 대해 신뢰를 보인다는 점을 들었음. 이러한 결과는 캐나다 국민이 자국 중앙은행과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가 높은 것으로 파악되며 자국 경제의 상대적인 안정성과 경쟁력에 대해 대부분 만족한 것으로 드러난 점을 꼽음.

 

 ○ 실업보험금 수취인 수는 감소했으나 2008년 금융위기 이전보다 높은 수준

  - 실업보험금 수취인 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마이너스 경제 성장을 겪은 2009년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에 2010년 캐나다 경제가 다소 회복되며 하락

  - 2011년 10월까지 수취인 수는 감소했으나 여전히 2009년 상반기 경기 악화가 진행되는 시점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르며 2008년 1월 대비 약 22% 높은 수준

 

2008~2011년 실업보험금 수취인 수

자료원: 캐나다 통계청

 

□ 경기불안으로 인한 초저가 할인 매장 달러스토어 선전

 

 ○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기 불황은 캐나다 소비자에게 달러숍 등 초저가 매장에서의 구매 확대 유발

  - 캐나다 5대 금융기관 중 하나인 CIBC World Markets의 Perry Caicco 유통부문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캐나다 달러스토어 유통부문은 350억 캐나다달러 규모로 2020년 초반에는 60%, 2025년에는 두 배 이상 성장 전망

 

Dollar Store 내·외부 전경

 

자료원: Dollar Store 웹사이트

 

 ○ 캐나다 최대 달러스토어 체인점 Dollarama, 캐나다 대형 유통업체 중 가장 선전

  - 1992년 설립된 Dollarama는 한국의 천원숍과 같은 캐나다 최대 달러스토어 프랜차이즈로 캐나다에 총 680개의 매장을 보유하며 2010년 9월~2011년 연말까지 100개 이상의 추가 매장 오픈

  - 2011년 2분기 Dollarama 매출은 2011년 1분기 대비 12.8% 증가한 3억4350만 달러를 기록하며 캐나다 대형 유통업체 중 가장 선전

  - 유통산업에서 가장 중시되는 전년대비 동일 매장 매출 부분에서 2011년 2분기 Dollarama는 지난 2년 동안 최고 수준인 4.7%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수익률은 기존 1.4% 개선된 36.7%를 기록

  - 2011년 9월 Dollarama는 달러스토어 중에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시장 확대를 위한 상품권 판매도 발표

 

Dollarama 내·외부 전경, 상품권 카드

자료원: Dollarama 웹사이트

 

□ 대형 할인매장 업체 Walmart Canada, 중산층과 도심지역 소비자 공략 방안 확대

 

 ○ 품질과 가격으로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중산층 공략

  - 2008년 하반기 경제위기 이후 널리 확대된 가치소비 중시 성향으로 기존 Walmart 매장 방문이 드물던 중산층까지도 얇아진 주머니 사정에 따라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 Walmart 매장 방문이 일상화됨.

  - Walmart Canada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은 중산층은 무조건 싼 가격만이 아니라, 합당한 가격을 바탕으로 더욱 높은 품질을 원하는 만큼, Walmart Canada는 이에 적합한 새로운 제품 구성과 매장 포맷 변화를 추구하는 추세

  - 신규 고객층으로 자리 잡은 중산층을 겨냥해 고급형 청소기와 평면 TV 등 기존에 많이 취급하지 않던 가전제품 취급을 확대해왔으며, 집안 데코레이션 관련 제품 판매 확대도 모색 중임.

 

 ○ 상품카드와 자체 저가 브랜드 개발로 소비자 지갑 열기에 총력

  - Dollarama 등 달러스토어 인기 상승에 대응해, Walmart Canada는 더욱 작고 저렴한 필수품 패키지와 자체 PL 의류 브랜드인 George 라인 확대를 위해 노력 중에 있으며, Dollarama 근처의 Walmart Canada 매장에서는 Dollarama 매장과의 경쟁을 위해 1달러짜리 축하카드 등을 판매

 

 ○ 불황 가운데 공격적인 매장 확대와 사업 확장

  - Walmart Canda는 도심의 소규모 매장을 통해 시내 거주 주민들을 공략할 Urban 90 프로젝트를 2012년부터 실시할 방침

  - Walmart 미국 본사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저조한 가운데, 2011년 2분기 개장 1년이 넘은 Walmart Canada 매장 매출은 2010년 2분기 대비 1.2% 증가하며 선전

  - 본래 식료품 등의 비용 대비 이윤이 크지 않은 영역에 진출을 꺼려한 Walmart Canada는 2007년부터 Walmart Canda는 식료품을 판매하는 슈퍼마켓 구성의 Walmart Supercentre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사업 확장을 시작해 2011년 9월 기준 전체 339개 Walmart Canada 매장 중 148개가 Walmart Supercentre로 운영됨.

 

Walmart Supercentre 로고와 식료품 섹션 전경

자료원: Walmart Canada 웹사이트

 

  - 앞으로 매년 40여 개의 신규 매장을 포함한 Walmart Supercentre를 추가적으로 운영할 계획

  - Walmart Canada는 캐나다 시장 특유의 다양성 충족을 위해 10%의 판매 제품만 미국 본사와 동일하고, 나머지 90%는 모두 개별적으로 캐나다 시장 특성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할 방침이라고 발표한 만큼, 추가 한국기업 소싱 확대 유망

 

□ 보수적이고 복잡하게 변해가는 캐나다 소비자

 

 ○ 경제위기 이후 보수적으로 변화하는 캐나다 소비자 성향

  - 소비트렌드 조사 기관인 The Integer Group사에 따르면, 경제위기 이후 경제 불안감과 가스와 식품 등 생필품 부문에서의 더욱 높은 가격 부담으로 캐나다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이 갈수록 더욱 보수적이고 복잡하게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남.

  - Colliers International사는 2011년 소매시장 규모가 2010년 대비 1% 증가에 그치며 297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보수적인 전망을 제시

  - 상대적으로 상품이 저렴한 미국으로 캐나다 소비자들의 Cross-border 쇼핑도 급증하는 추세로 실제로 2011년 1~8월까지 하루 만에 미국을 왕래한 캐나다 차량 수 증가율은 2010년 동기 대비 16%로 1990년 대 이후 가장 크게 증가한 것 또한 가격에 더욱 민감해진 캐나다 소비자 동향을 보여줌.

 

 ○ 미국과 달리 더욱 복잡한 캐나다 소비자 성향

  - 경제적인 이유로 캐나다 소비자 성향이 더욱 보수적으로 변해가는 가운데, 인접국인 미국과 비교했을 때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소비 성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

  - 소비를 줄이고 더 저렴한 아이템과 가치위주의 Private Label 브랜드 제품 선택을 확대하는 추세

  - 43%의 미국인이 쇼핑리스트를 만들어 쇼핑하는 반면, 캐나다인은 51%가 쇼핑리스트를 만들어 쇼핑에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남.

  - 43%의 미국 소비자가 첫 구매 이후 활용 가능한 로열티 카드의 가치를 기대하는 반면, 16%의 캐나다인만이 로열티 카드의 가치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남.

  - 캐나다 PL(Private Label, 저가형 브랜드) 시장이 나날이 확대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미국 PL 시장이 더욱 발전된 관계로 캐나다 유통시장에서의 PL 시장 점유율은 26%로 미국의 37%보다 낮음.

 

□ 시사점

 

 ○ 캐나다인의 보수적 소비성향은 대형 유통·소매업체에 위기요인으로 작용

  - 캐나다 소비자들은 충동구매를 줄이기 위해 소비 방식을 바꾸는 것으로 나타남. 위에서 언급한 대로 최근 캐나다인의 51%가 매장 방문 전에 구매 목록을 미리 작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로 인해 매장 내에서 쇼핑 시간이 줄어들었고 결과적으로 충동구매가 이전보다 더욱 줄어들었음. 이렇듯 보수적으로 변한 캐나다인의 소비방식은 2012년 유통·소매기업의 판매이익에 위기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

  - 따라서 충동구매를 유발하기 위한 단순한 상품 할인 판매나 기획 행사보다는 소비자 트렌드와 수요를 파악한 상품 판매가 매출 증진에 효과적으로 작용할 전망

 

 ○ 재고 관리와 공급자 관리 시스템 사용을 통한 원가 절감 필요

  - 2012년 소비 심리 냉각으로 전반적인 산업 성장이 더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선전하는 디스카운트 스토어는 저렴한 제품과 중국·멕시코산 제품을 주로 취급하며 원가 절감에 우수한 점을 바탕으로 2012년에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 캐나다 유통·소매업체에 납품을 희망하는 한국 업체는 납품 가격 협상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보다 품질 경쟁력으로 경기 불황에 맞서야 할 것으로 전망. 덧붙여 캐나다 업체와의 협상 능력의 중요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

  - 월마트의 경우 식료품 사업까지 뛰어들며 미국과 캐나다 전역을 연결해 더욱 효과적인 원가 절감, 재고 관리, 공급자 관리 시스템을 통해 불황 속에서도 성장세를 유지

  - 전문가들은 유통·소매기업이 소비자의 구매 확대를 위해 쿠폰, 무료 샘플, 로열티 프로그램 개발 등 전통적인 방식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위치기반 서비스와 SNS를 활용한 신개념 마케팅 방안 확대에도 신경써야할 것으로 분석

 

 ○ 상품 포지셔닝의 중요성 증대

  - 최근 식료품과 소모품 구매에서 캐나다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을 보면 소득별 또는 구매 성향별로 각각 다른 소비패턴을 가진 것으로 보이며 기업은 다양한 상품 포지셔닝으로 판매 극대화에 노력 중임.

  - 실제로 식료품의 경우 가장 저렴한 브랜드, 매장 자체 PL, 중저가 브랜드, 고급 브랜드, 최고급 브랜드 등으로 크게 5가지의 그룹이 존재하며 브랜드별로 품질과 가격이 다양하게 형성돼 상품 판매 극대화에 노력함.

  - 캐나다 국내 업체들은 월마트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로 원가 절감이 다소 어렵지만 다양한 시장 분류와 그에 맞는 포지셔닝으로 현상 유지 가능

  - 이 같은 상품 분류 다양화는 캐나다 소비자가 2012년, 2013년 경제 전망을 어둡게 보는 가운데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백색가전, 일상소모품, 문구류, 장난감 등 다양한 상품 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음.

  - 한국산 수출 상품도 이러한 소비 패턴을 분석해 가장 적절한 상품 포지셔닝을 이용해야 상품 판매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자료원 : Globe and Mail 보도자료, Pollara 설문조사 자료, 캐나다 통계청, Walmart Canada 공시자료, Dollarama, Dollar Store 웹사이트, KOTRA 토론토 무역관 보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