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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헝가리 경제협력관계 강화 예사롭지 않아
  • 경제·무역
  • 헝가리
  • 부다페스트무역관 이현정
  • 2011-07-07
  • 출처 : KOTRA

 

중국, 대헝가리 경제협력관계 강화 예사롭지 않아

- 중국 투자기업 물밀 듯 밀려들어, 정부 간 협력도 확대 -

 

 

 

□ 중국, 헝가리 투자 관심도 크게 증가

 

 ○ 헝가리에 대한 중국 정부와 기업들의 관심도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짐.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지난 6월 말 헝가리를 방문해 수십 건에 달하는 양자 협력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중국기업들의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짐.

 

 ○ 원자바오 총리는 헝가리 방문 당시 헝가리 국채를 중국이 일정량 사들일 것이라고 밝혔으며, 오르반 총리도 2008년 IMF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은 헝가리 국채를 중국이 사들이겠다는 약속은 중기 자금 수요가 있는 헝가리에는 ‘큰 안전망(huge safety net)'이라며 환영했음.

 

 ○ 이외에도 중국은 헝가리와 12개의 협정문을 체결하고, 물류기지 건설, 항공 및 해상 수송부문 협력, 철도 개발 프로젝트 등에 협력하기로 했음. 눈에 띄는 프로젝트는 중국의 완후아 그룹(Wanhua industrial Group)이 대주주로 있는 헝가리의 BorsodChem에 무려 11억 유로를 투자해 연간 6만t의 구연산(Citric acid)을 생산하기로 합의한 점임. 중국 민간항공그룹인 하이난공항그룹(HNA)은 헝가리 캐피탈 업체와 전략적 협정을 체결해 중동부 유럽 내 물류 및 상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음.

 

원자바오 중국 총리 및 팔슈미트 헝가리 대통령

 

 ○ 실질적으로 많은 중국 업체의 대헝가리 투자 프로젝트들이 구체화됨. 중국의 LGREAT사는 200㎿ 설치용량의 8만 개 솔라셀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으며 YOU Yuan사는 헝가리 남부지방에 버섯 및 채소 농장에 500만 유로를 투자하기로 했음.

     

 ○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중국 통신장비 업체인 Huawei사는 수십억 포린트(약 1000만 유로)규모의 통신장비 제조 및 유통업에 투자할 예정이며, SIA-Port사는 지방 공항건설 프로젝트에 4억5500만 유로를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음. Shangha Construction 사는 헝가리에서 사용되지 않고 있는 공항을 구매해 중동부 카고 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임.

 

□ 인프라 구축도 활발

 

 ○ 중국 기업의 헝가리 진출을 위해 필요한 인프라도 구축됨. 지난해 4월 중국 투자 촉진국(CIPA)이 부다페스트에 설치됐으며, CLC(중국어 자문업체)를 포함한 수많은 중국어 통번역 업체가 부다페스트에 들어섰음. 이외에도 중국과 헝가리는 중국문화관 설치에 합의했으며, 양자 간 기업협력위원회 등도 조만간 설치될 예정임.

 

 ○ 중국과 헝가리 간 협력관계가 탄력을 받아 급속하게 확대되는 것은 양국정부 간에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현지 전문가들은 보고 있음. 우선 중국이 헝가리에 관심을 갖는 것은 헝가리가 지리적으로 동유럽 내 중앙에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통한 물류의 핵심지역이 헝가리가 될 것으로 확신하는 데 따른 것임. 반면 헝가리는 중국의 막대한 자본과 큰손으로 알려진 중국 기업들을 투자 유치함으로써 자본시장의 안정화를 가져오고, 중국기업 진출로 고용 확대를 기하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임.

 

□ 2015년까지 중국-헝가리 교역 목표는 200억 달러

 

 ○ 현재 중국과 헝가리의 총 교역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79억 달러 규모이며, 이 중 헝가리의 대중국 수출은 20억 달러에 이름. 헝가리의 주요 수입 품목은 기계류, 전기전자제품 및 부품 등이 93%에 이르며 의류, 신발, 완구류 등의 경공업제품 비중은 5% 수준으로 매년 감소 추세임.

 

 ○ 헝가리 정부와 중국 정부는 양국 간 현재 교역규모를 오는 2015년까지 200억 달러 규모로 늘려나간다는 목표가 있는데, 중국기업들이 헝가리에 투자를 늘려나가면 이 숫자는 상당히 실현 가능한 것으로 현지에서는 내다봄.

     

 ○ 헝가리에 대한 중국의 직접투자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25억 달러에 달하며, 주요 투자 분야는 판매, 화학 및 물류, 화학 및 일부 금융분야 등임. 헝가리 주재 중국대사인 Gao Jian 여사는 헝가리에서 개최되는 주요 행사마다 헝가리 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강조하는데, 특히 고용창출 면에서 중국기업들이 1만여 명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함.

     

 ○ 헝가리 시장은 인구 1000만의 비교적 작은 시장으로 인구 측면에서만 보면 투자입지로서의 매력은 떨어짐. 그러나 중국이 주요 투자부문으로 고려하는 물류, 유통, 화학, 그리고 농업생산 분야는 헝가리가 지정학적 위치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관련 전후방 산업, 경작 가능한 비옥한 농지 등을 종합해 볼 때 우리 기업들도 투자가 확대될 필요가 있는 분야임.

     

 ○ 특히 중국이 아직 다소 간과하는 엔지니어링, 기술설계(디자인), 생명과학분야에 대한 R &D 분야에 대한 대헝가리 투자는 헝가리의 우수한 관련분야 인적자원, 정부의 투자유치 전략, 국내산업과의 연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상당히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됨.

 

 

자료원: 헝가리 국가개발부, BBJ, 현지 언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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