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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공급망 혼란에 따른 식용유 공급 병목현상
  • 트렌드
  • 캐나다
  • 토론토무역관 유혜리
  • 2022-08-26
  • 출처 : KOTRA

가뭄, 러-우 분쟁, 바이오 디젤 수요 급등 등으로 캐나다 및 전세계 식용유 공급망 붕괴

서스캐처원 주, 2021년 6월 톤 당 727 캐나다 달러였던 식용유, 2022년 6월 51.4% 증가해 톤 당 1천 캐나다 달러 기록

바이오 디젤 재료의 80% 이상이 식용유, 나머지 20%가 동물성 기름 및 폐식용유

2022년 초 발발한 러-우 분쟁, 2년 이상의 긴 시간동안 인류와 싸우고 있는 전염병 코로나19, 그리고 2021년 여름의 극한 기후 이상까지 현재 세계 경제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글, 공급망 혼란으로 당분간 푸틴 없어-밀가루에 이어 이번에는 또 다른 비축 식품, 식용유의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그 결과에 대해 알아봤다. 전반적인 캐나다 식료품 공급망 심각성 및 동향을 좀 더 이해하고 싶다면, 이전 글과 함께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상품명, HS code

 

식물성 지방 또는 유지 및 그 부산물은 HS code 1515.90에 해당한다.

 

캐나다 및 전 세계 식용유 공급망 붕괴로 병목현상 나타나

 

캐나다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소비되는 식용유의 종류로는 식물을 원료로 하는 식물성 식용유가 대부분이며 대두유, 카놀라유, 옥수수유 및 해바라기씨유 등이 있다.

 

현재 다양한 이유로 여러 국가에서 식용유 공급망 병목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 중 크게 3가지 이유에 대해 알아봤다.

 

첫번째 이유로는 2021년 여름 동안의 극심한 가뭄에 의해 발생한 캐나다 내수 공급 부족에 집중돼 있다. 당해 한여름 최고기온은 46.6°C를 기록하면서 이른 가을까지 고온건조한 날씨가 지속됐고 그 결과 카놀라 등의 식용유 추출 곡물의 재배량은 현저히 감소했다. 많은 종류의 식물성 기름 가운데 캐나다에서는 특히 카놀라유의 생산량과 소비량이 가장 높은데, 2021년 이례적인 가뭄으로 매우 낮은 수확량을 기록함에 따라 당해 카놀라 재배 면적은 2,200만 에이커, 생산량은 전년 대비 35.4% 감소한 1,200만 톤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식용유 주요 수출국 중 두 나라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이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매년 전세계 카놀라유의 20%를 공급하며, 해바라기씨 기름 같은 경우, 우크라이나가 50%, 러시아가 25%가 공급하는데 이는 각 6백만, 3백만 톤에 해당된다. 그러나 2022년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두 나라의 항구가 봉쇄되고 더 이상 이전과 같은 양의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돼 원활한 공급이 불가능해졌다. 뿐만 아니라 두 나라는 농사에 필수요소인 비료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로 비료 수출도 어려워지면서 농사에 막대한 직·간접적 영향을 끼쳤다.

 

세번째로는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바이오 디젤의 수요다. 바이오 디젤이란 식물성 기름 등의 재생 가능한 재료로 만든 디젤 연료 대체품이다. 주 재료의 80% 이상이 대두유, 카놀라유 및 옥수수이며 나머지 20%는 동물성 기름 및 폐식용유 등이 있다. 아래 그림과 같이 에스테르 교환 반응과정(transesterification)을 거치면 글리세롤과 바이오 디젤이 생성되고 정제된 바이오 디젤은 바이오 연료로 사용 가능하다.

 

<바이오 디젤 생산 과정>

[자료: 캐나다 연방정부 웹사이트]

 

환경 보호에 대한 세계적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디젤 연료의 대체품으로 대두되는 바이오 디젤에 대한 전세계적인 소비가 늘어나면서 2021~2026년 동안 28%의 수요증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또한 여러 이유로 바이오 디젤이 환경적 이점이 있다고 믿어 캐나다 내 수요 또한 늘어날 예정이다. 예로, 캐나다 정부는 2030년까지 40~45%, 2050년까지는 100% 탄소 배출 감소 목적을 갖고 2021년 예산안 등을 통해 ‘녹색 회복(Green Recovery)' 지원을 위해 536억 캐나다 달러(약 56조 216억 원) 이상을 약속한 만큼 온실가스 감소에 적극적이다. 캐나다 정부 웹사이트에는 바이오 디젤의 환경적 이점에 대해 나열돼 있는데, 주로 재생 가능성, 생분해성, 폐기물 재사용 가능성 및 온실가스 감소가 있다. 무엇보다 디젤에 비해 수명 주기 기준, 온실가스를 80% 이상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이 있어 바이오 연료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2002~2030 전세계 바이오 디젤 소비량 전망 그래프>

(단위: 10억 리터)

Figure 9.5. Development of the world biodiesel consumption

[자료: OECD iLibrary]

 

그러나 바이오 디젤의 수요와 소비의 증가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단순 희소식만은 아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앞서 언급한 주재료인 식물성 기름, 즉 기름 추출 곡물의 원활한 공급망 구축에 있다.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수요에 부합하려면 무엇보다 수확의 계절성이 있는 곡물의 특성상 정해진 기간 내 더욱 많은 양을 재배해야 하는데 윤작*, 한꺼번에 많은 양을 저장할 곡물 저장소 구비의 어려움, 극한 기후 등의 많은 변수로 인해 주재료인 식물성 기름 공급망에 있어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병목 현상이 일어난다.

*2가지 이상의 작물을 돌려가며 농사를 짓는 농법으로 2가지 이상의 작물은 2모작, 3가지 이상의 작물은 3모작이라 한다.

 

공급 부족 현상으로 식용유 가격 급등

 

국제 식품 규정 연구소(International Food Policy Research Institute, IFPRI)에 의하면, 대부분 종류의 식물성 기름의 가격은 침공 이후 거의 30%씩 상승했으며, 해바라기씨유의 가격은 러-우 침공 후 40% 이상 상승해 2022년 5월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2월 침공 전에는 톤 당 1,500 달러(약 209만 원)였던 식용유 값이 5월에는 46.6% 상승해 톤 당 2,000 달러(약 279만 원) 이상을 기록했다.

 

<IFPRI*에서 발표한 2021년 1월~2022년 3월 미국 달러 기준세계 식용유 가격 변동 상황>

(단위: US$, 톤)

*International Food Policy Research Institute의 약자로 농업 관련 연구 및 조사기관이며 글로벌 파트너십인 CGIAR 소속 연구 센터이다.

[자료: International Food Policy Research Institute]

 

캐나다 내 식용유 가격도 인상된 것은 마찬가지다. 캐나다 6월 인플레이션율은 39년만의 최고 수치인 8.1을 기록하면서 식료품 가격도 대폭 인상했고 캐나다 식용유 가격은 사상 최대로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온타리오 주 28.5%, 서스캐처원 주 51.4% 및 앨버타 주에서 50.8% 증가했다. 특히 서스캐처원 주에서는 2021년 6월에는 톤 당 727 캐나다 달러(약 76만 원)였던 식용유가 2022년 6월에는 51.4% 증가해 톤 당 1,000 캐나다 달러(약 105만 원)로 크게 인상됐다.

 

<2021년 6월~2022년 6월의 온타리오 주 및 2개 주의 카놀라 가격>

(단위: C$, 톤)

 

: 서스캐처원 주와 앨버타 주는 캐나다 10개의 주 중 주요 카놀라 재배 주

[자료: 캐나다 통계청]

 

공급망 혼란 가운데 2022년 캐나다의 식용유 추출용 곡물 재배량 전망 및 역할은?

 

캐나다의 2021년 여름은 극심한 가뭄 등의 이상 기후 현상으로 곡물 재배가 어려워 식용유 추출용 곡물 재배량도 많지 않았다. 그러나 2022년 여름의 날씨는 작년에 비해 강우량이 많아 비교적 습도가 높고 고온의 날씨가 지속되지 않아 해당 작물 재배가 원활해 생산량도 부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가뭄 상황을 나타내는 지도>

 

: 좌측 지도는 가뭄이 심했던 2021년 8월 말, 우측 지도는 2022년 7월 말 캐나다의 가뭄 상황을 나타냄. 색이 붉을수록 가뭄의 정도가 심함.

[자료: 캐나다 농업 및 농식품부 웹사이트]

 

또한, 캐나다는 세계 카놀라유 생산량의 20%를 생산하며 카놀라유 생산국 및 수출국 1위로 수출무역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또한 카놀라유는 식용유 종류 중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이 섭취되는 식용유로 캐나다가 카놀라유 공급 관련 제공할 수 있는 도움이 많을 것으로 보이며, 2022년의 높은 추출 곡물 재배량이 내년 2023년의 공급에 있어 완충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13~2022년 까지의 식물성 기름 종류에 따른 전세계 소비량>

(단위: 백만 톤)

[자료: Statista]

 

 캐나다 식용유 시장규모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의 식용유 시장규모는 2021년 기준 5억 9,000만 캐나다 달러(약 6,166억 원)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그러나 아래의 첫번째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이 한계성장률*(marginal growth rate)을 고려했을 때에는 2021년 식용유 판매율이 많지는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한계성장률이란 특정 기간동안 대상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평가하는 수치

 

<2007~2026년 캐나다 식용유 시장 판매 한계성장률 및 판매량과 전망>

(단위: %, C$ 백만)

[자료: Euromonitor]

 

또 다른 시장 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서 제공한 연도별 카놀라유 생산량을 정리한 그래프에서는 2021년을 의미하는 황색 그래프가 여름 이후 다른 색의 그래프에 비해 하단에 위치해 감소하는 생산량을 나타냈다. 마찬가지로 2022년 생산량을 나태내는 자색 그래프 또한 다른 연도의 그래프에 비해 그래프 하단에 위치해 연초 생산량이 현저히 낮았음을 알 수 있다. 

 

<2016년 1월~2022년 4월 캐나다 카놀라유 생산량>

(단위: 천 톤)

[자료: Statista]

 

캐나다 식용유 규제

 

2022년 기준, 캐나다 정부의 수입 규제를 받는 식용유는 존재하지 않는다. 캐나다 내에서 생산 및 유통되는 식용유에 대한 규제는 동물성, 식물성 등 식용유의 주 원료에 따라 상이하다.

 

첫째로, 대두유는 아래와 같은 요구사항이 있다.

 

<캐나다 대두유 영양소 포함량>

요구사항

단위

상대 밀도

0.919~0.925

물 온도 20°C에서의 g/cm3

굴절률

1.466~1.470

nD40°C

비누화 값

189~195

수산화칼륨 mg/ 오일 g

성분

단위

요오드

120~143

         요오드 값(WIJS)  

비비누화 물질

15

g/kg

수산화 칼륨의 산가

< 0.6

Mg/g

과산화산소

< 10

eMq/kg

[자료: 캐나다 연방정부 웹사이트]

 

나열된 영양소 외에 옥시스테아린을 함유할 수 있다.

 

다음으로, 올리브유 지방산 함유량 기준은 다음과 같다.

 

<캐나다 올리브유 지방산 함유량>

(단위: %)

영양소

올레산

56.0~83.0

팔미트산

7.5~20.0

리놀레산

3.5~20.0

스테아르산

0.5~3.5

팔미 툴레산

0.3~3.5

메틸 에스테르

< 0.05

[자료: 캐나다 연방정부 웹사이트]

 

나열된 영양소 외에 아라키드산, 베헨산 가돌레산 또는 리그노세르산을 극소량 이상 함유하지 않아야 한다.

 

셋째로, 옥수수유는 옥수수 싹 또는 옥수수 배아에서 추출된 기름이어야 하며 아래 사항을 충족해야 한다.

 

<캐나다 옥수수유 지방산 함유량>

요구사항

단위

상대 밀도

0.917~0.925

물 온도 20°C에서의 g/cm3

굴절률

1.465~1.468

nD40°C

비누화 값

187~195

수산화칼륨 mg/ 오일 g

성분

단위

요오드

103~128

         요오드 값(WIJS)  

비비누화 물질

28

g/kg

수산화 칼륨의 산가

< 0.6

Mg/g

과산화산소

< 10

eMq/kg

[자료: 캐나다 연방정부 웹사이트]

 

마지막으로, 해바라기씨유의 충족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캐나다 해바라기씨유 지방산 함유량>

요구사항

단위

상대 밀도

0.918~0.923

물 온도 20°C에서의 g/cm3

굴절률

1.467~1.469

nD40°C

비누화 값

188~194

수산화칼륨 mg/ 오일 g

성분

단위

요오드

110~143

         요오드 값(WIJS)  

비비누화 물질

< 15

g/kg

수산화 칼륨의 산가

< 0.6

Mg/g

과산화산소

< 10

eMq/kg

[자료: 캐나다 연방정부 웹사이트]

 

캐나다 식용유 수출 규모

 

2021년 기준, 캐나다 식용유 수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4,700만 캐나다 달러(약 491억 원)를 기록했고, 지난 4년간(2017~2020)의 수입 규모는 연평균 3,600만 캐나다 달러(약 376억 원)를 유지해왔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으로 2021년 전체 수입 시장의 82.8%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네덜란드는 7.7%, 한국이 1백만 캐나다 달러(약 10억 4,000만 원) 규모로 2.4%를 차지하며 주요 수출국 3위에 위치해 있다.

 

<캐나다 식용유 수출 규모 동향>

(단위: C$ 천, %)

순위

국가 명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1

미국

24,547

33,206

30,727

34,675

38,811

2

네덜란드

736

713

567

790

3,616

3

한국

613

68

36

39

1,111

4

프랑스

29

228

98

123

551

5

대만

43

91

212

181

357

6

남아프리카 공화국

55

33

6

20

332

7

호주

119

499

309

173

289

8

독일

423

512

944

553

261

9

일본

288

657

633

681

245

10

중국

268

1,449

1,830

2,672

239

합계

28,593

38,711

37,185

40,829

46,865

: HS code 1515.90 기준

[자료: 캐나다 연방정부 웹사이트]

 

시사점

 

이전의 밀가루 공급망 혼란에 대해 다뤘던 글과 이번 글의 공통 주제는 세계적으로 발생한 요인들에 의한 식료품 공급망 붕괴와 그에 따른 가격 급등 및 미래에 대한 계획이었다.

 

식품 가격 인상의 심각성으로 인해 캐나다의 일부 식당은 문을 닫았고 몇 식당은 피치 못해 메뉴 가격을 변경했지만 손님은 현저히 줄었다. 이전과 같은 공급망 구축은 가능할 수는 있어도, 하나의 국가가 아닌 여러 나라의 협동과 노력이 필요해 쉽지는 않을 것이며, 이를 위해 캐나다 뿐 아니라 주요 곡물 재배국의 역할이 중요히 작용될 것으로 사료된다. 다만, 캐나다 또한 식용유 가격이 인상돼고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 수출이 가능한 식용유량이 한정적임으로 한국의 식용유 가격 안정화에 큰 도움을 주기는 어려워보인다.


자료: 캐나다 연방정부 웹사이트, 캐나다 농업 및 농식품부 웹사이트, OECD iLibrary, International Food Policy Research Institute, 캐나다 통계청, Statista, Euromonitor, KOTRA 토론토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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