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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나부코 프로젝트에서 손 떼, 유럽 가스 실크로드의 향방은
  • 경제·무역
  • 헝가리
  • 부다페스트무역관 윤병은
  • 2012-06-16
  • 출처 : KOTRA

 

헝가리 나부코 프로젝트에서 손 떼, 유럽 가스 실크로드의 향방은

- 英 BP와 헝가리 MOL 탈퇴로 나부코 프로젝트 폐기론 대두 -

-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 과연 탈피할 수 있을까 -

 

 

 

 

□ 러시아를 우회하는 유럽행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나부코 프로젝트’ 무산될 위기

 

 ㅇ 올 5월 25일 英석유회사 BP(British Petroleum)는 나부코 프로젝트 참가포기를 선언함.

  - 나부코 프로젝트란, 아제르바이잔에서 터키, 불가리아, 루마니아, 헝가리, 그리고 오스트리아를 연결하는 대규모 가스관 건설사업

  - BP는 아제르바이잔 샤데니즈(Shak Deniz) 가스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나부코 가스관으로 실어나를 예정이었는데, 그 규모는 연간 160억㎥로 나부코의 수송능력 연간 300억㎥의 절반을 차지함.

  - 가장 큰 가스공급자인 BP의 이탈로 프로젝트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함.

 

 ㅇ 이에 앞서 헝가리 정유회사 MOL은 나부코 컨소시엄 이탈을 선언

  - 나부코 프로젝트는 헝가리 MOL 등 6개국 정유회사가 사업을 이끌어왔음.

  - 헝가리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4월 말 브뤼셀에서 “MOL이 나부코 프로젝트 투자를 포기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헝가리 경제상황으로 미루어봤을 때 러시아와 관계를 유지하는 편이 나은 것 같다”고 덧붙임.

  - 헝가리의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는 상당히 높으며 이번 헝가리 정부의 나부코 투자 포기는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임.

 

□ 유럽 천연가스 공급 판도, 다시 러시아로 기우나

 

 ㅇ 유럽국가들은 매년 반복되는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 사태로, 신규 가스관 건설 사업을 추진해 옴.

  - 유럽은 러시아 가스에너지 의존도가 1/4에 달하며, 때문에 에너지 가격협상에서 다소 불리했던 것이 사실

  - 이에 유럽 에너지 기업들은 러시아를 우회하는 가스관 사업에 적극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미국 역시 이를 지지해왔음.

  - 러시아를 우회하는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는, TAP(Trans-Adriatic Project), IGI Poseidon, Nabucco Pipeline, SEEP(South-East Europe Pipeline) 총 4개가 있으며, 그 형태는 아래와 같음.

 

러시아 우회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

    

자료원: Finantial Times

 

 ㅇ 이 중 나부코와 SEEP가 최근 주요 관심사이며 그 핵심에는 BP가 자리함.

  - 나부코는 EU 집행위와 유럽 의회 등이 적극적으로 지지를 표명하는 프로젝트로 이전부터 경제적 타당성에 의심을 받았음.

  - SEEP는 나부코를 의식해 英 BP가 주도적으로 추진한 프로젝트로 나부코 비용의 1/3에 불과함을 내세움.

  - 참고로, BP는 런던에 거점을 두는 전세계 주요 정유회사로, 아제르바이잔 샤데니즈 가스전 개발에 25%를 투자하며 유럽 에너지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려 애씀.

  - 이런 이유로 BP는 나부코보다는 자사가 주도하는 SEEP 파이프라인에 가스를 공급하기로 결정했고 더불어 나부코에서 발을 빼게 됨.

 

 ㅇ 반면 러시아는 사우스스트림 가스관 건설을 추진 중

  - 당초 EU 집행위가 지지하는 나부코 프로젝트가 발표되자 천연가스 주요 공급국인 러시아는 이에 대항하기 위해 사우스스트림(South Stream) 가스관을 추진해옴.

  - 나부코 프로젝트에서 BP와 MOL이 빠져나가는 가운데 러시아 사우스스트림 가스관 사업은 착착 진행 중

  - 이로 인해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독립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는지 의구심이 증폭됨.

     

유럽 나부코 vs 러시아 사우스스트림 가스관 건설추진현황

    

자료원 : www.nabucco-pipeline.com

     

□ 헝가리의 나부코 탈퇴, 영향은

     

 ㅇ 새로운 컨소시엄 멤버 찾아야

  - 나부코 프로젝트에는 총 6개 정유업체 OMV(오스트리아), MOL(헝가리), Transgaz(루마니아), Bulgaria Energy Holdings(불가리아), Botas(터키), RWE(독일)이 컨소시엄 멤버로 구성됐으며 약 20%씩 지분을 보유함.

  - MOL이 탈퇴할 경우 프로젝트 재원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해야 함.

 

 ㅇ 프로젝트 완전 폐기가능성도 대두

  - 지금까지 무조건적 지원을 아끼지 않던 EU도 나부코 프로젝트 폐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짐.

  - 나부코 가스관은 3300Km에 걸쳐 건설될 예정으로 가스관이 통과하는 국가별 토목, 건설 등 신규사업과 고용창출이 기대됐음.

  - 헝가리의 경우 올해 심각한 내수 침체로 경기활성화 요인이 필요하나 프로젝트 폐기 시 이마저 기대할 수 없게됨.

 

 ㅇ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는 계속될 것

  - 헝가리는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석유·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아 총 에너지 소비의 80% 이상을 러시아에서 수입함.

  - 또한 EU에서 유일하게 석유보다 천연가스 소비량이 높은 국가임.

  - 이에 헝가리 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천연가스 의존도’가 매우 높음을 인지하고 나부코 프로젝트를 통해 수입다변화 정책을 추진하려 했으나 결국 요원한 과제로 남음.

 

헝가리 에너지별 사용비중(2010)

    

자료원 : 헝가리 통계청(ksh.hu), Portfolio.hu

     

□ 시사점

 

 ㅇ 유럽행 가스관 건설, 앞으로도 수 년간 불확실할 것

  - 가스관 건설은 유럽의 에너지 독립과 이를 견제하는 러시아, 러시아의 눈치를 보는 천연가스 보유국, BP 등 메이저 정유사의 이권문제 등이 결합된 복잡한 사안임.

  - 특히, 그동안 나부코 프로젝트를 강력히 지지해왔던 EU집행위가 최근 경제위기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불확실성이 더욱 커짐.

 

 ㅇ 단기적으로 나부코 프로젝트에 투자예정이었던 우리기업은 투자철회 또는 재검토 필요

  - 헝가리 정부는 나부코 프로젝트를 국가 역점사업으로 삼아 다른 국가보다 발빠른 조치를 취했음.

  - 그 예로, 헝가리는 2011년부터 건설장비, 가스관, 연결관 등 납품업체를  물색해 온 것으로 조사됨.

  - 따라서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 헝가리에 진출할 예정이었던 우리기업들에 악재로 작용할 것임.

 

 ㅇ 아울러 나부코 프로젝트 자체 폐지가 거론되는 상황인 만큼 추이를 계속 지켜봄이 바람직함.

  - 특히, 나부코를 대체할 수 있는 BP주도의 SEEP 프로젝트도 추진됨.

  - 우리 기업은 언제든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레퍼런스를 준비해 놓아야 함.

 

 

자료원: 헝가리 통계청(ksh.hu), Portfolio.hu, Finantial Times, www.nabucco-pipeline.com, 현지일간지 Origo, KOTRA 부다페스트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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