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폴란드 경제에 미치는 영향

- 거시경제 영향은 미미하나, 자동차·전자제품 등 주요 소비재 공급 차질 불가피 -

□ 폴란드 경제 전반

 ○ 경제전문가들은 일본 대지진이 폴란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중국, 한국, 미국 등 대일 경제관계가 밀접한 국가들에 비해서는 미미할 것으로 분석

 ○ 그러나 일본 대지진에 기인하는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은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외국인직접투자(FDI)의 감소 등 폴란드 경제에 일정부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

 ○ 반면, 불안정한 경제상황으로 인한 즈워티화(PLN) 약세는 폴란드 수출에 있어 청신호가 될 것이며 일본 내 재건 수요의 급증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일본 경제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며 폴란드 경제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

일본과 폴란드 경제관계 개황

출처 : JETRO(일본무역진흥기구) 취합자료

□ 원자력 발전소 건설 : 원전건설 찬반논란 재연

 ○ 후쿠시마 원전폭발, 유럽 내 원전 안전성 논란 재점화, 독일 정부는 7개의 원자로 가종 중지결정을 내렸으나, 프랑스 정부는 에너지 생산의 75%를 원전에 의존하는 만큼 원전 관련 정부방침 유지 결정

 ○ SMG/KRC 설문조사에 따르면 폴란드 국민 47%가 원전 도입에 찬성하는 반면, 46%는 반대, 관련 논란은 점점 더 가열화되는 양상을 띰.

 ○ 폴란드 정부, EU의 새로운 환경기준 2050 로드맵 적용 등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압박 날로 높아지고 있어 원전 프로젝트 강행의지 표명

□ 자동차, 오토바이 : 공급차질 우려

 ○ 도요타, 브뤼셀 물류창고 내 비축량으로 3개월간 무리 없이 공급할 수 있지만, 그 이후 미야기현 내 도호쿠 공장, 센트럴자동차공장 조업 재개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장기적인 공급 차질 불가피

  - 도요타의 폴란드 자동차 시장 내 시장점유율 : 7.7%, 4위 (2010)

 ○ 스즈키 모터스, 생산라인 가동 중단의 문제보다 항만 폐쇄로 인한 운송 차질 문제 우려

□ 전자제품 : 디지털TV 시장점유 경쟁 적신호

 ○ 파나소닉, 진앙으로부터 130㎞ 떨어진 센다이 지역 생산라인 파괴, 소니, 도치기·미야기·이바라키현 내 공장 10곳, 연구소 2곳 휴업 및 조기퇴근 조치로 공급 차질 불가피

 ○ 폴란드는 2013년 8월 1일 디지털방송 전면전환을 앞두고 디지털TV의 수요 급증과 10% 정도의 가격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공급지연은 일본 업체들의 시장점유 경쟁에 있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

폴란드 내 디지털 TV 브랜드별 시장점유율

출처 : DisplaySearch

□ 농산물·식품 : 폴란드 설탕가격 안정화 기대

 ○ 국제곡물이사회(International Grains Council)의 분석에 따르면 일본은 전 세계 곡물 생산량의 10%를 수입하는 거대 식품 수입국 중 하나이나(1분기 기준 2400만t의 곡물이 일본 내에서 소비) 지진으로 인한 도로, 철도, 항만 등 교통인프라 파괴 및 방사능 피폭 우려로 인한 선사들의 입항 거부로 곡물 운반 차질 불가피

 ○ 곡물 운반 차질은 수요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교통인프라 복구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수요감소는 장기화할 조짐

 ○ BGZ(Banku Gospodarki Żywnościowej/Food economy bank)는 일본 지진으로 폴란드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칠 부분은 설탕 가격의 안정화라고 분석

  - 현재 폴란드 설탕가격은 세계적인 원당수급 불균형으로 이번 달 초(850즈워티)대비 16% 상승한 990즈워티(1t)이며 당분간은 높은 가격을 유지하다 원당 수급이 안정화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

자료원 : Warsaw Business Journal, JETRO, 일본 재무성, 일본 외교통상부, Companies, DisplaySearch, International Grains Council, BG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