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개요

<전시장 구성>

[자료: DWTC, WETEX 2022]

올해로 24회를 맞이한 두바이의 물∙에너지∙기술∙환경 전시회 WETEX 2022가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UAE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고 방역수칙을 대폭 완화해 WETEX 2022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마스크 착용 의무 없이 진행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총 55개국 1,750여 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주최국을 비롯해 인도(60여 개사), 한국(50여 개사), 이탈리아(50여 개사), 중국(20여 개사), 독일(15여 개사) 등이 높은 참가율을 보였다. 또한 한국을 비롯해 독일, 이탈리아, 인도, 이스라엘 등 20여 개국이 국가관을 구성하여 참가했다.

<주요 국가관 전경>

[자료: KOTRA 두바이 무역관]

전시 특징

세계적인 탈탄소 움직임과 더불어 UAE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하며 에너지원 다변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플랜트 기자재, 탄소 포집 기술 등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관련 기술 및 기자재 기업들이 수출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다수 참가했다. 또한 세계녹색경제서밋(World Green Economy Summit)이 동시 개최되어 서밋에 참석한 관계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한편, 전시장 곳곳에 전시된 전기차들이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두바이 수전력청(DEWA)은 지난 2015년 출범한 ‘Green Charger Initiative’를 통해 두바이 전역에 340여 곳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 운영 중이며 전시 부스에 전기차 충전소의 소형 모델을 전시했다. UAE의 경우 아직까지 전기차 도입이 활발하지 않은 편이나 탄소 배출 저감 및 공기질 개선을 위한 정부 차원의 친환경 교통수단 확대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두바이 정부는 ‘Green Mobility Initiative 2030’를 추진 중이다. 따라서 WETEX와 같은 글로벌 전시회에 전기차 관련 기술을 선보이는 것은 세계적인 탄소 배출 저감 움직임에 발맞춰 전기차 및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을 홍보하고 이용을 장려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전기차 및 전기차 충전소 전시모습>

[자료: KOTRA 두바이 무역관]

동 기간 글로벌 에너지 트렌드와 유망 분야 및 기술에 대한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세미나가 다수 진행되었다. Siemens, Honeywell 등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UAE 국영석유회사 ENOC, 아부다비 재생에너지 기업 Masdar, 케이블 제조사 Ducab 등 현지 기업도 연사로 참석해 청정에너지, 탈탄소, 그린수소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일부 기업은 부스 내에 공간을 마련하여 자체적으로 세미나를 진행하기도 했다. 많은 참관객들이 업계 트렌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WETEX 연계 세미나 진행모습>

[자료: KOTRA 두바이 무역관]

한국 기업 참가 현황

한국 기업의 경우 총 50여 개사가 참가하여 높은 참가율을 보였다. 그중 한국환경산업협회(KEIA)와 KOTRA 지원 7개사, 한국물산업협의회(KWP) 지원 11개사, 한국기계산업진흥회(KOAMI)와 한국서부발전(KOWEPO) 지원 13개사, 충청북도 지원 6개사 등이 각각 한국관을 구성하여 단체 참가했다. 그 외 LG 화학(LG 워터 솔루션), 현대 일렉트릭 등 개별 참가 기업도 찾아볼 수 있었다.

<한국관 및 단체관 전경>

[자료: KOTRA 두바이 무역관]

전시에 참가한 한국 기업 지필로스(GPhilos)는 수소 전문 기업으로 그린수소 에너지 생산, 저장, 공급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선보이며 현지 대형 에너지 기업의 이목을 끌었다. 지필로스 사는 KOTRA 두바이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WETEX는 현지 파트너 발굴을 목표로 참가했으며, 개최 기간 동안 활발한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해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던 현지 기업 N사가 자사의 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이며 파일럿 프로젝트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필로스(GPhilos) 전시 참가 모습>

[자료: KOTRA 두바이 무역관]

시사점

현재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는 단연 ‘탄소중립’으로 이를 실현하기 위한 그린수소 등 청정에너지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관련 기술 및 기자재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기업의 진출 기회도 이어질 전망이다. WETEX는 다양한 국가의 유관기업이 다수 참가하기에 기술, 제품 인지도 제고와 잠재 바이어와의 네트워킹, 산업 트렌드 파악에 용이하다. 따라서 다음 WETEX에 에너지, 환경, 프로젝트 분야 국내 기업의 적극적인 참가가 기대된다.

자료: WETEX 2022, 현지언론 및 KOTRA 두바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