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수입 가능 중고차 연령 단축 제한

☐ 수입 가능 중고차 연령 제한을 5년에서 3년으로 낮춰

 O 파키스탄 재정부장관 주재로 개최된 경제조정위원회는 수입 가능 중고차 연령을 기존 5년 이내에서 3년 이내로 제한하기로 함.

  - 이번 조치는 기존에 수입과정에 있는 제품을 고려해 올해 12월 15일부터 시행할 예정임.

 O 해외에서 부품을 수입해와 파키스탄에서 완성차를 조립 생산하는 업체에 대해 파키스탄 정부가 제품가격을 인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업체들이 수입중고차 때문에 피해가 많아 가격인하를 거부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이번 조치와 관련해 경제조정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위원들 간의 서로 다른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짐.

  - 일부 위원들의 경우 현지 조립 생산 차량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로 이번 조치를 반대했음.

  - 반면, 찬성하는 측에서는 중고차가 저렴하게 수입되고 있어 파키스탄 내 소형 조립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중고차 수입을 제한할 것을 강력 주장했다고 함.

☐ 최근 중고차 수입 증가로 완성차 업체 피해

 O 파키스탄 자동차부품 제조협회에 따르면 연간 중고차 수입량이 5만 대 정도로, 이는 파키스탄 전체 자동차 수요량의 30%에 달한다고 함.

  - 자동차부품 제조업협회는 수입중고차 때문에 파키스탄 자동차산업의 피해가 크다며 높은 이자율, 큰 폭의 환율 인상, 가스·전력 부족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파키스탄 제조업체가 생산을 지속하면서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함.

 O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대략 65%의 부품을 현지에서 조달하고 있어 자동차산업은 파키스탄에서 고용효과가 높아 이번 조치는 국내 자동차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됨.

  -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파키스탄의 자동차 조립판매 산업 생산액은 1400억 파키스탄루피(약 14억7000만 달러)에 달하며, 차종별로 현지 부품 조달 비율이 1000㏄ 미만은 60~70%, 1000~1300㏄은 65%, 1300㏄ 이상은 55%에 달한다고 함.

  - 그는 자동차 부품 판매업체들에 의한 직접고용 인원이 17만2000명이며, 2016년도 이후에는 30만 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함. 또한, 간접고용은 2012년 6월 현재 153만6000명에 달하며 2016년도 이후에는 24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함.

☐ 시사점과 전망

 O 파키스탄의 중고자동차 수입정책은 상황에 따라 빈번히 변경돼왔음.

  - 2005~2006년 기간에 수입 가능 연한을 5년으로 하고 수입통관 시 관세부과 기준이 될 감가상각액을 월 2%로 유지했는데, 이 때 수입차가 크게 늘어나고 현지 조립업체가 어려움을 겪었음.

  - 그리고 나서 수입 가능 연한을 3년으로 줄이고 감가상각액을 월 1%로 조정했는데, 이후 현지 조립생산되는 자동차의 판매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여론을 의식해 다시 5년으로 완화시킨 바 있음.

  - 이번 조치는 최근 중고차 수입이 크게 증가해 현지에서 조립생산하는 업체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이를 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됨.

 O 파키스탄 승용차시장은 일본 기업들에 의해 장악돼 있으며 현지에서 생산하는 제조사로는 혼다, 도요타, 스즈키, 닛산 등이 있음.

  - 최근 들어 파키스탄의 소득수준 향상으로 승용차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으나, 중고차의 경우 파키스탄은 핸들이 오른쪽에 장착된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한국산은 수량이 매우 적음.

  - 한국 자동차가 파키스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현지 조립공장 건설 등 적극적인 시장 진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됨.

정보원: 일간지 Business Recorder(www.brecor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