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베이성의 외국인 투자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2013년 FDI는 14억8,500만 달러였으나, 2022년에는 약 80% 증가한 26억4,500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또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후베이성에 진출한 기업은 2022년 기준 중국 중부지역에서 가장 많은 325개사에 달한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월마트, GM, HONDA, BORSH, 화이자, 포스코 등이 있다.

하지만, 2023년에는 중국 경기 위축으로 외국인 투자가 주춤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 외국인 투자(실제사용투자금액)는 전년 대비 16.4% 감소하였다. 이에 후베이성 정부는 지속적인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를 위해 2023년 7월 25일 <후베이성 외국인 투자 확장, 안정화 및 질적 향상 촉진 조치(省人民政府办公厅关于促进外资扩增量、稳存量、提质量的若干措施的通知), 이하 ‘후베이성 외국인 투자 지원정책’>를 발표하였다.

후베이성, 외자기업 투자 유치 확대를 위해 <후베이성 외국인 투자 지원 정책> 발표

후베이성은 ‘중부지역의 고품질 발전을 위한 새로운 시대 의견(21.7월)’, ‘장강중류 도시군 발전‘14.5’실시방안(22.3월)’등 중앙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최근 외국기업이 일하기 좋은 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중점 산업 또한 외국인 투자가 많은 IT, 자동차, 의료바이오 등으로 구축되고 있어 내륙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외국기업의 관심은 늘어나고 있다.

이에 후베이성 정부도 다양한 외국인 투자 지원 정책을 시행하며 적극적으로 외국인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다. 근래에는 중국 현지기업 뿐만 아니라 다수의 외자기업이 연안지역 경영환경 악화로 인력 수급이 원활하고 경영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후베이성에 중국 제 2본부 및 제조공장, R&D센터를 설립하고 있어 외국인 투자유치에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

<최근 5년간 후베이성 외국인 투자유치 지원 정책>

[자료: 후베이성 정부 홈페이지]

이처럼 후베이성은 꾸준히 외국기업을 위한 지원정책을 시행해 왔으며, 최근 경기 위축으로 주춤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유치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2023년 7월 25일 외국기업의 경영환경 개선 및 지속적인 외국인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한 <후베이성 외자기업 투자 지원정책>을 발표하였다.

<후베이성 정부 홈페이지 정책 발표 화면>

[자료: 후베이성 정부 홈페이지]

<후베이성 외국인 투자 지원정책> 주요 내용

이번에 발표된 외국인 지원정책은 △투자 서비스 강화, △경영환경 개선, △인센티브 제도 강화 등 총 3가지 측면에서 15가지 세부 조치로 구성했다. 또한 동 정책은 공시일로부터 3년간 유효하다.

(1) 외자기업 투자 서비스 강화

이번 정책 시행을 통해 후베이성 정부는 QFLP(Qualified Foreign Limited Partners) 프로그램 시범 운영을 시행하고, 핵심 산업의 주요 전시회 유치, 투자유치 전용 창구 개선 등 서비스 질 향상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를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다만, 투자유치 대상에서 기존 외국인 투자 네거티브 리스트에 포함된 산업은 제외하였다.

<외자기업 투자 서비스 강화 조치>

[자료: <후베이성 외자기업 투자 지원정책(2023.07.25)>]

(2) 외자기업 경영환경 개선

후베이성 정부는 외자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일부 분야에서 자국기업과 동일한 혜택 보장, 외국인 출입국 업무 및 금융서비스 지원 내용도 이번 정책에 포함시켰다. 또한 기존 통관 관련 지원 혜택을 유지하면서 추가 지원 내용을 포함시켜 외자기업 편리성을 제고한다고 밝혔다.

<외자기업 경영환경 개선 조치>

[자료: <후베이성 외자기업 투자 지원정책(2023.07.25)>]

(3) 외자기업 투자유치 인센티브 제도 강화

마지막으로 후베이성 정부는 선진 제조업 및 하이테크 산업의 외국인 투자유치 프로젝트에 중점을 두고, 다국적 기업의 본부 유치 지원 및 인센티브와 보조금을 확대하기 위한 7가지 조치를 제시하였다. 또한, 외자기업의 R&D 투자를 확대하고, 외자기업의 녹색 및 저탄소 업그레이드를 가속화하며, 국제 협력 산업 단지 건설 지원 및 외국인 투자 활용 인센티브를 강화하고자 하였다.

<외자기업 인센티브 제도 강화 조치>

[자료: <후베이성 외자기업 투자 지원정책(2023.07.25)>]

그 외에도 이번에 발표한 지원정책은 기존의 각 시(市)와 구(区)에서 지급 받기로 한 인센티브와 별개로 운영되는 만큼 외자기업은 중복 수령이 가능하며, 각 시, 구 행정단위에서 지급하기로 한 인센티브는 성(省) 정부 자금으로 대신할 수 없다고 명시하였다. 또한 기존에 인센티브를 지급받은 외자기업이 동일한 프로젝트에 일정 금액 이상 재투자 또는 새로운 프로젝트 시행 시, 조건에 따라 이번 정책에 포함된 인센티브 제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시사점

외자기업 투자 유치 확대를 위해 후베이성 정부에서 발표한 이번 정책은 기존 정책을 보완하여 투자 환경 개선 및 인센티브 강화에 초첨을 맞췄으며, 기존에 후베이성에 투자하고 있는 외자기업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전력 등 에너지 공급 보장, 금융 및 국제물류 서비스 혜택 강화,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등 내용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필수 해외 인력의 출입국 편의 제공을 위한 특수 비자 발급, QFLP(Qualified Foreign Limited Partners) 프로그램 시범 운영 등 새로운 정책도 다수 포함시켰다. 그리고 산업별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 금액을 구체화시켰으며, 외자기업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 관할의 개발구, 유관기관 등도 투자 실적 달성 시 인센티브를 별도로 지급받을 수 있어 향후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활동이 기대된다.

한국과 후베이성의 교역 규모는 2018년부터 5년 연속 증가 추세이며, 2022년에는 처음으로 50억 달러를 넘어 53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우한-부산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강해(江海) 직항로가 2021년부터 정식 운항중이며, 2023년 8월 기준 총 5척의 선박이 주 2회 부산과 우한을 오가고 있다. 또한 아시아 최초의 화물 전용 공항인 후베이성 어저우(鄂州)에 위치한 화후(花湖)공항이 2022년부 정식 개항하는 등 그동안 중국 내륙지역 비즈니스 환경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던 국제물류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 그 외에도 중국 연안지역 대비 저렴한 토지 임차료와 풍부한 인적자원을 기반으로 ICT, 친환경, 첨단제조, 의료바이오 등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외자기업을 위한 인센티브, 각종 서비스 등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중국 시장 진출에 관심이 있는 우리 기업은 후베이성을 비롯한 내륙지역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자료: 후베이성 정부 홈페이지, 후베이성 상무청, 징추왕, KOTRA 우한무역관 자체 정리 자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