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해안벨트도로 3단계 공사, 유네스코와 마찰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보존 위해 해안도로 공사 반대 -

- 3단계 공사에 이어 운하다리 건설 등 4단계로 이어질 듯 -

□ 파나마 해안벨트도로, 1·2단계 완료 이어 3단계 착공 예정

 ○ 파나마 정부는 2007년 이래로 기존 발보아 도로의 심각한 교통체증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에게 녹지 및 여가문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1, 2단계에 걸쳐 해안벨트도로를 건설함.

 ○ 이 해안벨트도로 건설사업은 파나마 중심 거주지역인 빠이띠야(paitilla)에서 수산물 시장(el Mercado del marisco)까지 이어지는 1단계 공사가 지난 2009년에, 수산물 시장에서 산 펠리페 지역의 구 시장(El Mercado antiguo)까지 이어지는 2단계 공사가 2011년 5월 말에 완공되면서, 현재 3단계 공사를 앞둠.

□ 3단계 공사, 세계문화유산 침해 가능성으로 유네스코와 마찰

 ○ 현재 파나마의 최대 화두는 ‘유네스코의 파나마 해안벨트도로 3단계 공사 반대’인데, 유네스코와 파나마의 환경단체들은 해안벨트 제3단계 공사가 세계문화유산인 까스꼬비에호의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공사의 진행을 반대하고 있음.

 ○ 이에 파나마 정부는 세계문화유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3가지 대안을 마련, 유네스코 측과 협의를 진행했으며, 아래 3가지 대안 중의 하나를 선택할 예정임.

 ◆ 옵션 A: 터널 건설

  - 해산물 시장에서 시인들의 거리(Av. de Los Poetas)를 2.7㎞ 길이의 터널로 연결하는 방안

  - 이 옵션이 채택될 경우 아래 사진과 같이 2차선으로 된 두 개의 터널을 건설하게 되며, 예상비용은 7억8000만 달러로 비용이 많이 소요돼 선택 가능성이 작음.

 ◆ 옵션 B: 해안도로 건설

  - 세계문화유산인 까스꼬비에호를 둘러싸는 간척지(수산물시장-아마도르(Amador) 연결)를 건설하고, 그 위에 도로, 녹지대 및 주차장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임.

  - 마르띠넬리 대통령은 투자 비용이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옵션 B(6억7000만 달러)를 지지하나 유네스코와 환경단체들은 까스꼬비에호의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문화유산에서 제외될 수 있음을 경고

 ◆ 옵션 C:  고가교 건설

  - 옵션 C는 발보아 거리(la Av. de Balboa)와 아메리까스 다리(el puente de las Américas) 사이를 고가교로 연결하는 것임.

□ 전망

 ○ 파나마 해안벨트도로 공사는 현 마르티넬리 파나마 정부의 핵심 역점사업으로 유네스코 및 일부 거주민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신속히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며, 파나마 정부는 3단계 공사 완료 시 일만 개의 추가 일자리 창출과 교통체증 완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함.

 ○ 이 3단계 공사는 지난 3월 브라질 최대건설사인 Norberto Odebrecht사에 7억7690만 달러의 금액으로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유네스코 등의 반대로 공사를 진행하지 못함.

 ○ 파나마 정부는 2014년 현 대통령 임기 만료 전까지 이 공사를 완료하기 위해 턴키방식으로 Odebrecht사에 일임했으나, 이해관계자들과 충분한 협의 과정 없이 추진함으로써 많은 논란이 일고 있으며, 정확한 공사 내용에 대해서도 공개하지 않고 있음.

 ○ 파나마 건설부 특별프로젝트 국장인 Carlos Ho에 따르면, “이 3단계 공사는 파나마 제4 운하다리와 연결하기 위한 전단계 공사의 성격이며, 운하다리는 빠르면 2012년경 사업타당성 검토 등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파나마 KBC 센터장과의 면담에서 밝힘.

 ○ 이 공사는 파나마 운하가 가로지르는 서부와 동부 지역의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하고, 아마도르 인근 지역을 매립, 상업 및 관광 도시로 종합 개발하기 위한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기반공사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운하다리, 전시컨벤션센터 건설 등 향후 발주 예정인 주요 프로젝트에 우리 건설사들의 관심과 참여가 요망됨.

자료원: La Prensa 등 파나마 일간지, 파나마 건설부 담당국장 면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