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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일본 대재해에 따른 독일 산업계 파급효과 진단
  • 경제·무역
  • 독일
  • 프랑크푸르트무역관 박소영
  • 2011-03-28
  • 출처 : KOTRA

 

독일, 일본 대재해에 따른 독일 산업계 파급효과 진단

- 전력 공급 중단 및 산업 수급 악화로 자동차, 반도체, 전자 산업에서 피해 우려 –

- 독일을 비롯한 한국, 대만, 중국 등은 일본과 경합도가 높은 산업부분에 반사이익 예상 -

 

 

 

□ 독일-일본, 양국 교역 현황

 

 ○ 일본은 독일의 아시아 내 제2의 교역국

  - 현재 일본은 독일에 있어 중국에 이은 아시아 내 제2의 교역국가로 ‘10년 양국 간의 교역규모는 약 350억 유로에 이름.

  - 독일의 대일 수입은 총 221억 유로로, 대일 수출은 총 131억 유로로, 대일본 수입이 수출의 약 2배로 수입의존도가 높음.

  - 일본의 주요 대독일 수출제품은 전자제품과 기계제품, 화학제품과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등이며, 반면 일본의 대독일 주요 수입품은 자동차, 기계, 화학제품, 의약품 등임.

  - 독일 경제의 일본 의존도(총수입 중 대 일본 수입의 비중)는 산업 분야별로 볼 때 의료·광학·측정기기·시계 등에서 12.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뒤 이어 TV 및 방송기술 8.2%, 기계 5.6%, 전력생산 및 공급 관련 기기 5.1% 등으로 나타남.

  - 단일 소비재 중에서는 카메라용 렌즈와 카메라가 75.5%로 압도적인 우위 차지, 이를 플래시 기기 39.6%, 피아노 32.8%, 오토바이 32.6%, 현미경 30.9%가 잇고 있음.

 

독일 총수입 중 대일본 수입 비중

                                                                                             (단위 : %)

산업별

단일 소비재 품목

의료·광학·측정기기·시계

12.3

카메라용 렌즈 및 카메라

75.5

TV 및 방송기술

8.2

플래시 기기

39.6

기계

5.6

피아노

32.8

전력생산 및 공급 관련 기기

5.1

오토바이

32.6

철도 산업 및 기타 차량 제조업

4.9

현미경

30.9

자료원 : Handelsblatt

 

  - 현재 일본의 대지진 및 방사능 유출 사고에 따른 양국 교역에 대한 영향은 구체적으로 추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사태가 더 이상 심각해지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 독일과 일본과의 교역은 총체적으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일부 산업에서는 수급 차질로 인해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

  - 독일의 성공적인 중소기업은 대거 일본에 진출하고 있으며, 현재 일본에는 약 500개의 독일 기업이 활동 중임.

  - 현재까지 일본 내 독일 기업은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집계됨. SAP와 Infineon 등의 독일 대기업은 현지 독일 근로자와 가족을 현재까지 비교적 안전지대로 여겨지고 있는 남부 지역으로 대피시킨 상황임. 또한 BMW, VW 및 Continental은, 특히 식수와 식료품 부족, 교통마비 등의 문제로 현지 독일 근로자를 모두 독일로 철수시킨 상황임.

 

○ 일본 대지진 위기, 현 독일 경기 호조에는 별 타격이 없을 것으로 전망

  - 독일 정부와 경제 전문가는 일본 대지진에 따른 위기가 현재 상승 트렌드인 경기 호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함.

  - 독일경제기술부(BMWi)는 현재 독일의 성장은 양호한 상황이며, 일본과 독일의 무역통상에는 단지 제한적으로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있을 것으로 분석함.

  - Ifo 경제연구소 대표 진(Hans-Werner Sinn)은 독일이 일본 대재해로 인한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일본이 독일의 경쟁국이므로 오히려 독일 기업이 일본 경쟁기업의 약화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함. 특히 진은 ‘10년도 수출보다 성장의 촉진제로 작용했던 투자가 올해에는 더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향후 주요 투자가들이 더 독일 내 투자에 중점을 둘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임.

  - 메르켈 독일 총리는 연방의회에서 “일본 대재해로 인한 경제 파급효과는 아직 예측하기 어려우며, 현재 세계경제가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며, 가능한 결과에 대해서는 국제적 차원에서 함께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함.

 

 일본 대지진에 따른 파급효과, 산업계별로 엇갈려

 

 ○ 주요 경쟁 품목인 기계, 자동차, 재생에너지, 제약 등에서 반사이익 예상

  - 일본 대지진에 따른 일부 생산가동 중단으로 제품에 따라 독일을 비롯한 미국, 유럽, 한국, 중국, 대만에 반사이익이 예상됨.

  - 독일은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이 주요 경쟁국인 기계 및 기계부품,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과 태양광, 풍력을 비롯한 재생에너지산업, 제약산업이 혜택을 입게 될 것으로 전망됨.

  - 독일 자동차 전문가이자 두이스부르크-에센대학 교수인 Ferdinand Dudenhoeffer는 이 가운데서도 특히 폴크스바겐, 현대, 기아, GM 및 포드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함.

  - 독일기계 및 설비제조협회의 전문가 Ralph Wichers는 전기 공급 중단으로 인한 일본의 생산 중단에 따른 여파가 다른 국가의 납품업체에는 이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함.

  - 또한 방사능 노출에 대한 우려 확산과 함께 태양광, 풍력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는 등 재생에너지 산업이 강세를 보이고, 이러한 상황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견됨.

  - 이 외, 방사능에 대한 인체 피해를 감소시키는 요오드를 생산하는 제약업계 및 각종 피폭 방지용품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독일 대표적인 전자제품 유통기업 Conrad에 따르면, 방사능 탐지기기가 모두 동난 상황이라고 함.

 

 ○ 대지진에 따른 부정적 영향

  - RWE와 Eon 등의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독일 전력공급업체의 주가 역시 급락하는 등 에너지 공급업체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남. 이 외에도 일본 동북부지역의 대참사로 현재 일본 내 6개의 항만시설이 파괴됨에 따라 일본 진출 독일 운송기업에도 피해가 발생함.

  - 특히 일본의 항만 운송 중단으로 세계 제5대 컨테이너 기업인 독일의 Hapag-Lloyd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일본 센다이 항으로의 정기운송노선 조정 후 운항이 순조롭지 않은 상황임.

  - 또한 도로와 철도 노선 역시 파괴 정도가 심해 내륙 운송에 큰 차질을 빚고 있으며, 이는 비단 독일 기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일본에 진출한 운송기업은 피해가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

  - 도이취 포스트(Deutsche Post) 역시 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루프트한자 카르고 역시 수하물을 도쿄에서 오사카로 우회시켜 운송 중인 상황으로 정규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음.

 

 ○ 일본 원전 방사능 노출로 독일 내 수급에 차질 예상

  - 현재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전력 공급 중단과 일부 제품의 일본 내 생산 중단 문제로 1~2주 내 독일 내 기업의 공급물량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자산업을 비롯해 기계, 광학 및 하이테크 분야에서 향후 수급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

  - 기계 산업은, 현재 생산 중단은 없는 상황이나 중장기적으로 일부 부품이나 전자부품의 수급에 대한 타격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며, 향후 2~3개월이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함.

  - 사태 발발 10일째인 3. 21일 자동차 및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산업 분에서는 이미 부품 수급이 중단되면서 차질이 발생함, 특히 독일 Opel 자동차 공장에서는 일부 부품 공급 부족으로 생산이 중단될 위기임, 또한 일본 반도체 기업은 지진 후 자동으로 생산 가동이 중단된 이후 전력 공급 부족으로 당분간 생산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 특히 이 전자부품은 제품의 특수성으로 다른 공급업체를 통해 공급이 불가한 상황임.

  - 일본 자동차 수급에 있어서도 향후 최소 3개월간 공급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부품도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음. 독일 최대의 자동차제조사 폴크스바겐도 향후 1~2주간 공급 물량은 확보됐으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문제 발생 예상, 특히 일본에서 조달되고 있는 엔진 부품에서 수급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

  - 또한 독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은, 컴퓨터 부품 등 일부 IT 제품 부품을 일본에서 조달(소니의 노트북 배터리, 도시바의 스마트폰 및 네비게이션용 소형 LEC 모니터 등)받고 있으므로 수급 부족에 따른 간접적 여파가 예상됨.

  - 이에 따라 3월 25일 경제일간지 Handelsblatt은 대부분의 독일 대기업은 자체적으로 상황반을 구성해 부품 수급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지난 글로벌 경제위기 시 정부의 지원 하에 도입됐던 단축근무제(Kurzarbeit) 시행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함.

  - 독일노동청(BA)에 따르면, 현재까지 기업의 단축근무제 신청건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함. 현재 자동차 대기업도 생산 공장에서의 단축근무 도입을 고려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나, 일본 사태로 인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기업들의 단축근무제 신청이 예상되고 있음. 다만 현재까지 독일 기업들은 내부적인 대책 가능성을 총동원해 이를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남.

 

○ 일본 대재해 관련 독일 기업 경영인의 전망

  - 3월 18일 독일 Handelsblatt가 3월 14~17일 3일간 총 495명의 독일 기업 경영인에 대해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설문 응답자의 71%가 소폭의 성장 둔화를 전망함.

  - 이어 설문응답자의 18%가 별 영향이 없는 것으로 답변했으며, 9%만이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남.

  - 또한 자신의 기업 영업에 대한 손실과 관련해 80%가 손실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 반면, 18%가 소폭의 손실이 있을 것으로 예상함. 또한 큰 폭의 손실을 예상한 경우는 2%로 나타남.

독일 기업 경영인의 일본 대재해 반응

                                         (단위 : %)

자료원 : Handelsblatt

 

독일 기업 경영인의 자체 소유 기업에 대한 영업 손실 전망

                                             (단위 : %)

자료원 : Handelsblatt

 

□ 전망 및 시사점

 

 ○ 일본 대지진 및 방사능 노출사고 등에 따른 피해는 핵폭발 등으로 사태가 더 이상 심각해지지 않을 경우에는 현재 예상되는 피해는 어느 정도 극복 가능한 것으로 전망됨. 특히 독일기업에 대한 피해는 아시아나 북아메리카 국가에 비해 비교적 낮을 것으로 예측됨.

 

 ○ 현재 독일을 비롯한 한국, 중국, 대만 등에서는 일본과의 경합도가 높은 산업분야에서는 일본 자동차 제조사 및 부품 제조사의 생산 중단으로 제한적이나마 반사이익을 기대함. 독일 진출 한국 기업의 인터뷰 결과,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반도체 등에서는 제한적이나마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으며, 석유화학 등에서도 소폭의 반사이익이 기대됨.

 

 ○ 반면, 독일 기업은 대일 수입의존도가 높은 전자부품을 비롯해 자동차 부품소재 산업에서 따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으며, 한국 기업 역시 플라스틱, 일반기계 등 일부 부품소재 산업에서는 수급차질에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예상됨.

 

 ○ 중소기업은 위기대처 능력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므로 피해가 발생하기 이전에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 Handelsblatt, Spiegel, 기업 인터뷰, Ifo 경제연구소, 독일노동청(BA , Wirtschaftswoche 및 KOTRA 프랑크푸르트 KBC 자체정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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