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Code

HS Code 851290은 자전거나 자동차에 사용되는 전기식 조명이나 신호용 기구, 윈드스크린 와이퍼(windscreen wiper, 제상기(defroster), 제무기(demister)의 부분품이 해당된다. 이 호에는 자전거용이나 자동차용으로 특별히 제작한 조명이나 신호용의 전기 기기를 포함한다.

전세계 자동차 조명 시장은 프리미엄 전기차의 성장과 엄격해진 자동차 조명 안전 규범들의 등장과 함께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자동차 조명으로는 전조등, 주간 주행등(DRL), 안개등, 주간주행등(DRL), 후미등, 경고등(ESS), 비상 점멸등(CHMSL)과 같이 자동차 외부(전방 과 후방)에 설치되어 주행 중 가시성을 확보 하고 운전자의 안전과 밀접하게 연관된 조명이 있다. 독서 등, 실내 등 과 같이 자동차 안에서 편안함을 제공 하기 위해 설치된 조명이 있고, 대시 보드 조명과 같이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하는 조명이 있다. 

Markets and Markets분석 자료에 따르면, 할로겐은 가격이 저렴하고 설치가 용이하여 자동차 헤드라이트에 주로 사용되며 자동차 조명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LED가 할로겐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다양한 디자인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시장 점유율이 상승 하고 있다. LED 조명은 주로 주간 주행등(DRL), 후미등, 사이드미러 방향지시등(ORVM), 실내등에 사용되고 있다.

<자동차에 많이 사용되는 조명 유형>

주: Kelvin 숫자가 높을수록 밝은 하얀색을 띤다.

[자료: carparts.com]

미국 자동차 조명 시장동향

Markets and Markets자료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조명 시장은2020년 32억4100만 달러의 규모로 연평균 5.3% 성장하여 2025년에 41억 9600만 달러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 자동차 기업들은 야간 및 극한의 기상 조건에서 향상된 가시성을 제공하기 위해 할로겐과 같은 백열 조명 시스템에서 Xenon/HID, LED 같은 백색광이 강한 조명을 적용하는 추세이다. 특히 LED 조명은 내구성과 에너지 효율성이 좋고, 높은 전력 출력으로 우수한 밝기를 제공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성장 하고있다.

<미국 자동차 조명 시장 동향>

(단위: US$ 백만, %)

[자료: Markets and Markets]

자동차 제조 기업들은 LED를 사용하여 새로운 조명 기술을 개발하고 헤드라이트와 같은 주요 조명 디자인에 집중하고 있다. 헤드라이트는 야간 운전을 위한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주요 요소일 뿐만 아니라, 전반 적인 디자인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Volkswagen이 Hella와 제휴하여 IQ.LIGHT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를 개발한 것처럼, 기업들은 시장 내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조명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하고 있다.

수입 동향

2021년 미국의 자동차 조명 부분품을 포함하는 HS Code 851290의 수입액은 전년대비 18.5% 증가한 약 16억9863만 달러로 기록됐다. 주요 수입국으로는 USMCA(United States-Mexico-Canada Agreement)로 무관세 혜택을 받는 멕시코가 수입액 8억2114만달러로 48.3%의 큰 점유율을 보이며 1위로 이름을 올렸다. 그 뒤로 중국이 1억6144만달러로 9.5%의 비중을 차지하고, 한국은 1억1052만 달러로 6.5%의 비중을 차지했다. 

멕시코를 제외한 대부분은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이 주요 수입 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한국은 2021년 기준 전년 대비 34.5% 큰 성장을 이루었고, 2022년 8월까지의 수입액 자료를 기준으로 8%의 점유율을 보이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조명 부분품 수입 동향>
(단위: US$ 만, %)

주: HS 코드 85129090 기준, 국가 순위는 2022년 8월까지 수입액 기준

[자료:  US Census Bureau,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정리]

경쟁 동향 및 주요기업

Yole Développement 분석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 조명 시장은 Koito Manufacturing Co., Ltd.(21%), Magneti Marelli(12%), Valeo(12%), Hella(현재 Forvia)(11%), Stanley Electric(9%)와 같은 상위 5개의 주요 기업들이 전체 시장의 65%를 점유 하고 있다. 올 초 Hella는 프랑스 글로벌 자동차 부품 사인Faurecia와 합병을 하며 Forvia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출범했다. Forvia는 언론을 통해 "자동차 부품 부족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기차 전환이라는 과제가 주어진 현재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마련하여 관련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Osram 또한 영국에 기반을 둔 자동차 회사인 Ring Automotive를 인수하여 자동차 부문에서 조명 제품 범위를 확장하여 매출 증대 및 유통 채널을 넓히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와 같이 주요 조명 관련 기업들을 중심으로 인수 합병, 합작 투자 또는 장기 계약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입지를 더 굳건하게 다지고 있다.  

<2021년 글로벌 자동차 조명 Tier 1 주요 기업 점유율>

[자료:  Yole Développement]

<글로벌 포지셔닝 상위 5위 자동차 조명 기업>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유통에서 보이는 새로운 동향

전기차의 제조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자동차 조명 제조업체들이 기존의 할로겐 조명을 대체할 새로운 조명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많은 전기차 모델들이 “럭셔리”스타일을 부각하기 위해, 실내 인테리어와 안락함에 직접 연결되는 자동차 실내등(Cabin light)의 연구 개발에도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에 주요 자동차 조명 제조 기업들은 자동차 제조 기업들과 직접 협력하여 새로운 제품을 설계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 이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자동차 제조 기업의 요구 사항을 적극 반영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술과 지식의 협업으로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독일 조명 기업 Osram Licht AG과 독일 글로벌 자동차 기업 BMW AG는 협력을 통해 레이저 조명 기술을 사용한 헤드라이트를 개발하여 BMW 7 시리즈에 적용한 사례를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Hella는 중국 Guangxi Automobile Group에 속한 Wuling Automotive Industry와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여, 중국 시장을 위한 자동차 조명 기술을 연구하고 헤드라이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러한 전략적 협업은 자동차 제조 기업 입장에서는 차량에 설계 표준에 따라 맞춤형으로 고급 조명 기술을 확보 할 수 있고, 조명 제조기업 입장에서는 제조 판매를 확보해 둔 상태에서 그에 필요한 맞춤 기술 개발에 전념 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연구 개발 비용도 분담하여 생산 비용 절감의 효과까지도 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BMW 7 시리즈에 사용된 Osram레이저 조명>

[자료: Osram]

관세율 및 인증

자전거용이나 자동차용으로 특별히 제작한 조명이나 신호용의 전기 기기는 HS Code 8512.90에 해당된다. 관련해 자동차 조명 기기 및 부분품은 단위 Kg에 2.5% 관세를 적용 하고 있지만, 한국은 무관세 적용 국가 중에 하나이다. 한편, 같은 HS Code에 해당하는 자전거 조명 기기 및 부분품은 국가 상관없이 무관세가 적용된다. 

미국에서는 아직 필수는 아니지만, 유럽 연합(EU)은 2011년에 도로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향후 및 신규 차량에 주간 주행등(DRL) 채택을 의무화 하였다. 이를 시작으로 많은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DRL를 적극 채택하고 있다. 실제로 2001년 GM은 미국 고속도로 교통 안전 국(NHTSA)에 DRL 의무화를 청원했지만, 의무화를 정당화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기각 된 바 있다. 그러나 2010년 미네소타 교통부(MnDO)는 DRL은 주간 충돌 횟수를 5~10%로 줄였 주었다는 조사 자료를 발 표 한 바 있고, 2008년 미국 고속도로 교통 안전국(NHTSA) 또한 DRL을 사용시 사고 감소율이 5.7%로 나타나며 사망자가 거의 13.8% 감소했다고 발표 한 바 있다. 

도로 안전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자동차 회사들은 고품질의 조명을 개발 제조에 더 힘을 쏟았으며, 이는 더 나은 가시성을 제공하는 LED의 발전을 앞당겼다. 또한, 환경 영향과 화학 물질 사용을 줄이기 위한 규범들은 질소와 아르곤(Argon)을 혼합한 가압 가스를 사용하는 할로겐보다는 LED나 레이저 조명의 성장에 영향을 주었다. 

도로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교통 당국이 수립한 엄격한 규제들 또한 자동차 조명 시장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운전자에게 더 밝은 시야를 확보 해 주는 Xenon/HID, LEDs, laser와 같은 고광도의 조명들은 오히려 반대편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는 문제 점들이 발견 되며 문제가 된 바 있다. 캘리포니아 차량 법 섹션 24255 및 24410, 연방 자동차 안전 표준 108(Code of Federal Regulation, Standard No. 108)과 같은 규정을 반드시 따라, 마주 오는 운전자의 시야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적절한 강도의 헤드라이트 및 광원을 개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여진다.

시사점

자동차 업계의 탈탄소 운동은 조명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희토류 금속 형광체를 제일 적은 사용하는 LED가 할로겐보다는 친환경 조명으로 더 많이 채택 되고 있다. 조명의 수명 또한 기존 할로겐보다 5~40배 길어져 에너지를 80~90% 절약할 수 있다고 알려져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Markets and Markets 자료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조명 시장에서 LED가 2020년 104억1200만 달러에서 연평균 6% 성장하여 2025년 129억36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25년까지 자동차 조명 유형별 시장 전망>

(단위: US$ 백만)

[자료: Markets and Markets]

미국 자동차 기업에 근무하는 B씨는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조명 시장에서 LED는 장점이 많은 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었지만,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생산 가능한 옵션을 꾸준히 찾고 있다. 또한 매트릭스 LED, OLED(Organic light-emitting diode) 및 레이저 조명 등 차세대 자동차 조명에 대한 연구 개발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Audi와 BMW는 이미 자동차 신모델에 레이저 조명을 탑재하였고, Audi는 OLED를 처음으로 후미 등에 장착한 TT RS와 A8모델을 공개한 바 있다. 레이저 조명은 낮은 전력 소비로 헤드라이트에 밝은 빛을 생성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고, OLED는 새로운 고체 조명 기술로 기술의 효율적인 성능 면에서 자동차 조명 시장의 차세대 주자로 급부상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LED가 장착된 렌즈와 함께 작동하며 상황에 따라 개별적으로 활성화 및 비활성화되어 상대 차량을 인식하여 빛을 조절 가능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로운 조명 기술들은 아직은 연구 개발 단계에 있어 프리미엄 자동차에 먼저 도입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관련 한국 회사들도 업계에 동향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상품 연구 개발을 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자료: Customs Law Information Portal, Markets & Markets, US Census Bureau, carparts.com, Yole Développement, Koito Manufacturing Co., Ltd., Marelli Automotive Lighting, Valeo, Hella, Stanley Electric, Osram, GovInfo, Harmonized Tariff Schedule,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