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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육성 계획 반환점 지난 일본, 정책 지원의 폭을 넓히다
  • 투자진출
  • 일본
  • 도쿄무역관 이세경
  • 2025-04-08
  • 출처 : KOTRA

일본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스타트업 창출 원년 선언 이후에도 보다 적극적인 투자 필요

초기 창업과 연구개발을 지나, 이제는 몸집 불리기를 지원하는 정책 도입

스타트업에 주목한 일본, 2022년 육성 5개년 계획 발표

 

일본은 저출산·고령화 등에 따른 생산성 저하 문제로 고민이 깊다. 생산가능인구 비율은 199269.8%를 정점으로 지속 감소해, 2020년에는 59.1%까지 떨어졌다. 2050년에는 생산가능인구가 5276만 명으로 줄어 전체 인구 대비 51.8%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감소뿐 아니라 노후화된 제조설비도 생산성 저하를 심화시키고 있다. 금속공작기계 및 제조장치의 약 50%는 도입 후 15년 이상 경과한 상태다.

 

사회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ICT 투자도 부족하다. 2000년 일본 대비 2.1배였던 미국의 ICT 투자 격차는 2020년에는 4.5배까지 벌어졌다. 이에 일본은 디지털 전환(DX)을 통한 혁신형 경제 구조로의 전환을 모색하며 스타트업에 주목해 왔다.

 

2022년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는 스타트업 창출 원년을 선언하며 일본 경제 구조 개혁을 위한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2027년까지 10조 엔을 투입해, 스타트업 10만 개, 유니콘 기업 100개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일본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 (2022년 발표)>

日 정부는 ‘27년까지 10조 엔 투입, 스타트업 10만 개, 유니콘 100개 육성

인재·네트워크 구축

 · 북미·유럽 등 해외 액셀러레이터 연계 5년간 1000명 인재 파견

 · 대학 우수기술사업화 목적 VC 연계 5년간 5000건 지원 및 1000억엔 규모 기금 조성 

 · 외 인력 유치 일환 스타트업 비자 최장 체류 기간 연장 검토

자금 공급 강화 및 

출구전략 다양화

 · 민·관 펀드를 포함한 국내외 VC 대상 공적자금 투입 강화 

 · 스톡옵션제도 유연성 강화 및 조세제도 검토 

 · IPO 활성화를 위한 프로세스 정비

 · SPAC 설립 허용 검토 추진 등

오픈 이노베이션 추진

 · M&A 촉진 관련, 스타트업의 기존 발행주식 취득에 따른 세제 혜택 강구 

 · 스타트업과 협업 추진 시 연구개발 세제 우대 조치 확충 등

[자료 : 내각부]


5개년 계획의 반환점을 돈 일본, 스타트업 에코시스템은 자리 잡았나

 

최근 10년간 일본 스타트업의 자금조달 규모는 5.4배 증가해 20247793억 엔에 달했다. 2021년 이후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일본의 자금조달은 2023년 기준 2021년 대비 13% 감소에 그쳐 미국(59%), 영국(48%), 중국(35%)보다 감소폭이 작았다. 다만 2023년 일본 VC의 투자액은 전년 대비 18% 감소한 2669억 엔(약 18억 달러)에 불과해, 미국 VC1700억 달러 대비 1/100 수준으로 여전히 자금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SaaS 등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분야 자금조달이 늘고 있지만, HR테크, 핀테크, 헬스테크, 리걸테크, 세일즈테크 등 일본이 강점을 가진 테크 분야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실정이다.


<일본 국내 스타트업 자금조달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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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INITIAL 'Japan Startup Finance']


연구개발을 넘어 양산화까지, 지원의 폭을 넓혀가는 스타트업 정책


아울러 일본 정부는 단순히 제품 연구 단계뿐 아니라 양산화 단계의 비용까지 지원하는 등, 스타트업 대상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유럽에 비해 시가총액 10억 달러 이상의 유니콘 기업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일본 내부에서 제기되면서, 정부는 창업 단계나 연구개발에 중점을 두었던 기존의 지원책에서 일부 선회해 규모 확대에 중점을 둔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는 양산화 시 설비투자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NEDO) 2025년 1월, '딥테크 스타트업 지원 기금/딥테크 스타트업 지원사업(DTSU)'에 관한 공모 및 'GX 야의 딥테 스타트업 지원 사업에 대한 실용화 연구개발 및 양산화 실증 지원 사업(GX 사업)'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5년에는 1월의 1차 공모를 포함해 약 4회의 공모를 예정하고 있으며, DTSU 사업으로는 약 200억 엔, GX 사업으로는 약 300억 엔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순히 R&D 분야를 넘어 양산화 및 실증사업에도 자금을 투입함으로써 몸집 불리기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 정책에 힘입어 스타트업 창업 및 대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도 확대 추세. 일본 스타트업 수는 2021년 대비 20241.5배로 증가해 2만4000개사에 달했다. 대학 창업도 매년 증가해 2024년엔 4288개사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대학발 창업이 이뤄졌다.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한 일본 대기업의 Venture Client Model(VCM) 도입이 2024년 들어 확대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 VCM(Venture Client Model)이란?

 - BMW가 2015년 체계화한 대기업-스타트업 간 협력 비즈니스 모델로, 대기업이 자사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스타트업의 혁신 제품·서비스를 구입해 고객이 되는 체계

 - 보쉬, 지멘스, 에어버스 등 선진적 VCM 도입 글로벌 기업은 연간 20~30건의 스타트업 협업을 실현하고 있음

 - 日경제산업성은 2024년 VCM을 ‘GX 스타트업의 창출·성장을 향한 가이던스’로 제시

 - 스타트업의 기술·솔루션으로 과제를 해결하는, 본격적인 도입을 위한 직접적인 방식으로 신속하게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

 - 스타트업에 가장 필요한 자금, 비즈니스 노하우, △고객 중 가장 중요한 고객인 사업 회사를 확보할 수 있는 방식임

 - 2024년 들어 日대기업 KDDI, 히타치솔루션즈, OKI, 미쓰비시지쇼 등에서도 VCM 방식을 도입, 일본 내 급속한 확산이 예측됨


스타트업에 열린 일본 시장, 우리 기업에도 기회

 

일본 대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 확대와 정부의 세제 지원은 우리 스타트업에도 진출 기회를 제공한다. 오픈이노베이션 촉진 세제에 힘입어 CVC(Corporate Venture Capital)를 설립하는 일본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2021105, 3665억 엔 규모였던 일본의 CVC2023142, 4875억 엔 규모로 확대됐. 대기업이 투자 주체로서 CVC를 활용해 협업 가능한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하는 추세다.

* 주: 오픈이노베이션 촉진 세제: CVC가 투자한 기업의 신규 발행주식 취득가 25% 세액 공제, 2023년부터는 M&A로 취득한 주식에도 적용

 

또한, 일본 대기업의 자금력은 우리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자원으로 활용 가능하다. 2023년 일본 기업의 내부 유보금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비금융 기업, 사업 회사의 잉여자금은 601조 엔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하면서 일본 GDP 597조 엔을 상회했다.

 

일본은 우리 스타트업에 유망한 수출 시장이기도 하다. 2023년 한국 스타트업의 대일 수출은 31400만 달러로, 일본은 제3위 수출국이다. 이는 2017년 대비 11배 증가한 수치로, 주요 수출 분야는 화장품 및 화학공업제품(1억3000만 달러, 40%) 전기전자(1억 달러, 30%) 기계류(5000만 달러, 17%) 순이다.

 

<한국 스타트업의 연도별, 국가별 수출 현황>

(단위: US$ 백만, %)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연도별 국가별 스타트업 수출현황-그림.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976pixel, 세로 519pixel

[자료: 한국무역협회, 스타트업 수출 현황 및 활성화 정책 제언(2024년 5월)]


시사점

 

코로나19 종식 이후 일본 정부와 기업의 스타트업 육성 움직임에 발맞춰, 한국의 스타트업 지원기관과 플랫폼도 일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KOTRA 도쿄IT지원센터를 필두로 중소기업진흥공단(KSC), 관광공사(KTSC), 콘텐츠진흥원(CKL) 등 인큐베이팅 거점 기반의 지원도 확대되고 있어, 2025년은 우리 스타트업의 대일 진출 적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KOTRA 도쿄무역관은 우리 스타트업이 이러한 지원 체계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일본 내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금융권·VC·AC 등 한일 간 주요 주체를 연결하고 조율하는 ‘K-얼라이언스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일본 주요 지자체와 협력해 추진해 온 사회문제 해결형 실증사업(PoC)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므로, 관심 있는 스타트업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



자료: 일본 경제산업성 등 정책 및 추진 동향 자료, INITIAL, 한국무역협회, KOTRA 도쿄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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