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code

시장동향

세계적인 추세와 마찬가지로 폴란드에서도 환경문제, 건강 문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가 건강이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증가해 왔다. 폴란드는 유럽에서 공기 질이 나쁜 국가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특히 바르샤바를 비롯한 대도시와 인근 지역의 대기 오염 수준이 높은 편이다.

유로모니터에 의하면, 폴란드 2022년 공기청정기 판매 규모는 수량 면에서 19만2600대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으며, 금액 면에서 1억5620만 즈워티(약 3794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3% 증가했다. 2017~2022년까지 지난 5년간 연평균성장률은 수량 면에서 20.8%, 금액 면에서 27.1%를 기록했으며, 향후 5년간 연평균 10%의 성장률이 전망된다.

<2018~2022년 폴란드 공기청정기 판매 규모>

주: *전망치, 2023년 6월 12일 기준 환율 US$ 1= PLN 4.1169

[자료: 유로모니터]

공기청정기 시장 성장과 함께 다양한 제품이 출시돼 시장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제조사들은 공기 청정 기능뿐 아니라 공기 이온화, 제습 및 가습, 냄새 제거, UV 램프, 공기 질 측정 등의 기능을 탑재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소비자들에게 자사 제품만이 갖는 특징을 선보이며 마케팅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원격제어 하는 스마트 기능은 이미 기본이 됐으며 기능이 많을수록 가격이 높은 경향이 있다. 다양한 가격대와 기능들이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기능 외에 소음(㏈) 수치, 전력 소모량, 필터의 종류, 최소 필터 교환 주기, 품질보증 기간, 시간당 공기 청정능력, 가용 면적, 디자인 등을 고려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수입 동향 및 對한국 수입 규모

폴란드 공기청정기 수입 규모는 2022년 약 7억1044만8000유로였으며, 전년 대비 1.1% 소폭 감소했다. 2022년 기준, 상위 5개 주요 수입국으로는 독일, 체코, 중국, 한국, 루마니아가 있다. 특히 독일에서의 수입이 62.0%로 압도적이었다. 눈여겨볼 부분은 동 품목의 對한국 수입은 2022년에 2611만4000유로로 전년 대비 298.1% 증가했다는 점이다. 폴란드의 공기청정기 對한국 수입은 경기와 재고 현황에 따라 매년 기복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은 45.2%으로 한국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0~2022년 폴란드 공기청정기 수입 동향>

(단위: € 천, %)

[자료: GTA, GUS 2023. 6.]

경쟁동향

폴란드에는 매우 다양한 브랜드의 공기청정기가 유통이 되고 있으며, 브랜드별로 다양한 모델들이 있다. 주요 브랜드로는 Philips, VIESSMANN, SETTI, ELECTROLUX, IDEAL, DYSON 등이 있으며, 한국제품으로 Coway, LG, SAMSUNG, WINIX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폴란드 로컬브랜드로는 WARMTEC, ELDOM, MPM 등이 있으며, 폴란드 제품은 비교적 중저가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주요 브랜드 대표제품>

주: 2023년 6월 12일 환율 기준 US$ 1= PLN 4.1169, 소비자 가격은 부가세 포함

[자료: ranking-oczyszczaczy.pl/, KOTRA 바르샤바 무역관 재분석]

유통구조

공기청정기를 포함한 공기처리기기(Air Treatment Appliance, 공기청정기, 제습기, 가습기, 에어쿨링시스템 포함)는 2022년 기준, 오프라인 매장에서 66.9%, 온라인에서 33.1% 판매됐다. 아직까지는 가전 전문 매장에서의 판매가 57%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온라인 판매는 2017년 전체 판매의 24.6%에서 2020년 팬데믹 때 40%까지 증가했다가 2022년에 33.1%로 약간 감소했다. 전자상거래는 계속 활발할 것으로 전망되며,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경우도 많이 나타난다.

<공기처리기기 유통채널>

[자료: 유로모니터, KOTRA 바르샤바 무역관 재분석]

관세율 및 인증

HS code 8421.39 기준 제3국 관세율은 1.7%이며, 한-EU FTA 적용 시 對한국 관세율은 0%이다. 그 외 부가세가 23%이다.

공기청정기를 EU로 수출하기 위한 필수요건 중 하나는 CE 마크를 획득하는 것이다. CE 마크는 안전, 건강 및 환경 보호에 대한 EU 지침 및 규정을 준수한 제품이라는 것을 나타내며, 또한 제품이 EU 적합성 평가기관의 테스트 및 인증을 거쳤음을 나타낸다. CE 마크를 획득하려면 저전압 지침, 전자파 적합성 지침 및 유해 물질 제한 지침 등 관련 EU 표준 및 지침에 대한 테스트 결과, 기술 및 적합성 서류 등이 필요하다.

공기 청정기에 대한 유럽 표준은 AHAM(가전제품제조업체협회)과 CEN(유럽표준화위원회)에서 정한다. 표준 중에 CADR(Clean Air Delivery Rate)은 연기, 꽃가루 및 먼지와 같은 특정 대기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공기 청정기의 효율성을 측정한다. CADR은 분당입방피트(CFM) 단위로 측정되며 분당 공기청정기가 전달하는 깨끗한 공기의 양을 나타낸다. CADR 등급이 높을수록 공기 청정기가 공기 중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CADR외에도 소음 수준, 에너지 효율성 및 필터 품질과 같은 요소도 유럽 표준으로 고려된다. 유럽 표준을 충족하는 공기청정기는 일반적으로 Energy Star 등급을 받게된다. 이는 에너지 효율적이고 특정 환경 표준을 충족함을 의미한다.

폴란드 위생청 인증인 PZH(www.pzh.gov.pl)의 경우 의무는 아니나, 이 인증을 받을경우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그 외 ECARF(유럽 알레르기연구소재단, www.ecarf-seigel.org)에서는 알레르기 환자들을 위한 품질사항을 충족하는 제품에 대한 인증을 발급하고 있다. 공기청정기가 ECARF 인증을 받을 경우, 영유아들이나 알레르기 환자에게 더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공기청정기의 경우 주 필터인 EPA(Efficiency Particulate Air)나 HEPA((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 혹은 ULPA(Ultra-Low Particulate Air)의 정화 수준과 효율성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 폴란드에서는 H13 이상의 필터가 탑재된 제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필터 등급 분류 예>

주: 공기청정기의 필터 유럽 기준: PN-EN 1822- 1:2019

[자료: afprofilters.com]

시사점

폴란드의 1인당 소득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개인의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공기청정기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폴란드인의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의 가격 수용 능력이 점차 높아지고, 이에 따라 스마트 기능이 탑재된 공기청정기의 가격도 더 많이 수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럽 내에서 공기 질이 좋지 않은 폴란드 소비자는 실내 공기 청정의 중요성과 꽃가루, 박테리아, 바이러스 및 기타 잠재적 병원성 요인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웰빙 트렌트가 공기청정기 제품의 소비를 촉진하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산 공기청정기의 폴란드 시장 내 인지도는 아직 높지 않지만, 한국산 수입 성장세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한국산 제품의 지속적인 스마트화 및 업그레이드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요인도 있다. 최근 소비자들은 미세먼지나 냄새 제거뿐만 아니라 살균, 항바이러스 등 기능에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폴란드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기업은 기본적으로 인증을 취득하고, 필터 등 부분품의 별도 판매와 폴란드어로 된 상세 사용 설명서, 동영상 매뉴얼 등에 대한 제공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

자료: 유로모니터, Global Trade Atlas, ranking-oczyszczaczy.pl, afprofilters.com, pzh.gov.pl, shutterstock(썸네일사진) 및 KOTRA 바르샤바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