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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수출의 '일등 공신' 대두 산업 동향
  • 트렌드
  • 브라질
  • 상파울루무역관 신재훈
  • 2022-12-12
  • 출처 : KOTRA

브라질 2022/23 대두 생산량은 1억5200만 톤으로 압도적 1위 달성 예상

마토그로쑤, 파라나, 히우그란지두술, 고이아스 등 중부·남부 지역이 브라질 주요 대두 산지

경작지 확대, 비료·작물보호제·종자 등 개선을 통해 생산성·생산량 확대

브라질 내 대두 저장·가공·수출·운송 자산 투자 검토 필요

브라질 대두산업 개요·밸류체인


대두는 브라질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수출액이 많은 품목으로 코로나19·경기침체 상황에서도 브라질 경제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대두는 19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파라나, 히우그란지두술 등 남부에서 재배되다 1970년대 마토그로쑤, 고이아스 등 세하두(Cerrado) 지역이 개간되면서 급격히 성장한다. 세하두 지역은 덥고 건조해 작물을 재배하기 적합하지 않았으나 브라질 농업연구청(Embrapa) 및 기업들이 토지를 개간하고 비료를 대거 투입하면서 경작 가능한 대(大) 농토로 탈바꿈시켰다. 브라질 중부 세하두 지역은 평야가 끝없이 펼쳐지기 때문에 경작지 확장에 용이하다. 2010년대 중반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에 돌입하면서 중국은 미국에서 수입하던 대두의 대체 공급선을 찾았고 브라질이 반사이익을 받았다. 


대두는 식품(마가린·과자·소세지·두부), 사료(닭·돼지), 식용유, 바이오디젤 등 원료로 들어가는데 특히 중국에서 수요가 많다. 대두의 단백질 함량은 37%나 된다. 타이어, 화장품, 화학, 페인트, 제약 제품을 생산하는데도 대두가 일정 비율 투입된다. 대두를 으깨어 만든 대두박은 대부분 사료로 사용되는데 단백질 함량이 45~48%나 된다. 대두는 재배 방식에 따라 '유전자 변형', '유기농', '일반'으로 구분되는데 농가·농기업들은 세하두 지역의 열기 및 병충해를 극복할 수 있게 유전자 변형 대두 종자를 많이 사용한다. 유전자 변형 대두 종자는 신젠타, 코르테바 등 북미·유럽·중국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농가들은 대두를 재배하고 협동조합이나 글로벌 트레이딩 회사에 판매한다. 트레이딩 회사들은 구매한 대두를 산토스, 파라나구아 등 항만까지 운송하고 중국, 유럽연합, 동남아시아 등 주요 산지로 수출한다. 브라질 곡물 분야에 활동하는 글로벌 트레이딩 회사로는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DM), 벙기(Bunge), 카길(Cargill), 루이스드레퓌스컴퍼니(LDC)가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 곡물공사(COFCO)도 브라질 내 곡물 트레이딩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브라질 회사로는 아마기(Amaggi)가 있으며 대두 경작·저장·유통 및 가공시설 투자 사업을 한다. 


대두 생산량의 40~45%는 곡물로 수출하고 7% 정도는 미래에 소비하거나 종자로 활용하기 위해 비축한다. 대두 생산량의 49%는 내수에 판매하거나 가공품을 수출하기 위해 대두박이나 대두유로 가공한다. 대두박의 50~55% 정도는 수출하고 나머지는 가축·양식용 사료로 판매한다. 대두유 중 20~25% 정도는 수출하고 나머지는 바이오디젤이나 식용유로 유통한다. 


<브라질 대두 가공·유통 프로세스>

[자료: Aprosoja]


<브라질 대두·대두제품 생산 및 유통 통계>

(단위: 천 톤)

[자료: ABIOVE]


대두 산업 경쟁국


전 세계에 대두를 많이 생산하는 국가로는 브라질, 미국, 아르헨티나를 꼽을 수 있다. 2021/22년 브라질, 미국, 아르헨티나는 각각 1억2700만 톤, 1억1826만 톤, 4950만 톤의 대두콩을 생산했다. 수년 전만 해도 미국 대두 생산량이 브라질을 앞섰으나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고 브라질 대두 생산량이 비약적으로 늘어나면서 브라질이 1위로 올라왔다. 미국 농무부(USDA)는 2022/23년 브라질 대두 생산량을 1억5200만 톤으로 내다본다. 브라질이 미국을 제치고 압도적인 대두 1위 생산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주요 대두 수출국은 생산국과 같은 순서로 브라질, 미국, 아르헨티나다. 주요 대두 수입국은 중국, 유럽연합, 멕시코, 아르헨티나, 이집트 등인데 중국 수입량이 전체의 59%로 압도적이다. 중국은 식용유, 두부, 사료 등 대두 소비량이 많은데 자국에 경작할 토지가 부족하니 브라질산 대두 수입을 늘일 수밖에 없다. 대만 및 우크라이나-러시아 관련 지정학 갈등, ·이차전지 주도권 확보 등으로 대립각을 새우고 있는 미국에서 대두 수입을 늘리는 것은 쉽지 않다. 


<주요국별 대두 생산량>

(단위: 천 톤)

[자료: 미국 농무부]


<2022/23 주요국별 대두 수출량 예측>

(단위: %, 천 톤)

[자료: 미국 농무부]


<2022/23 주요국별 대두 수입량 예측>

(단위: %, 천 톤)

[자료: 미국 농무부]


주요국별 대두 산지를 알아보면 브라질은 마토그로쑤(25%), 파라나(17%), 히우그란지두술(14%), 고이아스(10%) 순이었다. 마토그로쑤 농축산 경제연구소(IMEA)는 브라질 대두 경작지가 2021년 1030만 헥타르에서 2030년 1479만 헥타르로 4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2021년 기준 브라질에서 가장 대두를 많이 생산하는 도시를 살펴보면 소히소(Sorriso), 포르모사두히우프레투(Formosa do Rio Preto), 상데시데리우(São Desidério), 노바 우비라타(Nova Ubiratã), 노바무퉁(Nova Mutum) 등 대부분 마토그로쑤·고이아스·바이아 등 중부 세하두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미국은 아이오와(Iowa), 미네소타(Minnesota),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 노스다코타(North Dakota), 네브래스카(Nebraska) 등 중동부 지역에 대두 곡창지대가 몰려 있으며 아르헨티나는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 코르도바(Cordoba), 산타페(SantaFe) 등 북부 지역에 대두 경작지가 집중돼 있다. 


<브라질 대두 생산지>

[자료: IBGE]


주요국별 파종·수확 시기를 보면 브라질은 Ns년 10~12월에 파종하고 N+1년 3~5월에 수확한다. 미국은 N년 5~6월에 파종하고 N+1년 9~10월에 수확하며, 아르헨티나는 N년 11~12월에 파종하고 N+1년 3~5월에 수확한다. 남미 대륙에서는 파라과이와 볼리비아도 대두를 생산한다. 남미는 미국 등 북반구 국가와 대두 파종·수확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수출경합을 피할 수 있으며 판로 확보도 유리하다.


<주요국별 대두 파종·수확기>

[자료: USDA]


브라질 대두 수출동향


브라질 대두콩은 중국, 유럽연합, 기타 아시아 국가(동남아·대한민국·일본) 등으로 많이 수출된다. ▲ 대두박은 아시아 국가(중국 외), 유럽연합, 중동으로 ▲대두유는 인도, 방글라데시, 미주, 아프리카, 중국 등으로 주로 선적된다. 중국 정부는 2022년 중반 브라질산 대두박 수입도 허용하였기에 2023년 이후 對중국 대두박 수출량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대두(곡물) 수출 대상지역>

(단위: 톤)

[자료: Abiove]


<브라질 대두박 수출 대상지역>

(단위: 톤)

[자료: Abiove]


<브라질 대두유 수출 대상지역>

(단위: %, 톤)

[자료: Abiove]


대두는 브라질 중부·남부·중서부 등 내륙에서 생산하며, 선적을 위해 동쪽에 위치한 항만까지 육로로 운송된다. 산토스, 파라나구아, 비토리아 등 남동부·남부에 위치한 항만들이 시설이 좋고 화물 처리용량이 많기에 과반비율 이상의 대두 제품들이 철도와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향한다. 이에 남부·남동부로 향하는 도로와 철도는 항상 붐비고 화물이 몰리면 선적이 지연되기도 한다. 대두콩, 대두박, 대두유의 남부 항만 선적비율은 각각 68%, 90%, 89%에 달한다. 산토스, 파라나구아, 히우그란지 등 남부 주요 항만은 전국에서 몰려오는 화물과 선적을 기다리는 벌크선박으로 붐빈다.     30~40 있다. 화물철도 운송능력은   부족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방·주정부는 두 가지 물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마라냥 등 북부 항만을 건설·충하고 항만으로 이어지는 철도·도로를 건설하고자 한다. 마토그로쑤에서 시작해 북부 항만으로 연결되는 페호그라웅(Ferrogrão) 철도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두 번째로, 화물철도 노선을 브라질 곳곳에 연결하여 도로에 가해지는 운송부담을 덜어내고자 한다. 브라질 의회는 '신규 철도법'을 통과시켰으며, 철도 회사들은 정부 입찰에 참가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철도 건설·운영 프로젝트를 기획할 수 있게 되었다. 


<브라질 대두콩 선적항>

(단위: 톤)

[자료: Abiove]


<브라질 대두박 수출지>

(단위: 톤)

[자료: Abiove]


<브라질 대두유 수출지>

(단위: %, 천 톤)

[자료: Abiove]


바이오디젤 시장동향


대두는 바이오디젤 산업과도 관련이 크다. 브라질 바이오디젤 원료 중 대두 비중은 70%에 달한다. 2022년 기준 연방정부는 디젤에 10%의 바이오디젤의 혼유하도록 하고 있는데, 연방정부가 '디젤 가격 안정화·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의무   생산량이 대폭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바이오디젤 생산시설은 마토그로쑤, 파라나, 히우그란지두술, 고이아스 등 대두가 많이 생산되는 지역에 집중돼 있다. 벙기(Bunge)·ADM·카길(Cargill)·그라놀(Granol)·LDC·카루무루(Carumuru)·CJ셀렉타 등 62개 회사가 122개의 유지류 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ADM·벙지(Bunge)·카길(Cargill)·LDC·ADM·시나(Sina)·그라놀(Granol)·BRF 등 32개 회사가 61개의 유지류 정제공장을 운영한다. 카길, 벙지 등 곡물회사는 자체 브랜드로 대두 기반 식용류를 유통하기도 한다. 바이오디젤은 동물성 기름으로도 생성이 가능해서 BRF도 유지류 정제시설을 운영한다. 고이아스주에서 농축대두단백을 생산하는 한국 CJ셀렉타도 대두 처리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브라질 유지류 '처리(가공)·정제·보틀링' 능력>

(단위: 톤/일, %)

[자료: Abiove]


전문가 코멘트


파울라 소아레스 브라질 무역투자공사(APEX) 농업 담당관은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은 곡물·과일 등 생산량 증가에 따라 수출확대에 관심이 많이 있으며 대두 등 수입에 관심이 있는 한국 기업이 있으면 적극 소개해달라"고 언급했다. APEX는 브라질 기업의 해외 수출 및 투자를 지원하며 농업 수출지원 부서를 별도로 보유하고 있다. APEX는 서울푸드 등 해외주요 농식품 전시회에 브라질 국가관을 운영하기도 한다. 


시사점


세계 인구가 늘어나면 식용유·두부·사료·바이오디젤 등 수요가 늘어나 대두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은 대두를 본격적으로 재배한지 약 20년 만에 대두 최대 생산국가로 성장했다. 비료, 작물보호제, 종자 등 기술이 발전하고 드넓은 브라질 중부·남부 농토가 개간되면서 브라질 대두 생산량은 계속 늘어날 여지가 충분하다. 대두 최대 소비지는 중국이며 미국과 무역전쟁이 지속되는 한 브라질산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도 많은 대두를 브라질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브라질산 대두를 중국·중동·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하려는 무역회사들도 있다. 


공급망 사태로 식량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브라질 내 대두 가공시설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도 나타나고 있다. 우선 우리 정부·기업은 식량 공급망 안정을 위해 브라질 주요 농기업·협동조합 및 정부와 얼라이언스에 준하는 깊은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곡물 공급난이 발생했을 때 브라질 공급자들과 협상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브라질 내 대두 저장·가공·수출 시설을 인수하거나 신규로 건설하여 대두 밸류체인 내 입지를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이미 중국, 일본, 유럽, 북미 회사들은 매년 수십억 달러를 브라질 곡물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아직 낯선 분야지만 브라질 대두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확대하여 식량안보를 확보하고 수익도 거두길 희망한다.



자료 : Abiove, USDA, Folha de Sao Paulo, Valor Economico, 카길·ADM 등 각사 홈페이지, ComexStat 등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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