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헝가리 최대 전시장 Hungexpo에서 ‘Travel Exhibition 2025’(2025 헝가리 여행 전시회)가 개최됐다. ‘Travel Exhibition 2025’는 헝가리 최대 여행 관련 전시회로, 부다페스트 보트쇼(Budapest Boat Show), 카라반 살롱(Caravan Salon), 전기자전거 테스트 & 쇼(E-bike Test & Show) 등 프로그램을 선보여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전시회 개요>

[자료: 전시회 웹사이트, KOTRA 부다페스트 무역관 정리]

이번 전시회에는 23개국 206개 업체가 참가해 카란, 전기자전거, 요트 등 여행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했으며, 총 2만3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전시회 주최 측에 따르면 작년 전시회와 비교해 올해 전시회에서 제품과 서비스에 깊은 관심과 구매 의사를 보인 방문객의 비율이 증가했고, 많은 계약이 성사됐다.

<전시회 참가 국가 및 업체 수>

[자료: 전시회 웹사이트]

전시회 현장 스케치

이번 전시회에선 ‘올해의 여행국’과 ‘올해의 헝가리 여행 도시’가 선정됐다. ‘올해의 여행국’은 슬로바키아(Slovakia)였는데, ‘경이로운 국가’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15개 참가업체가 대형 전시 부스를 통해 전통 음악, 민속 공연, 다양한 시식 행사 등을 선보여 많은 관람객의 흥미를 끌었다.

<전시회 현장>

[자료: KOTRA 부다페스트 무역관 직접 촬영, '25.02.20.]

‘올해의 헝가리 여행 도시’로는 휴양지로 유명한 발라톤(Balaton)이 선정됐다. 발라톤은 전통적인 헝가리의 여름 휴양지로, 특히 중앙 유럽에서 가장 면적이 커 '헝가리의 바다'로 불리는 발라톤 호수(Balaton Lak, 면적: 592km)에서 요트 타기, 와이너리 투어, 자전거 여행, 사운드 페스티벌, 낚시 등 다양한 방식의 휴양을 즐길 수 있어 매년 약 5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Visit Balaton 부스>

[자료: KOTRA 부다페스트 무역관 직접 촬영, '25.02.20.]

전시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예컨대 헝가리 여행 업체 ‘Turizmus Kft.’가 주최한 전문 콘퍼런스에선 '새로운 날개를 단 관광: 개발과 혁신의 전략적 단계'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는데, 해당 발표를 통해 헝가리인들의 건강, 스포츠, 액티브 라이프 스타일에 관한 관심을 분석한 결과를 공유했다. 또한, 전기자전거(E-bike) 테스트 & 쇼 행사장에는 수천 명이 방문해 3000㎡ 규모의 트랙에서 직접 전기자전거를 체험하는 진풍경이 벌어져 전기자전거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전기자전거(E-bike) 테스트&쇼 행사장>

[자료: KOTRA 부다페스트 무역관 직접 촬영, '25.02.20.]

우리 기업인 삼성전자 역시 제품 홍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시회에 참가해 신제품인 에어드레서를 전시해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삼성 CE렌탈 매니지먼트 파트의 제품 매니저 데네스 메레스(Dénes Merész)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많은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라며, "현재는 삼성 에어드레서를 한국 식당 및 한국문화원에서 주로 구입하고 있지만, 향후 헝가리 레스토랑에서도 그 실용성을 인식하고 구입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에어드레서 전시 현장>

[자료: KOTRA 부다페스트 무역관 직접 촬영, '25.02.20.]

헝가리 관광 산업 트렌드

2024년 헝가리는 총 4400만 박의 관광 숙박 기록과 전년 대비 11% 증가한 방문객 수로 역대 최고의 관광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헝가리는 중앙유럽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어 많은 인접국에 접근성이 뛰어나며, 미식, 온천, 그리고 와인 등 다양한 매력적인 관광 자원과 부다페스트, 발라톤 등 유명 관광지를 보유하고 있어 많은 여행객이 쉽게 찾는 국가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헝가리 관광 산업은 큰 타격을 입었으나, 2020년 이후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며 성장하고 있다. 2024년 Statista 보고서에 따르면, 헝가리로 유입되는 관광 건수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15.7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23년에는 관광 수익이 약 16억 달러(한화 약 2조3100억 원)에 달했다. 관광객들이 헝가리에서 지출하는 비용 중 30%는 '숙박 및 레스토랑 이용'을 위한 것으로 나타났고, 그 뒤를 이어 '쇼핑'과 '건강·웰니스' 관련 지출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2023년 헝가리 인바운드 관광 건수>

(단위: 천 건)

* 주: 2022~2023년 수치는 예비 자료를 바탕으로 추산

[자료: Statista, '25.02.27.]

<2017~2029년 헝가리 여행 및 관광 산업 수익>

(단위: US$ 백만)

* 주: 미래 전망 포함

[자료: Statista, '25.02.27.]

헝가리는 관광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프리미엄 및 럭셔리 여행을 강화하고 있으며, 관광객들이 부다페스트 외 지역도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에 중국, 일본, 한국, 미국 등 국가의 높은 소비성향을 가진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고급 호텔, 쇼핑 거리, 맞춤형 서비스 등 프리미엄 여행 인프라를 확장하는 추세를 보인다. 즉, 헝가리는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해 고급 호텔 확장, 맞춤형 여행 개발 등 관광 인프라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시사점

중부유럽 여행지로 인기가 많은 헝가리는 코로나 이후 유입되는 관광 건수가 증가했다. 아울러 헝가리 관광 산업에 대한 투자 및 인프라 확장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20년, 팬데믹 이후 관광산업이 급격히 회복하면서 큰 폭의 성장을 보였으며, 2025년에는 관광 산업 수익이 전년 대비 6.12%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헝가리 관광 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진출이 요구된다.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K-POP과 한식 등을 활용해 한국 브랜드를 홍보하고, 국제 행사와 페스티벌과의 협업을 통한 진출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 최대 여행 전시회인 ‘Travel Exhibition 2025’(2025 헝가리 여행 전시회)’는 관광 산업 관계자들이 반드시 눈여겨봐야 하는 대표 전시회 중 하나다. 헝가리 관광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여행 인프라 확대 분위기에 맞춰 현지 시장에 한국 상품을 알리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헝가리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들은 이러한 전문 전시회 참가를 통해 여행사, 서비스 제공 업체, 주요 관광 산업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네트워킹하며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음을 참고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자료: Hungexpo 공식 웹사이트, 공식 이미지, Statista, passport, KOTRA 부다페스트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