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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서 열린 중미 최대 종합전시회 '엑스포코머 2025' 참관기
- 현장·인터뷰
- 파나마
- 파나마무역관 박준범
- 2025-04-09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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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최대 규모의 종합전시회 expocomer 올해로 41회째 개최
대규모의 중국관, 여성기업 전용관, 소규모 패키징까지 다양한 시사점이 엿보인 전시회
<엑스포코머 2025 행사장 입구>
[자료: KOTRA 파나마 무역관 촬영]
엑스포코머(Expocomer) 2025는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파나마시티 파나마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중미 최대 규모의 종합전시회이다. 올해 41회째를 맞는 행사로 30여 개국에서 온 6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여 2만5000명 가량의 참관객을 모은 것으로 추산된다. 전시회에 참여한 기업들은 식음료, 섬유 및 의류, 기술 및 전자 제품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한 전시회 기간 동안 동시에 여러 박람회가 동시에 개최되기도 했다. 관광 박람회(Expo Turismo), 물류 박람회(Expo Logistica), 전자제품 박람회(Expo Electrica) 등이 열렸다. 이번 전시회 참여를 통해 최근 중미 무역 트렌드와 국가별 주요 수출 산업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expocomer 2025
로고
개최기간
2025.3.25.~3.27.
개최장소
Panama Convention Center Amador
연혁 및 개최주기
1984년 이후 매년 개최 (41회차)
전시 규모
15,500m2, 30개국, 600개 기업
전시 분야
종합(식품, 의류, 섬유, 전자제품 등)
한국업체 수
2025년 1개사 (삼성SDS)
웹사이트
expocomer.com
[자료: KOTRA 파나마무역관 정리]
여성 기업가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돋보였던 부분은 중미상의연합(FECAMCO)에서 구성한 여성 기업가 특별관이었다. FECAMCO는 이 행사를 앞두고 파나마의 주요 은행인 BAC와 협력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 중미 국가의 여성 기업가 50명을 선발했다. 이들 기업가는 몇 주 동안 시장 분석, 국제 물류, 수출 금융, 글로벌 무역 규정 등 핵심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을 받았다. 이 과정을 통해 다시 12명의 여성 기업가가 선발돼 엑스포코머 2025에서 여성 수출업체를 위한 특별관을 구성했다. 이는 41년 전시회 역사 중 처음으로 진행된 프로젝트였다.
<expocomer 2025 여성기업관>
[자료: KOTRA 파나마무역관 촬영]
선발된 여성 기업들은 섬유, 농식품, 기술, 천연 제품, 액세서리, 디자인 가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이들은 기업의 제품과 기술을 홍보하고, 바이어 및 유통망과의 상담을 통해 수출 기회를 탐색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히 양적 성장을 넘어, 중미 시장에서 여성 리더십을 촉진하고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중요한 발걸음을 보여준다.
<여성기업관 참가 기업>
국가
이름
회사명
Guatemala
Angélica de León
Baretec Guatemala
Ana Mariela Mejía
Industrias DLC
El salvador
Karla Hernández
Sondós
Patricia Recinos
Peka Maya
Honduras
Melissa Reyes
Lenkas by Ferdi
Carmen Miselem
Expocan
Costa Rica
Lizzy Renata Villalobos
Biotech CR CRM
Nuria Campos Calderón
Jinca Foods
Jessica Brenes Underwood
Natural Sin
Andrea Carranza
Café de Altura de San Ramón Especial
Panama
Catherin Bolívar
Tropical Indico
Stella Villarreal
Decolosal – Selloro
[자료: Diario House]
경공업부터 하이테크까지 모든 분야를 망라한 중국
중국의 기세는 중미에서도 도드라졌다. 이번 전시회의 중국관에는 130개 가량의 기업이 참여했다. 전시회 전체의 4분의 1에 달하는 점유율이었다. 특히 산업 분야는 신발, 의류, 가전제품, 전자제품, 보안제품 등 매우 폭넓은 범위의 제품을 다뤘다. 신발과 옷 같은 의류, 밥솥과 세탁기 같은 가전, 도어락과 감시카메라같은 보안제품 등이 전시됐다. 중국은 엑스포코머 전시회에 20년 이상 연속으로 참여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는데, 이번 전시회의 국가관 규모와 방문객의 수로 파나마 시장에 대한 지대한 영향력을 엿볼 수 있었다.
<중국관 전자제품 판매기업 부스>
[자료: KOTRA 파나마무역관 촬영]
주목할 점은 파나마에서 활동하는 중국인 기업가를 위한 수입 에이전시가 존재했다는 사실이다. 해당 에이전시에 따르면, 이들은 8400만 개 이상의 제품과 220개 이상의 국가에 대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 공급업체 탐색부터 상담 주선, 거래의 안전한 진행 지원, 물류창고 확보 및 수입자에게 운송하는 것까지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담당자는 영어, 스페인어 등 파나마 현지어가 아닌 중국어로만 고객을 응대하고 있었다. 이는 파나마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파나마 주요 교역 파트너 코스타리카의 국가관
파나마의 서쪽 국경을 접한 코스타리카는 중미 경제의 중요한 중심국으로, 파나마와 버금가는 경제적 위상을 자랑한다. 코스타리카의 무역진흥기관인 PROCOMER는 국가관을 조성하고, 총 25개의 기업 부스를 마련해 코스타리카의 상업적 가치를 홍보했다. 코스타리카의 파나마 수출은 2020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8%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4년 기준 6억45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코스타리카 전체 수출 중 6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하며, 파나마가 중요한 교역 파트너임을 잘 보여준다.
이번 전시회에서 코스타리카가 주로 전시한 품목은 식품과 화장품이었다. 실제로 이 두 분야는 대파나마 수출액의 38%와 28%를 차지한다. 전체 수출액의 약 3분의 2를 구성할 정도로 그 비중이 크다. 또한, 코스타리카는 PROCOMER의 젠더 전략 코디네이터가 전시회 부대행사로 열린 여성 기업가 포럼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의 주요 테마인 여성 기업가 프로모션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코스타리카 국가관>
[자료: KOTRA 파나마무역관 촬영]
시사점
4월 2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 정책으로 반세기 이상 이어져 온 자유무역주의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40% 이상의 관세가 부과됐고, 이에 따라 동남아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약화됐다. 이러한 변화로 동남아 국가들은 새로운 시장을 찾기 위해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 결과 중남미 시장에서는 소비재를 포함한 다양한 품목에 대해 신흥국의 유입으로 인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중국, 튀르키예, 코스타리카 등 여러 국가의 기업들이 주목하는 부문은 가격 경쟁력에 있었다. 제한된 구매력을 가진 시장에서 가격은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국 기업들도 이와 같은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까. 현장에서의 답은 ‘그렇다’였다. 파나마의 GDP를 고려할 때,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 참여한 튀르키예의 세제 전문 기업 R사의 담당자는 KOTRA 파나마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파나마는 주변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GDP를 기록하고 있어 구매력이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한 파나마는 중미의 물류 허브 역할을 하며, 라틴아메리카 진출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로 여겨지는 국가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판매 전략에 대한 질문에 그는 "파나마 소비자들은 단위 무게당 단가가 높더라도 소규모 패키징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 기업은 세제와 섬유유연제 등 모든 제품군에 대해 10회분 가량의 소규모 패키징을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Foodie나 Super Kosher와 같은 프리미엄 마트에 입점한다면, 적합한 소비자층을 타겟팅하고 수요를 발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KOTRA 파나마 무역관은 내년에 개최되는 엑스포코머(Expocomer) 2026에 한국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 제품을 홍보하고, 파나마 주요 유통업체인 Riba Smith, Super 99, El rey 등과 상담을 진행해 현지 유통망 입점 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 전시회를 통해 파나마뿐만 아니라 중미에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에게 중요한 수출 활로를 열어줄 것이다.
자료: procomer, chinacelacforum, diariohouse, KOTRA 파나마 무역관 종합 등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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