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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고용시장 성장 둔화세
  • 투자진출
  • 독일
  •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조정윤
  • 2023-09-04
  • 출처 : KOTRA

2023년 7월 기준, 실업률 5.7%로 증가

독일, 전문인력 부족 타개를 위한 시민권 취득 절차 간소화 추진

최근 독일 고용시장에서도 경기 약화의 징후가 보이고 있다. 실업은 증가했고, 고용은 성장 둔화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문인력 부족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고용시장의 경우, 인구통계학적인 측면도 고려가 돼야 하는데, 외국 전문인력 유치를 위해 현재 정치권에서 독일 시민권 취득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만큼, 독일 고용시장 추이를 꾸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공급망 이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높은 인플레이션 등 최근 독일 경기에 영향을 끼쳤던 주요 위기는 그동안 독일 고용시장에서는 비교적 여파가 적었다. 2022년 고용은 최고치를 기록했고, 실업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독일 고용시장에서도 경기 약화의 징후가 보인다. 이는 최근 독일 언론에 보도된 독일 연방노동청장 날레스(Andrea Nahles)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날레스는 다행히 지금까지 급격한 감소세는 없었으나 경기 약화는 고용시장에 더 많은 흔적을 남기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독일 경제가 3분기 이래 성장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고용시장은 다른 지표에 비해 양호하나 성장세가 눈에 띄게 추진력을 잃고 있다고 밝혔다.

 

실업 – 20237월 기준, 5.7%로 증가 


독일 연방노동청에 따르면, 올해 7월 독일의 실업자는 약 260만 명(전월 대비 +6만2000)으로, 실업률은 5.7%(전월 대비 +0.2%p)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여름휴가 시즌이 시작되는 7월의 실업 증가는 드문 일이 아닌데, 이는 이러한 시기에 직업 교육을 마친 젊은 층이 정기적으로 실업자로 등록하고, 채용 또한 휴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지연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는 올해 독일의 실업은 작년 7월과 비교했을 때 실업자는 +14만7000, 실업률은 +0.3%p로 증가 상황이 악화다는 걸 알 수 있다. 즉 경기 약세가 독일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독일 실업 현황>

(단위: 백만 명, %)

[자료: 독일 연방노동청(Bundesagentur für Arbeit)]

 

고용 성장 둔화세 


코로나19 전까지 독일의 고용은 오랫동안 상승세를 유지.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위기에서 극복하고 고용은 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그러나 독일 고용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20236, 독일의 고용은 근무지가 독일이고 계절조정 기준, 4594만 명으로 전년 대비 31만3000명이 증가했으나 전월 대비는 0%로 변동이 없었다. 또한 올해 5월 기준, 사회보험 대상 정규직원은 전년 대비 약 25만3000명이 증가 증가율은 0.7%에 그쳤다. 이러한 통계를 바탕으로 날레스는 독일에서 고용이 증가하고 있으나 성장세가 눈에 띄게 추진력을 잃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사회보험 대상 정규직원 변동 추이>

(단위: )

[자료: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 독일 연방노동청, 독일 노동연구소(IAB)]

 

경제학자들은 통계자료에서 고용 성장이 약화되고 있다는 징후를 보이나 상황을 극적으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독일 경제연구소인 Ifo의 경제학자 볼라베(Klaus Wohlrabe)는 독일 경제의 약화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고용 증가세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또한 독일의 킬(Kiel) 세계경제연구소(IfW)의 그롤(Dominik Groll)은 우리는 경기보다 인구통계학적으로 고용시장의 전환점에 서 있다고 말하며, 독일의 고용은 서서히 정점에 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다양한 지표가 고용시장의 호황이 일시적으로 끝났음을 가리키고 있다. 그렇다면 독일의 일자리 현황은 어떨까?

 

일자리 - 감소세


독일 연방노동청은 또한 일자리, 즉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대부분 1년 이상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독일 연방노동청에 등록된 일자리 수는 2022년 초여름부터 눈에 띄게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237, 독일 연방노동청에 등록된 일자리 수는 77만2000(전년 대비 -10만8000)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0.4% 미미하게 증가한 수치로, 전년과 비교을 때는 12%가 감소한 수치이다.


연방노동청에서 인력 수요가 높은 상위 10개 직업군을 보면 이러한 상황을 더 쉽게 알 수 있다. 올해 7월 인력 수요가 가장 많았던 판매직은 전년 대비 약 6% 감소했으며, 상위 10개군 직업 중에서 2위를 차지한 수송 및 물류 직종에 대한 수요 또한 전년 대비 14%가 하락.

 

<인력 수요가 높은 상위 10개 직업군>

(단위: 개, %) 

[자료: 독일 연방노동청, Statista]


전문인력 부족 증가세

 

한편, 고용 성장의 둔화에도 독일에서 전문인력 부족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독일 경제연구소 Ifo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7월 약 9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기업의 43.1%가 전문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올해 4월 수치인 42.2%보다 증가한 것으로, Ifo는 경기가 약화되고 있음에도 많은 기업이 여전히 적합한 직원을 간절히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느 분야가 제일 부족한가?


특히 인력 부족이 심하게 나타나는 분야는 서비스 분야이다. 법률 및 세무 자문과 회계감사의 경우 75.3%, 수송·건축·엔지니어 분야 기업의 67%가 전문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조업의 경우는 34.6%로 소폭 하락으며, 무역 및 건설 분야는 응답한 기업의 33% 미만이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고 답.


<Ifo 설문조사에서 전문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기업 비율>

(단위: %)

 

[자료: Ifo]

 

시사점: 독일, 시민권 취득 절차 완화하나?

 

독일 고용시장은 코로나19, 공급망 이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높은 인플레이션 등의 여러 이슈 안에서 비교적 여파가 적었다. 그러나 최근 독일 고용시장에서도 경기 약세의 징후가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고용시장은 비단 경기 여파뿐만 아니라 인구통계학적인 측면도 고려야 한다. 독일 경제연구소 Ifo는 올해 6, 2023년 실업은 소폭으로 증가한 후 2024년에는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를 고령층의 노동 참가나 이민으로 보완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고용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고용 둔화 전망에 대응해 현재 정치권에서는 외국의 전문인력을 유치하기 위 독일 시민권 취득 절차를 일반적인 경우에는 기존 8년에서 5년으로, 언어 능력 등 사회통합 정도 여부에 따라 6년에서 3년으로 완화하고, 복수국적도 허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작년 기준, 독일의 귀화율은 전년 대비 28% 증가으나, 10년 이상 산 외국인의 귀화율은 3.1%에 불과했다. 또한 2020년 기준 EU의 귀화율이 2%인 반면 독일은 1.1%로 낮은 편인데, 낮은 이유 중 하나는 예외의 경우를 제외하고 독일은 일반적으로 복수국적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IAB(독일 노동연구소)는 독일 시민권자의 경우 취업이 보다 용이할 수 있고, 이러한 시민권 취득 절차 완화가 독일 고용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베를린에 위치하는 경제연구소 DIW의 대표 프랏춰(Marcel Fratzscher) 또한 전문인력을 독일로 유치할 수 있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한 만큼, 독일 경기 흐름과 더불어 시민권 취득 절차 완화가 이루어질지, 추후 독일 고용시장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은 독일 취업을 희망하는 우리나라의 구직자를 위 올해 10월 온라인 채용 상담 주간 및 취업 멘토링을 개최할 예정이다.

 ㅇ 기타 구직상담 및 구인기업 참가 신청 문의: 해외취업지원 담당자 유우희 대리(whyoo@kotra-frankfurt.de)


 

자료: Handelsblatt, Tagesschau, 독일 연방노동청, 독일 연방통계청, Süddeutsche Zeitung, 독일 연방정부, IAB(독일 노동연구소), Ifo(독일 경제연구소), Statista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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