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국경게이트 운영 현황 

미얀마는 중국, 태국, 인도, 방글라데시, 라오스 등 5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미얀마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는 국경 무역을 위해 총 18개의 국경 게이트를 운영하고 있고, 이 중 중국과 태국과의 국경 게이트를 통한 교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경 무역은 미얀마 전체 교역의 약 25~35%를 차지하고, 미얀마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미얀마는 국경을 통해 광물, 목재, 농산물 등을 수출하고 있고, 상대국으로부터 산업용 원자재, 비료, 농약, 의약품, 생활소비재 등 다양한 품목을 수입하고 있다. 이러한 국경 무역은 미얀마 경제의 주요한 교역 구조를 형성하는 한편, 이웃 국가들과의 경제적 연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미얀마 국경 게이트 현황>

(단위 : US$ 백만)

[자료: 미얀마 통계청, KOTRA 양곤무역관]

미얀마-중국 간 국경무역

미얀마와 중국은 총 5개의 국경 게이트를 통해 활발한 교역을 진행하고 있고, 이 중 무세(Muse) 국경 게이트는 가장 중요한 교역 거점으로서 전체 국경무역의 약 26%를 차지하고 있다. 미얀마는 중국으로 농산물과 광물 등을 수출하고 있고, 중국으로부터는 식품, 생활용품, 전자제품, 건설자재, 의약품 등을 수입하고 있다.

그런데 2024년 10월 중국은 미얀마와 접한 국경 게이트를 폐쇄한다고 발표했고 이는 양국 간 국경 무역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중국 국경과 가까운 미얀마 샨주 북부 지역에서는 유류, 의약품, 생활소비재 등의 품목이 품절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상황은 국경 교역에 의존하는 지역 경제와 주민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쳤으며, 양국 간 무역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키고 있다.

<미얀마-중국 국경 게이트 현황>

(단위 : US$ 백만)

[자료: 미얀마 통계청]

미얀마-태국 간 국경무역

미얀마와 태국 간 무역에서 국경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고, 이는 양국 경제 협력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 미얀마-태국 국경무역은 따치라익(Tachileik), 먀와디(Myawaddy), 꺼따웅(Kaw Thoung), 메익(Myeik), 티키(Htekhi), 모따웅(Mawtaung), 메세(Maese) 등 다양한 국경 게이트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미얀마의 전체 대외 교역에서 육로 무역이 약 20~35%를 차지하는 반면, 태국과의 교역에서는 절반 이상이 국경 무역을 통해 이루어진다.

미얀마는 태국으로 천연가스, 농산물, 수산물을 수출하며, 태국은 미얀마로 시멘트, 비료, 경유, 건설자재, 산업 원자재 등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미얀마 중앙은행은 2022년에 태국과의 국경 무역에서 태국 바트화 결제를 허가하여 거래 효율성을 높였다. 그러나 국경 지역의 불안정한 치안 상황으로 인해 교전이 발생하면서 일부 국경 게이트 운영이 중단된 사례가 있었다. 더불어, 미얀마의 열악한 도로 인프라는 국경 교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우기에는 국경 게이트로 이어지는 무역로가 손상되어 물품이 훼손되거나 운송 기간이 지연되는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미얀마-태국 국경 무역의 지속 가능성을 저해하는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최근에는 미얀마-태국 국경 무역로를 양곤(Yangon)-꺼따웅(Kawthoung)-라농(Ranong)으로 해상을 통해 신규 무역로를 개발하였다.

<미얀마-태국 국경 게이트 현황>

(단위 : US$ 백만)

[자료: 미얀마 통계청]

기타 국경무역 현황

미얀마와 인도 간 국경 교역은 주로 따무(Tamu) 게이트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미얀마는 인도로 콩류, 농산물, 목재, 수산물 등을 수출하며, 인도는 미얀마로 의약품, 향신료, 철강, 기계류 등을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과 미얀마의 국가비상사태로 인해 양국 간 국경 교역은 활발하지 못했다. 특히, 2024년에는 미얀마 라카인주와 친주 등 인도 국경 인접 지역에서 발생한 교전으로 인해 국경 교역이 사실상 중단되었다. 또한, 2024년 7월 미얀마와 인도 간 교역에서 루피 결제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으나, 최근 인도 측에서 국경 게이트를 폐쇄하거나 일부 수출품의 미얀마 수출을 금지하는 사례가 발생하며 양국 교역에 추가적인 제약이 생겼다.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간 국경무역은 싯뛔(Sittwe)와 마웅도(Maung Daw) 국경 게이트를 통해 이루어졌으나 그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다. 특히, 2023년 이후 라카인주에서 발생한 분쟁으로 인해 미얀마-방글라데시 국경 게이트는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정세 불안과 국경 폐쇄는 미얀마의 국경 교역에 큰 영향을 미치며, 해당 지역 경제의 침체를 초래하고 있다.

<기타 국경 게이트 현황>

(단위 : US$ 백만)

[자료: 미얀마 통계청]

인터뷰 및 시사점

미얀마 현지 바이어들은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수입 라이선스를 해상 운송으로 신청하는 것보다 국경 무역로로 신청할 경우에는 라이선스 발급이 더 빠르게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경무역을 통해 수입할 경우, 예상치 못한 교전이나 자연재해로 인해 물품이 손상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운송 경로 상의 검사 게이트가 늘어나면서 물품 운송 시간이 이전보다 더 길어지고 있다. 특히, 국경을 접하지 않은 국가로부터의 물품을 태국을 경유해 수입하는 경우, 태국 항구에서의 하역 비용과 추가적인 화물차 운송 비용 등이 발생해 비용 부담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미얀마의 국경 무역은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주변국과의 경제 협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나, 정치적 불안정과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태국, 인도 등 주요 교역국과의 국경 지역에서 발생하는 교전과 게이트 폐쇄는 교역 중단 및 지역 경제 침체를 초래할 위험이 크다. 특히, 교역 결제 방식 다변화(위안화, 루피 및 바트화 결제)와 같은 긍정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국경게이트를 통해 수출 시 교전 상황과 도로 상황을 지속적인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자료: 미얀마 상무부, 미얀마 통계청, 언론자료 및 KOTRA 양곤무역관 자료 종합.