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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재정위기] 독일기업이 내년 경기후퇴 전망에 대처하는 자세
  • 경제·무역
  • 독일
  • 프랑크푸르트무역관 박소영
  • 2011-10-06
  • 출처 : KOTRA

 

독일기업이 내년 경기후퇴 전망에 대처하는 자세

- 자동차, 기계, 화학, 반도체 기업, 수개월 전부터 가상 위기 시나리오에 대비 –

- 한국 기업의 경기 후퇴 가능성에 따른 자구책 마련 절실 -

 

 

 

□ ‘12년 경기 후퇴 전망에 따른 업계 분위기

 

 ○ 현재 독일의 핵심산업인 자동차, 기계, 화학, 반도체 기업은 2011년뿐만 아니라 2012년도 매우 낙관적으로 전망하며, 2년 전과 같은 글로벌 위기로 인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견함.

  - 현재 아시아를 비롯한 주요 수출시장의 경기가 소폭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알리안츠는 10월 5일 발표한 전망에서, 아시아 시장은 올해 7.8%의 성장에 이은 7.3%의 고도성장 지역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힘.

  - 또한 구 경제현인 회장이었던 뤼루프(Bert Ruerup)는 독일 내 경기 침체는 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히며, 현재 시장 상황이 시장 분위기보다는 훨씬 나은 수준이라고 전함.

 

 ○ 이미 수 주 동안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경기지수 전망이 감소세를 예견하고 있어 제2의 금융위기 발발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화됨.

  - 지난 2008년 가을경 실물 경제에 큰 타격을 주었던 부동산 및 금융위기 발발 위기로 ‘08/’09년 독일 100대 기업의 이윤은 ‘07년 대비 50% 이상 감소했음.

 

 ○ 독일의 주요 기업은 ‘11년도 사상 최고의 이윤을 기대하고 있음에도,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이미 수개월 전부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자구책을 마련 중임.

  - 이에 독일 해외상공회의소(DIHK) 회장 트라이어(Volker Treier)는 독일 기업의 위기대책에 대해 적극 환영의사를 밝히고, 독일 기업이 지난 금융위기로부터 큰 교훈을 얻었다고 전함.

  - 이에 따라, 독일 내 각계 전문가 및 기업은 만약 경기 후퇴 현상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우려되는 바와 같은 극적인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견함.

 

 독일 주요 핵심산업 기업의 위기 대비책

 

 ○ 자동차 산업

  - 보쉬 회장 페렌바흐는 단기적으로 경기 유동성에 유연하게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특히 지난 위기 후 재고 운영을 개선하고, 근무 시간의 유연화와 기업 내 의사결정 단계를 단축하는 등의 조처를 취했다고 전함.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자동차 기술 대표인 보르(Bernd Bohr)는 다시금 경기 침체가 발발하더라도 보쉬는 낮은 고정가격과 유연한 임금을 통해 이윤 폭 이 낮아졌기 때문에 매출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함.

  - 스포츠카 제조 전문인 포르셰는 유럽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가 급증한 9월에도 경기 후퇴의 조짐을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며, 올 한해 총 800억 유로에 이르는 순 매출로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봄. 아울러 포르셰는 현재 총 1700억 유로에 이르는 기업 역사상 최고의 현금을 보유하고, 현재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힘. 그러나 포르셰는 경기불황이 발발할 경우에 대비해 비용 삭감 계획은 없으나 경영진에서 이를 잘 조절할 것이며, 특정사업 투자를 연기하는 등의 방안이 마련돼 있다고 전함.

  - BMW 역시 현재 위기 발발을 예상하지는 않으나, 향후 도래할 수 있는 경기 후퇴에 대비해 이미 포괄적인 비용절감과 생산 효율성 개선을 통해 예를 들면 BMW 1시리즈의 경우 약 7~9%에 이르는 비용 절감을 단행했다고 밝히고, 규모가 더 큰 BMW 3 시리즈에도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견함. 무엇보다 BMW는 정규직 직원의 해고를 방지하기 위해 고용된 약 7000명에 이르는 임시 고용 근로자를 경우에 따라 유동적으로 투입 가능한 상황이라고 함.

  - 다임러는 근로 유연제 도입과 함께 ‘16년 말까지 약 13만 명에 이르는 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기업의 영업 관련 해고 조치를 완전 배제했으며, 수요 변동에 따른 생산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향후 약 8%의 시간제 근로자나 비정규적 근로자를 생산에 투입하기로 함. 또한 “다임러 무브(Daimler Move)”라는 규정을 통해 기업 내 특정 분야에서 인력을 완전 투입할 필요가 없을 경우, 다른 분야에 투입 가능하게 조치함.

 

 ○ 기계산업

  - 독일 최대의 공구기계 제조기업인 길데마이스터(Gildemeister)의 CEO 카피차(Ruediger Kapitza)는 2년 전과 같은 위기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전하며, 현재 기계제조 누계 수주가 평균 10개월에 달한다고 전함.

  - 튀센-크룹은 현재 고객의 재고량이 많은 관계로 올 4분기 철강생산을 약 50만 톤까지 감소할 예정이라고 밝힘. 이는 연간 총 생산량의 10%에 해당하는 규모인데, 철강 고객은 이미 올 상반기 가격 상승 요인을 고려해 철강 제품을 미리 구매해 놓은 상황임.

  - 지멘스를 비롯한 항공 우주선 제조기업 EADS는 경제 위기 재발 시 고객의 자금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예상하에 관련 제품 구매자에게 필요한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자체 은행을 설립함.

  - 또한 공구기계 전문 제조사 트룸프(Trumpf)는 성장 둔화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성장은 지속되고 있다고 밝히고 “표준 근무시간 계좌”를 도입해 수주 변동에 대비함. 즉, 현재 4600명에 이르는 직원이 기존의 250시간에서 붐 시즌에는 350시간까지, 경기악화는 마이너스 200시간의 근무가 가능하도록 조처했으며 대신 ‘16년까지 기업의 영업 관련 해고 조치를 완전 배제함.

 

 ○ 화학산업

  - 현재 화학업계 대다수의 기업은 경기 후퇴를 예견하지 않으며, 지난주 연간 전망 수치를 상향 조정했음.

  - 그럼에도 BASF는 지난 글로벌 위기 당시 약 80개의 생산시설 가동을 중지한 경험을 한 이후 특정 대형 생산시설을 낮은 가동률에도 운영 가능한 신공법을 개발함. 또한 이 회사는 근로 유연화를 실천해 나가며, 지난 위기 이후 관련 업계 고객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장기 오더 주기에서 탈피해 오더 규모와 주기를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임.

 

 ○ 반도체 산업

  - 독일 최대의 반도체 기업인 인피네온은 지난 ‘09년 글로벌 위기 이후 20억 유로에 이르는 현금자산을 비축하고, 경기 악화에 대비해 높은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힘.

 

□ 전망 및 시사점

 

 ○ 현재 독일 핵심산업 분야의 주요 기업들은 여전히 향후 경기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나,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사태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고, 향후 경기후퇴가 발발할 경우 위기를 더욱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 나름대로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함.

 

 ○ 특히, 독일 기업들은 비용절감, 신공법 개발을 비롯한 생산의 효율성 개선, 생산 및 재고관리 개선이나, 근무의 유연화, 현금자산 확대, 오더 주기 단축 등을 통해 위기 대처 방안을 마련했으며, 특히 대다수 기업에서 독일이 빠른 시일 내에 글로벌 위기 극복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는 근로자 해고 방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려는 노력이 엿보임.

 

 ○ 현재 주가 및 환율 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 수출 기업도, 비용 절감에 그치지 않고, 경기 변동에 따른 기업 내 생산 및 재고 관리 개선과 유연 근무제나 탄력 근무제 등의 도입을 고려해 볼 만하며, 이를 통해 발발 가능성이 있는 경기 불황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임.

 

 

자료원: Handelsblatt, Ifo 경제연구소 및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체정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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