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산업 특성

산업개요

UAE는 인구 약 1천만 명 정도로 내수시장이 작지만 국가 차원의 의료 인프라 투자가 활발하며, 대부분의 의료 인력이 미국, 영국, 독일 등의 의료 선진국에서 교육받은 인재로 주변 아랍 국가들에 비해 의료 수준이 높은 편에 속한다. 이러한 이유로 주변 아랍 국가에서 의료관광 목적의 방문이 빈번하기도 하다. 그러나 국가 내 제조기반은 미비해 일부 의료용 소비재와 상비약을 제외한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의료기기의 경우 미국 유럽 국가의 인지도가 높게 형성돼 있으며 미국,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등이 주요 수입대상국으로 꼽혔다. 국내 생산으로도 수요 대응이 부족한 의료 소모품은 중국에서도 많이 수입해오기도 한다.

<UAE 의료기기 시장 규모>

(단위: US$ 백만, %)

주: 2021년은 전망치

[자료: Fitch & Solutions]

<UAE 의약품 시장 규모>

(단위: US$ 백만, %)

*주: 2021년은 전망치

[자료: Fitch & Solutions]

최신 동향

코로나19로 비대면 사업이 활성화되며 스마트 헬스 산업이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이전에는 2~3개에 불과했던 원격의료 앱이 급증하기도 했다. 비대면으로 진료를 보는 국민들이 많아지자, UAE 보건부에서는 나의 관리(My Care)라는 뜻의 리야티(Riyati)라 불리는 실시간 의료 데이터 시스템을 론칭했다. 이 시스템은 환자의 의무 기록을 데이터화해 온/오프라인 어느 곳에서 진료를 받아도 의사가 그간의 환자의 특이사항과 진료기록을 데이터를 통해 파악이 가능해짐으로써 보다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정부 정책 및 규제

2021년 7월 UAE 정부는 새로운 의약품 추적 전자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의약품 제조, 생산 또는 유통을 하는 모든 사업체에 취급하는 품목의 정보를 의무적으로 기록하게 하는 법을 제정했다. 해당 법은 2022년 1월 1일부로 시행되며, 그 이전까지 제품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새로운 코딩 시스템을 적용해야 한다. 기록해야 하는 정보는 의약품에 대한 글로벌 무역 품목 번호(Global Trade Item Number; GTIN), 배치 번호, 의약품 유통기한, 각 개별 포장의 일련번호 등이다. 해당 정보들은 안심이라는 뜻의 ‘타트민(Tatmeen)’ 플랫폼을 통해 입력해야 하며, 의약품 제조부터 소비자에게 도달할 때까지 의약품을 추적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수입 약품에도 관계없이 적용되며, UAE 보건부 재량에 따라 면제 항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아울러 UAE 내 의료기기 및 의약품 유통을 위해서는 UAE 보건부에 사전 제품 등록을 실시해야 한다. 의료기기는 위험 수준에 따라 Class I부터 Class IV까지 나뉘는데, 개략적인 등급 분류는 하기 표와 같으며,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UAE 보건예방부의 제품분류 서비스를 받는 편이 좋다. 이후에는 현지 파트너를 통해 제품을 UAE 보건부에 등록해야 하며, 주요 필요한 서류로는 신청서, 제조업 허가서(ISO9001, ISO13485 또는 제조국 GMP 인증서), 의료기기 제조/판매/수출입을 위한 관련 인허가 규정 인증서, 제품 설명서 등이 필요하다.

 * UAE 보건예방부 제품분류 서비스 신청 링크(클릭)

<UAE 의료기기 등급 분류표>

[자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브리프 Vol.311 『한국 의료기기 UAE 진출을 위한 절차와 전략』]

아울러, 1983년 제약 법 제4조(Pharmacy Law No. 4 for 1983)에 따라 UAE 내 의료기기의 분류, 요건 설정등을 결정한다. 해당 법안은 WHO, 미국 FDA, GHTF(Global Harmonization Task Force), Health Canada, AHWP(Asian Harmonization Working Party), European Council Directives 90/385/EEC와 94/42/EEC, Health Science Authority of Singapore이 발행한 지침에 기초하고 있어, 해당 인증 요건에 부합하는 의약품이라면 UAE 내 유통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업 현황

UAE 정부는 자국 의료기술 보강을 위해 국립 의료기관과 해외 유명 병원과의 합작에도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정부 의료기관의 해외 기관 위탁운영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미국의 클리브랜드 병원(Cleveland Clinic), 존스 홉킨스 병원(Johns Hopkins) 등이 현지에 진출해 있으며 서울대학교병원 또한 현지 병원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은 라스 알 카이마에 위치해 있으며, UAE 칼리파 대통령이 지역사회에 기부하여 연방 보건예방부 관할권에 속하는 공공병원이다. UAE는 저 발전된 북부 에미리트 지역의 의료 서비스를 개선하고자 왕립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의 위탁운영 프로젝트를 공개 입찰했고,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독일 등 세계 유수 병원들과 경쟁 끝에 운영권을 갖게됐다. 2015년부터 5년간 운영을 맡았고, 위탁운영이 끝나는 2019년 우수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추가 5년 운영권을 따낸 바 있다.

<UAE 내 주요 의료 산업 관계 기업/기관>

[자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각 기업 웹사이트]

<주요 원격의료 앱>

[자료: App Store]

나. 산업의 수급 현황

UAE 의료 기기 수입동향

<UAE 의료용품 (HS Code 3006) 수입현황>

(단위: US$ 천)

[자료: ITC Trade Map]

<UAE 의료기기 (HS Code 9018) 수입현황>

(단위: US$ 천)

[자료: ITC Trade Map]

다. 진출 전략

SWOT 분석

유망분야

코로나19 이후 스마트 헬스 산업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에도 원격의료 앱,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등이 건강관리 용도로 론칭되었으나, 활용도가 크게 높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원격의료 앱의 증가, 의료 데이터 관리 등 IT 기반 의료 산업이 UAE 의료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UAE는 인구 전반적으로 당 수치가 높아 성인 인구 6명 중 한 명꼴로 당뇨를 앓을 정도로 유병률이 높은 편이다. 이처럼 관리가 꾸준히 필요한 질병의 관리 목적으로 환자의 데이터를 일상적으로 수집, 분석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와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의료 빅테이터 처리 시스템 등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Fitch & Solutions, UAE 보건예방부(MOHAP), ITC Trade Map, 보건산업진흥원 및 KOTRA 두바이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